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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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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자의 이란전쟁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후티, 홍해를 흔드는 전쟁의 주역

    중동 전쟁을 볼 때 많은 사람의 시선은 곧바로 이스라엘과 이란, 미국과 걸프 국가들로 향한다. 그러나 오늘의 전쟁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예멘의 후티다. 후티는 국가도 아니고 정규군도 아니다. 그러나 어떤 국가보다도 더 영리하게, 더 오래, 더 끈질기게 중동 전쟁의 흐름을 흔들어 왔다. 2026년 3월 28일 후티는 이번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 국면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 공격을 공식 확인했고, 자신들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후티가 더 이상 주변부의 소란스러운 무장조직이 아니라

  • [진정자의 로제타 셔우드 홀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사랑과 헌신의 백년

    의학은 언제 시작되는가. 병을 고치는 기술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고통 받는 인간을 외면하지 않는 순간, 그때 의학은 시작된다. 그 출발점에 한 사람이 있다. 로제타 셔우드 홀. 그녀의 삶은 의학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묻는 하나의 답이었다. 189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를 졸업한 그녀는 조선에 들어왔다. 여성은 치료받지 못했고, 장애인은 교육받지 못했으며, 가난한 이들은 생명을 지킬 수 없던 시대였다. 그녀는 그 현실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여성들을 치료하며 인간 존엄의 문을 열었고, 평양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복잡해진 중동 전선, 이제는 세계가 평화의 출구를 만들어야 한다

    중동 전쟁이 더 위험한 단계로 들어섰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정면 충돌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까지 참전에 나서면서 전선은 수평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은 협상을 말하면서도 제한적 지상작전 준비를 검토하고 있고, 미국 내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수행 방식에 반대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다. 전장은 넓어지고, 전쟁을 둘러싼 정치적 균열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쯤 되면 이번 사태를 단순히 “중동의 또 다른 무력 충돌”로 볼 수 없다. 지금의 위험은 세 갈래로

  • [진정자의 이란전쟁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이란 전쟁의 본질

    중동 전쟁을 바라볼 때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것은 단순화다. 지금의 이란 전쟁은 겉으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군사·외교 개입, 걸프 국가들의 이해관계, 후티와 헤즈볼라 같은 친이란 세력의 가세,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과 국제 에너지 질서를 둘러싼 압박이 한꺼번에 얽힌 다층 전쟁이다. 최근 보도만 보아도 걸프 국가들은 휴전만으로는 부족하며 이란의 군사 역량 약화가 필요하다고 미국에 요구했고, 예멘 후티는 이번 전쟁 국면에서 이스라엘 공격을 공식화했다. 이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北 인권결의안 참여 후폭풍…대북·대중 외교 긴장 커질 수도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했다. 인권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이제 우리의 외교 역량을 발휘하여 그에 따른 파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이번 결정의 본질은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단순 참여가 아니다. 상반기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는 실질적 인권 압박의 공간이다. 반면 하반기 뉴욕의 유엔 총회는 정치적 메시지와 여론 형성의 무대다. 총회가 ‘말’의 영역이라면, 인권이사회는 ‘제도’의 영역이다. 이번 선택은 그 제도 안으로 들어간 것이

  • [기원상 컬럼] BTS가 연 소비, 다음 주 어디로 번지나…성수에서 시작된 '공연 경제' 확산

    30년 넘게 경제 현장을 지켜보며 수많은 ‘특수(特需)’를 봐왔다. 올림픽, 월드컵, 엑스포, 그리고 대형 콘서트까지. 그러나 이번처럼 ‘공연 하나’가 도시 소비의 흐름을 바꾸는 장면은 흔치 않다. 단순한 매출 증가가 아니라 사람의 이동과 돈의 흐름이 분리되는 현상, 사람은 광화문으로 몰렸고, 소비는 성수로 이동했다. 공연 당일 외국인 방문객은 명동과 광화문 일대에 집중됐다. 이는 공연 입지와 관광 동선상 자연스러운 결과다. 그러나 증가율과 소비 데이터를 보면 다른 그림이 나타난다. 성동구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국힘지지율 10%대 추락에 김부겸 대구 등판

    6·3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한국갤럽 3월 4주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로 내려앉았고, 더불어민주당은 46%를 기록했다. 무당층도 27%에 이른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65%였다. 수치만 놓고 보면 여권과 야권의 온도차가 분명하다. 문제는 이 격차가 일시적 흔들림인지, 지방선거 구도 자체를 흔드는 전조인지다. 정치는 늘 숫자로 출발하지만, 선거는 숫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정당 지지율은 민심의 기초 체력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 [진정자의 이란전쟁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파국의 문턱에서—트럼프의 시간, 그리고 한국은 세 시나리오를 넘어 행동으로

    중동의 밤하늘은 오래전부터 불안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불길은 과거와 결이 다르다. 이번 전쟁은 단순한 국지 충돌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동맥을 겨누는 구조적 충격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가스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길목이다. 이 수로의 봉쇄나 부분 마비가 길어질수록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보험료와 운임이 뛰며, 아시아와 유럽의 수입국 경제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최근 국제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전쟁 발발 뒤 50% 넘게 뛰며 한때 배럴당 119달러를 넘

  • [AJP 데스크 칼럼] "불을 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신현송의 중앙은행 시험"

    미국의 시사·금융 매체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지난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1914년 연방준비제도 출범 이후 역대 의장들을 대상으로 주식시장 수익률, 물가, 실업률, 금리 변화를 종합해 ‘최고와 최악의 중앙은행장’을 가려낸 것이다. 결과는 단순한 성적표가 아니었다. 1920년대 ‘광란의 20년’을 이끈 다니엘 크리싱어는 연평균 17%대 주가 상승률로 최고 평가를 받았지만, 그 이면에는 대공황으로 이어지는 거품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반대로 폴 볼커는

  • [기원상컬럼] 타이거 우즈부터 이재룡까지…스타는 왜 같은 논란을 반복하나

    스타는 기록으로 만들어지지만, 끝내 행동으로 평가받는다. 이 단순한 원칙은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미디어 환경이 확대되고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이 빠르게 공유되는 오늘날에는 그 무게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타이거 우즈가 차량 사고와 관련된 논란 속에서 다시 언급되면서, 대중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으로 모인다. 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인물일수록, 때로는 사소해 보일 수 있는 판단 하나로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흔들리게 만드는가. 이 질문은 특정 개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