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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원의 Now&Future] 젠슨 황의 17일이 보여준 AI 세계지도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세계 기술업계의 시선은 대만과 한국에 집중됐다. 표면적으로는 대만에서 열린 COMPUTEX 2026과 엔비디아의 각종 신제품 발표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조금 더 큰 시각에서 보면 진짜 뉴스는 전시회가 아니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이동 경로였다. 그는 5월 23일 대만에 도착해 6월 4일까지 약 13일간 머문 뒤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했다. 이후 한국에서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가진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모두 합치면 약 17일에 걸친 아시아 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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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연의 타임캡슐] 노인과 바다 …빈집과 절벽
소멸 사회로 가는 길목에 서다 (2) 한국 사회에서 언젠가부터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산부인과 간판이 내려지고, 신생아실은 텅 비었다. 초등학교는 문을 닫고, 중고등학교는 합병하고, 대학은 신입생을 채우지 못한다. 군부대가 사라지고, 3교대 하던 군인들은 2교대를 한다. 과거에는 '인구 감소'를 말하면 먼 미래의 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눈앞의 현실이 되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단순한 저출산 국가가 아니라 사회 자체의 재생산 기능이 무너지는 ‘소멸 사회’로 진입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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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준 지피지기] 시진핑, 평양행 …지정학 중심에 우리의 공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평양으로 날아간다. 시진핑이 타고 갈 중국 국제항공(Air China) 전세기가 출발하는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까지는 800㎞ 정도. 일반 여객기로는 플라이트 타임 1시간 55분이다. 시진핑의 외국 나들이는 지난해 10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이후 8개월 만이다. 시진핑은 요즘 체급이 달라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시작해서 세계 대부분 국가와 등을 지고, 지난 2월 28일 이란 공격을 감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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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타 요시히로의 한일 풍경] 日 '안전 신화'의 日沒
일본이라고 하면 ‘친절하다’거나 ‘꼼꼼하다’, ‘세심하게 배려한다’와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독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과거 필자의 칼럼(2024년 1월 25일 “‘돌다리도 조심조심’ 日… 새해에는 대변화 바람 부나”에서도 “진흙다리라도 일단 건너기 시작하면서 생각해 보는” 한국과 대비해 “돌다리라도 두들겨 보고 건너거나, 결국엔 건너지 않는 경우도 있는” 일본의 사회적 경향을 소개한 적이 있다. 어느 한쪽의 기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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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우의 프리즘] 평양의 나침판은 베이징 가리킨다
최근 필자는 북한의 2023년에 선언한 ‘적대적 두 국가론’을 보다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자료를 들여다볼 기회가 생겼다. 공부하면서 발견한 흥미로운 점은 이 이론이 북한의 외교와 갖는 연계성이다. 그리고 그 연계성은 마치 중국 외교의 논리와 관념과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외교에서 중국과 흡사한, 아니, 거의 일치하는 양상을 보이는 이유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만약 우리 언론의 예측 보도와 같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평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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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원의 Now&Future] 젠슨 황 방한을 보는 눈… 격변하는 AI 반도체 생태계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4일부터 한국을 방문한다. 세계 주식시장과 반도체 산업을 리드하는 AI 칩 기업의 수장이 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를 외교적 이벤트나 투자 테마로만 보겠지만, 결코 그렇게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젠슨 황의 방한은 단순한 방문 사건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이 메모리 업계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를 기술경제적 시각과 국가전략 차원에서 다시 점검해야 하는 신호다. 한국은 지금 매우 불편하지만 중요한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 세계 산업의 최전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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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의 비욘드 ESG] '샤크 쇼크' …4억년을 버틴 포식자, 인간 탐욕 앞에 침몰하다
대양의 뜨거운 태양 아래, 녹슬고 얼룩진 원양어선의 갑판 위는 피비린내 나는 학살의 현장이다. 몸부림치는 상어의 등과 배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지느러미를 도려낸다. 지느러미가 잘려 나간 상어는 숨이 붙은 채 다시 검푸른 바다 밑바닥으로 내던져진다. 포식자는 헤엄치지 못하고 서서히 심해로 가라앉는다. 이 비극적인 장면은 우발적 사고가 아니다. 연간 5억 달러에 달하는 해상 공급망의 기점이자, 전 세계 해양 생태계의 포식자가 겪고 있는 다층적 수난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다. 1970년 이후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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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수의 절차탁마] 米래를 파먹는 먹사니즘
오늘도 나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건설 현장으로 향한다. 매일 일당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고단한 일용직 노동자이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내 몸의 피로보다 더 깊은 씁쓸함이 가슴을 짓누른다. 선거철마다 그러하듯 우리 사회 전체가 '내일'을 잊은 채 눈앞의 달콤한 재화를 나누어 먹는 일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러한 '내일 망각증'은 비단 정치권만의 일이 아니다. 당장의 결과와 이익만을 쫓느라 미래의 안전을 지워버리는 조급함 역시 똑같은 뿌리에서 자라난다. 이런 와중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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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천의 디지털 산책] 5년 뒤, AI는 스스로 작동한다
인터넷이 나온 지는 벌써 60년 가까이 됐고 웹이 등장한 지도 근 40년에 이른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세상을 바꾼 것은 인터넷 자체가 아니었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쓰지만 초기 인터넷은 접속 자체가 어려웠고 명령어와 복잡한 설정을 구사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전문가들의 세계에만 머물러 있었기에 일반인 입장에서는 존재 자체를 체감하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이었다. 1980년 후반까지도 그랬다. 여기에 관한 일화가 있다. 필자가 30대 초반 카이스트 교수 생활을 막 시작할 때 일이다.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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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의 베트남 포커스] (49) 다낭 뒤편의 '亡國恨'… 모레로 흩어진 참파의 눈물
베트남은 여전히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다낭에 다녀온 한국인이 많다 보니 여행사들은 얼마 전부터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 냐짱(Nha Trang)이 그중 하나다. 한국인들은 1960~1970년대 베트남전쟁 때 베트남어에 익숙치 않아 이를 ‘나트랑’이라고 했다. 그 습관이 남아 지금도 ‘나트랑’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다낭도 그렇지만 냐짱도 여름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해변이 초승달처럼 길게 뻗어 있고, 넓은 백사장은 한여름의 느림을 즐기려는 이들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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