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인사이트

2026.08.31 MON
아주 VIEW
  • [인문자의 오디세이 이야기 ② | 인간·문화·자연] 왜 한국인은 3000년 전 그리스 영웅에게 열광하는가

    서울 용산의 CGV 아이파크몰 IMAX관에서 보기 드문 일이 벌어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를 가장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한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기 회차와 좌석을 웃돈을 붙여 되파는 이른바 ‘암표’ 문제까지 불거졌다. 영화관 측도 비정상적인 예매와 재판매를 막기 위해 예매 수량을 제한하고 본인 확인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이런 일이 벌어지는 시대가 다시 왔다. 그것도 3000년 전 이야기다. 트로이 전쟁도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 이타카도 우리의 고

  • [아주 사설ㅣ기본·원칙·상식] 다가오는 美 금리 인상, 가계부채·내수 둔화 우려하는 우리 경제 대비해야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첫 잭슨홀 연설에서 매파적 신호를 분명히 했다. "올여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근본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우리의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9월 기준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FOMC

  • [인문자의 대길식당 이야기(양평 용문) | 인간·문화·자연] 밥 한 끼, 사람 한 사람, 그리고 인생 2막 사랑방

    양평에는 두 개의 시간이 흐른다 하나는 서울에서 이어지는 시간이다. 강남에서 자동차를 타고 한두 시간이면 닿는다. 정치와 경제, 언론과 기업의 중심에서 평생을 바쁘게 살아온 사람들이 아직 서울과 인연을 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거리다. 다른 하나는 자연의 시간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고, 용문산 자락을 따라 계절이 오간다. 봄이면 산에 꽃이 피고, 여름이면 논이 푸르며, 가을이면 들판이 황금빛으로 변하고, 겨울이면 산과 마을이 함께 침묵한다. 서울의 시간과 자연의 시간이 만나는 곳. 양평이다. 그 가

  • [ABC AI국가대전환=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대한민국 산업단지가 '거대한 AI 공장'으로 바뀐다

    “기업이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탄탄한 표준·인증 지원체계를 속도감 있게 갖춰 나가겠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제조업 AI 전환(M.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별 공장의 스마트화를 넘어 데이터와 로봇, 디지털트윈을 산업단지 전체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인 산업단지가 거대한 ‘AI 팩토리’로 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제조업으로 성장한 나라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전자,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상당 부분이 전국 산

  • 상반기 매출 10배 뛰고 순이익은 16조원 흑자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뛰고 순이익은 16조원 흑자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산업발 메모리 수요 급증과 글로벌 D램 공급 부족·가격 급등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달 상하이 과창판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815조원까지 불어나 중국 AI주 1위에 올랐고, 모건스탠리는 올해 연매출이 8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지정에는 소송으로 정면 대응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변방의 후발주자였던 중국 메모리 업체가

  • [ABC AI국가대전환=어명소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대한민국 국토를 통째로 '디지털 쌍둥이'로 만든다  

    대한민국 전체를 가상공간에 하나 더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도로와 건물, 하천과 토지를 현실처럼 구현하고 AI가 그 안에서 도시개발과 재난, 교통 문제를 미리 분석하는 것이다. 어명소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추진하는 'AI 국토'의 방향이다. 땅을 측량하던 LX가 이제 AI가 대한민국을 읽고 판단할 수 있는 '디지털 쌍둥이 국토'를 만들고 있다. AI가 현실세계를 움직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반도체와 전력,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공간'에 대한 정보다

  • [김준환의 교육&시선] 숫자 채우기 교육을 넘어, 공존을 위한 이민·다문화 교육으로

    <교육&시선>은 무너져가는 공교육의 현장, 학령인구 감소, 요동치는 대입 제도 속에 초중등·고등교육의 이슈를 진단하고, 당면한 교육 현안·과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짚어봅니다. 또 한편으론 지속 가능한 대안을 탐색합니다. 때로는 우리 사회에 대한 냉철하지만 따뜻한 시선도 담겠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잦아든 대한민국 교실의 텅 빈 책상 위로 다채로운 언어와 국적이 덧칠해지며 ‘모자이크 교실’이라는 낯선 풍경이 번져가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

  • [아주 사설ㅣ기본·원칙·상식] 히말라야 강타한 기후 위기, 네팔만의 일 아니다

    히말라야 산자락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26일(현지시간) 네팔과 티베트 접경지대에서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 붕괴'로 발생한 산사태와 홍수는 현재까지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400명 넘는 실종자를 남겼다. 히말라야 산맥에서 거대한 빙하가 붕괴하며 산사태를 일으켰고, 그와 함께 쏟아진 퇴적물들로 인해 강이 범람하며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다. 지구 온난화 여파에 수천 년간 암석과 빙하를 붙잡아온 접착제 역할을 해온 영구동토층이 약해지면서, 그 위에 얹혀 있던 빙하 자체가 통째로 무너지는

  • [진정자의 아시아의 영성 (Spiritual Asia)㉜ | 유대교 이야기] 하나를 찾아 떠난 사람들

    인류의 종교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처음부터 ‘한 분의 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늘에는 해와 달과 별이 있었고, 땅에는 산과 강과 바다가 있었다. 인간은 자신보다 크고 두려운 자연 앞에서 신을 보았다. 비를 내리는 신, 전쟁의 신, 풍요의 신, 사랑의 신, 죽음의 신이 따로 있었다. 인간의 삶을 둘러싼 힘만큼이나 많은 신이 존재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가나안 역시 그러했다. 도시마다 신이 있었고 왕에게는 왕을 지켜주는 신이 있었다. 강대한 국가는 강대한 신의 보호를 받는다고 믿었다. 신

  • [아주 사설ㅣ기본·원칙·상식] 금융노조 총파업 예고, 노사 끝까지 타협해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다음 달 4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주 4.5일제 도입과 실질임금 인상, 국책은행 지방이전 저지 등이 주요 요구다. 지난 4월 이후 30차례 넘게 교섭했지만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중지됐다. 노동자의 파업은 법이 보장한 권리다. 금융노조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도 96% 넘는 조합원이 찬성했다.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 개선을 요구하는 것 자체를 무리한 집단행동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주 4.5일제도 무조건 배척할 사안은 아니다. 장시간 노동을 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