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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하지 말자고요?
지난 9·19 평양 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난데없이 “통일하지 말자”고 했다. 남북 관계에서 평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의 이야기였다지만 “통일 논의를 완전히 봉인하고 30년 후에나 잘 있는지 열어 보자”고 말한 것을 보면 통일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 더구나 “헌법 3조 영토조항을 지우든지 개정하자"고까지 했으니 이는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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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 일본은 어떻게 대응하는가?
지방의 한 산업단지 주택가의 휴일 풍경이 한가롭고 평화롭다. 수많은 제조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근처 주택가에서는 사람들의 왕래에 활기가 없다. 왕래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 희한한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외국인들만이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깔아 놓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공업단지에서 약간 벗어난 시골 마을로 들어가면 이러한 현상은 더 심해진다. 오가는 왕래객은 드문데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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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혐오의 정치 …지구촌에 퍼지는 '전쟁 바이러스'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거짓과 혐오에 기초한 트럼프의 재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것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민주주의의 종언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지금 세계는 거짓과 혐오가 정치를 장악하고 적대를 넘어 전쟁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력하게 작동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표면적으로는 새로운 러시아 차르 푸틴의 침공으로 보이지만, 양국 간 극단적인 갈등과 우크라이나 내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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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軍경계병' 법안 신중년 새 일자리 창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10월 1일 국군의날에 즈음하여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회의원이 50·60대가 민간인 신분으로 군 경계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한다. 아마도 20대 젊은이와 같이 입대 영장을 발부하여 징집하는 것이 아니라 50·60대 군 경력자, 아마 군필자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이들을 상대로 아웃소싱 형태의 채용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애당초 후방지원 업무의 아웃소싱이라는 타이틀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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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부활이 미국을 경악시킨 이유
2019년 5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및 70개 계열사를 거래금지 명단(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중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장비에 해킹도구를 설치해 기밀을 빼간다"는 이유였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되었다. 이듬해 미국은 또다시 중국을 공격한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뿐 아니라 외국 기업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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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년… '중동의 새판짜기' 시나리오
10월 7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1년을 끌었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 주도의 새판짜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동의 두 강국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전면전을 불사하는 직접 대결국면으로 유기가 폭등하고 있고, 핵 보유국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은 압도적인 첨단 무기와 정보력으로 주변의 친이란 위협세력들을 하나씩 궤멸해나가고 있다. 미국은 중재자 역할 대신 이스라엘을 향한 천문학적인 비용의 군사원조를 계속하고 있다. 적대적 지도자들을 겨냥한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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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녹화 성공국가 대한민국 …이젠 '돈이 되는 숲'으로
# 장면 1. “1968년 화전민들 집단이주로 대관령 민둥산이 더욱 황폐해졌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본격적인 ‘치산녹화’가 시작되었으나 처음엔 실패의 연속이었다. 획기적인 토양 개조와 더불어 지주대·싸리집을 만들어 어린 나무를 보호해 성공했다. 이제 대관령 숲은 최고 힐링 장소가 되었다.” - 산림청 평창국유림관리소 이홍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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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차이나(Peak China)에 숨겨진 '만리장성 발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간 잠들어 있었던 중국 증시가 지난달 말부터 깨어나기 시작했다. 9월 24일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 리윈쩌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 우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통화정책 완화, 부동산 부양, 주가 상승 방안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가 경기를 회복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회의론이 국내외 언론을 도배하자 26일 개최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경제정책의 목표가 부실 정리가 아니라 내수 촉진에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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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자유 혹은 방종?
지구상에서 돈이 가장 많은 사업가가 수억 명에 달하는 온라인 추종자를 갖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의 행동 하나 하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전 세계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등 모든 분야를 쥐락펴락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되지 않을까? 이는 상상 속 인물이 아니고 바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 대한 이야기다. 전기 자동차, 우주 및 위성 사업을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는 이제 서서히 미국 및 세계의 정세를 흔드는 권력자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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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상승 60% 이상은 금융 현상이다
지난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수십 번이나 쏟아내고도 서울, 경기 그리고 지방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잡지 못했다. 당시 '공급 부족'이라는 단어를 남발했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샘플링을 할수록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1만가구를 조사하면 10%, 2만가구를 조사하면 20% 등 샘플 수를 늘리면 늘릴수록 주택 가격은 상승했다. 최근 유사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어떤 기관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조사하느냐에 따라 주택 가격은 상승하기도 하고 하락하기도 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2017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