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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2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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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올리브영·다이소 조사, 유통 강자의 책임은 시장 지배력만큼 무겁다  

    공정거래위원회가 CJ올리브영과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납품업체 거래 자료 확보에 나섰다.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다. 외형상으로는 두 기업에 대한 개별 점검이지만, 본질은 빠르게 커진 유통 강자의 거래 질서를 정립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라는 이유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이미 단순 판매점을 넘어섰다.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의 대표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고, 다이소는 생활용품 시장의 핵심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삼천당제약 불성실공시, 바이오 신뢰를 갉아먹는 가벼운 공시 인식

    코스닥 상장사 삼천당제약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을 이유로 벌점 5점을 부과했다. 최근 1년간 누적 벌점도 이번까지 5점이다. 거래소는 지난달 지정 예고 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재를 확정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한 기업의 공시 위반 사건이다. 그러나 본질은 훨씬 무겁다.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공시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연구개발 성과, 임상 진행 상황, 기술수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최고 경제학자 신현송에게도 쉽지 않은 첫 시험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은 그 자체로 한국 경제정책 진영의 자산이다. 국제결제은행에서 세계 중앙은행 논의를 이끌었고, 거시금융 분야에서 이론과 정책 실무를 두루 쌓은 보기 드문 글로벌 석학형 총재다. 시장과 학계의 기대가 큰 이유다. 그러나 최고의 경제학자에게도 지금 한국은행이 마주한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다. 신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을 통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정확한 진단이다. 문제는 지금 한국 경제가 통화정책에 가장 까다로운

  • [진정자의 인도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나렌드라 모디 총리, 그는 누구인가

    한·인도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이른바 CEPA의 업그레이드가 논의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한 가지 근본적 질문과 마주한다. 인도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이며,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 그 답의 중심에 나렌드라 모디가 있다. 오늘의 인도를 이해하지 못하면 내일의 협력을 설계할 수 없고, 모디를 이해하지 못하면 인도의 방향을 읽을 수 없다. 협정은 문서이지만 역사는 인간이 만든다. 그리고 그 인간의 삶과 철학이 곧 국가의 길이 된다. 모디의 삶은 인도의 축소판이다. 그는 1950년 인도 구자

  • [진정자의 인도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CEPA는 한국과 인도의 경제회랑—경제를 넘어 과학기술·AI·문화·방산까지 확장해야 한다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관통하는 흐름은 단순한 교역이나 외교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것은 오랜 시간 축적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과 정신의 교류 위에 서 있다. 고대 가야와 인도의 아유타국을 잇는 허황옥 설화는 단순한 전설을 넘어 양국이 공유해 온 정서적 기반을 상징한다. 이 스토리는 서로 다른 문명이 교차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온 인류사의 축소판이며, 오늘날 한·인도 협력의 깊이를 설명하는 하나의 문화적 코드다. 근대 이후에도 이러한 연결은 이어졌다.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사상은 한국의 독립운

  • [기원상컬럼] 이재용의 선택 '현지기업'으로 살아남겠다

    이재용 회장이 인도에서 던진 한마디는 단순한 투자 선언이 아니다. “현지기업이 되겠다는 자세로 진출했다”는 말에는 한국 기업의 미래 전략이 압축돼 있다. 수출로 성장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이제는 시장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안에서 생산하고 연구하고 경쟁해야 한다. 이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과 경제인 오찬은 이 흐름을 분명히 보여준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의 애로를 직접 듣겠다고 했고 전담 창구 설치까지 제안했다

  • [기원상컬럼] 팀 쿡 15년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한국 기업이 읽어야 할 경고

    9월 팀 쿡이 물러난다.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Apple을 맡은 지 15년 만이다. 그는 회사를 사상 최대 규모로 키웠고, 동시에 새로운 질문을 남겼다. 애플은 더 강해졌지만, 더 어려운 시험대에 올랐다. 쿡 체제의 출발은 불안했다. 잡스 없는 애플은 혁신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애플은 시가총액과 매출에서 전례 없는 성장을 이뤘다. 규모와 수익성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경영 방식의 변화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쿡의 가장 큰 성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포스코 인도 투자, 생존 전략이지만 더 치밀해야 한다

    포스코가 인도JSW Steel과 손잡고 인도에 대규모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한 결정은 방향만 놓고 보면 옳다. 보호무역이 강해지고 공급망이 지역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현지 생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를 겨냥한 이번 투자는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투자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부담이다. 부담을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자본 배분 문제다. 국내 철강 산업은 지금 쉽지 않은

  • [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AI '미토스'에 미·영 금융당국 비상…한국, 강 건너 불구경 할 때 아니다

    인공지능이 산업의 도구를 넘어 질서 자체를 바꾸는 국면에 들어섰다. 최근 미국 AI 연구소 앤트로픽이 공개하지 않기로 한 해킹 특화 모델 ‘미토스(Mythos)’는 그 전환의 상징적 사건이다. 이 모델은 단순한 취약점 탐지 수준을 넘어, 수십 단계의 복합 공격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고, 아직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제로데이’ 취약점을 대량으로 찾아내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의 진보라는 측면에서는 경이로운 일이지만, 국가와 금융 시스템의 안전이라는 관점에서는 분명한 경고음이다. 미

  • [기원상 칼럼] 비자 장벽에 흔들리는 미국의 AI 패권

    AI 경쟁의 본질은 자본이 아니라 사람이다. 서버와 반도체, 전력망과 데이터센터는 돈으로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만들고, 기술의 방향을 바꾸고, 산업의 판을 뒤집는 연구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국이 오랫동안 AI 최강국이었던 이유도 결국 세계 최고 인재를 가장 많이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그 공식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AI 인덱스’에 따르면 미국으로 이주하는 AI 연구자와 개발자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80%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