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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2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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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JP 데스크 칼럼] '대체 시장'이 아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생존의 공간이다

    글로벌 사우스를 말할 때마다 늘 붙는 수식어가 있다. ‘대체 시장’이다. 하지만 지금 이 표현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 인도와 베트남은 더 이상 중국을 대신할 값싼 생산기지가 아니다. 미·중 갈등에 중동 전쟁, 미국의 관세 압박까지 겹친 지금, 글로벌 사우스는 한국 경제가 버티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공간에 가깝다. 인도에서 그 변화는 이미 숫자로 드러난다. 포스코가 JSW와 손잡고 추진하는 10조원 규모 제철소는 단순 투자로 보기 어렵다. 중국이 가격으로 시장을 흔드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으로 직접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포성은 중동, 관세는 중국…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트럼프의 전쟁'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도 어느덧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초 이번 전쟁이 4~6주면 끝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전쟁 기간은 이미 그가 설정한 '데드라인'을 훌쩍 넘어섰다. 승리를 자신하던 수사는 무색해졌고, 중동에는 해결되지 않은 긴장과 파괴의 불확실성만이 자욱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 이루어질 것처럼 공언하던 종전의 약속 또한 번번이 뒤로 밀리고 있다. 당초 21일 만료 예정이던 2주간 휴전 기한을 일방적으로 하루 연기하더니 또다시 하루 만에 이란이 &quo

  • [진정자의 한승헌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자랑스럽게 살지 못하더라도 부끄럽게는 살지 말자'—시대의 양심, 한승헌 4주기에 부쳐

    2026년 4월 20일, 한 인간의 4주기를 맞는 날이었으되 그 자리는 단순한 추모의 자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한 시대의 양심을 다시 불러내고, 우리 스스로를 되묻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의 좌우명은 짧았으되 깊었다. “자랑스럽게 살지 못하더라도 부끄럽게는 살지 말자.” 이 한 문장은 말이 아니라 삶이었고,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었다. 한승헌선생은 ‘인권변호사’라는 말조차 경계하며 “변호사는 다 인권변호사다”라고 말했다. 이는 직업의 구분이 아니라 법이라는 것의 본질을 다시 묻는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네이버 70%도 안심 못 한다...AI 검색 경쟁 이제 시작이다

    국내 검색 시장이 중대한 변곡점에 들어섰다. 오랜 기간 네이버가 지배해온 구도가 AI 기술 확산과 함께 흔들리고 있다. 구글은 최신 AI 기능을 탑재한 ‘제미나이 인 크롬’을 한국 시장에 내놓았고, 네이버는 AI 탭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 안에 AI 검색을 넣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검색의 주도권을 둘러싼 새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한국 검색 시장은 특수성이 강했다. 한국어 처리 능력, 지역 정보, 카페·블로그·쇼핑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연계에서 네이버

  • [기원상컬럼] 동서식품 커피믹스에서 시작된 K-커피, 한국식 커피 산업의 탄생

    한국의 커피는 조금 다르게 시작됐다. 유럽처럼 원두 문화에서 출발한 것도 아니고, 미국처럼 프랜차이즈 카페가 먼저 자리 잡은 것도 아니었다. 한국의 커피는 ‘믹스’에서 시작됐다.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한 잔의 커피. 이 단순한 방식이 한국 커피의 출발점이었고, 지금 우리가 말하는 ‘K-커피’의 원형이기도 하다. 커피믹스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다. 그것은 산업과 생활이 결합해 만들어낸 하나의 방식이다. 커피와 프림, 설탕을 하나로 묶어버린 이 제품은 커피를 ‘만드는 음료’에서 &lsq

  • [인문자의 영화 이야기⑯ | 인간·문화·자연] '왕과 사는 남자'의 열풍...이제 한국영화 관객 1위 자리 넘본다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분수령이 세워졌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수 1,660만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2위에 올라섰다. 매출액에서는 사실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숫자는 단순한 흥행 지표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 사회의 집단적 감정, 더 깊게 말하면 한국인의 정신세계가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다. 오늘날 영화 흥행은 단순한 오락의 소비가 아니다. 그것은 시대의 무의식이 선택한 이야기다. 사람들이 극장에 모여 무엇을 보고, 무엇에 눈물을 흘리며, 무엇에 분노하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이재명 대통령 베트남 순방, 한국경제 성장축으로 만들어야

    인도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곧바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일정의 연속성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외교의 중심이 안보에서 경제로 이동하고 있으며, 특히 신흥시장과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이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은 이미 한국의 주요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 대상국 가운데 하나다. 이번 순방이 단순한 의전이 아니라 ‘경제외교의 시험대’로 평가되는 이유다. 문제는 늘 그렇듯 성과의 기준이다. 외교 성과를 무엇으로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잣대가 없다면, 순방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올리브영·다이소 조사, 유통 강자의 책임은 시장 지배력만큼 무겁다  

    공정거래위원회가 CJ올리브영과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납품업체 거래 자료 확보에 나섰다.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다. 외형상으로는 두 기업에 대한 개별 점검이지만, 본질은 빠르게 커진 유통 강자의 거래 질서를 정립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라는 이유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이미 단순 판매점을 넘어섰다.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의 대표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고, 다이소는 생활용품 시장의 핵심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삼천당제약 불성실공시, 바이오 신뢰를 갉아먹는 가벼운 공시 인식

    코스닥 상장사 삼천당제약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을 이유로 벌점 5점을 부과했다. 최근 1년간 누적 벌점도 이번까지 5점이다. 거래소는 지난달 지정 예고 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재를 확정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한 기업의 공시 위반 사건이다. 그러나 본질은 훨씬 무겁다.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공시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연구개발 성과, 임상 진행 상황, 기술수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최고 경제학자 신현송에게도 쉽지 않은 첫 시험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은 그 자체로 한국 경제정책 진영의 자산이다. 국제결제은행에서 세계 중앙은행 논의를 이끌었고, 거시금융 분야에서 이론과 정책 실무를 두루 쌓은 보기 드문 글로벌 석학형 총재다. 시장과 학계의 기대가 큰 이유다. 그러나 최고의 경제학자에게도 지금 한국은행이 마주한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다. 신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을 통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정확한 진단이다. 문제는 지금 한국 경제가 통화정책에 가장 까다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