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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삼천스닥'의 전제 조건…동전주 퇴출은 엄정하면서도 빠르게
코스닥이 수술대에 올랐다. 정부가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며 이른바 ‘삼천스닥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부실을 털어내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방향은 옳다. 다만 이번 개혁이 숫자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본질은 체질 개선이다. 지난 20년간 코스닥은 ‘다산소사(多産小死)’ 구조였다. 들어오는 기업은 많았고, 나가는 기업은 적었다. 시가총액은 8배 넘게 불었지만 지수 상승은 1.6배에 그쳤다.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은 따라오지 못했다는 뜻이다. 2024년 수익률은 -2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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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월가가 먼저 읽고 있는 신호…AI가 부르는 업종별 생존 게임
뉴욕증시가 ‘AI 공포’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2일에는 기술주뿐 아니라 금융, 물류, 부동산 서비스까지 동반 하락했다. 표면적으로는 하루의 급락이다. 그러나 본질은 다르다. 시장은 이제 AI를 성장 스토리가 아니라 산업 재편의 변수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최근 흐름은 분명하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도구 확산으로 기존 수익모델이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관리와 금융 서비스는 전문가 중심의 ‘고수수료 구조’가 도전받고 있다. 물류 중개업은 알고리즘 최적화에 밀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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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컬럼- 병력에서 두뇌로] 4회 인구절벽 시대, 국방의 경쟁력은 인재다
군 과학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는 기술도, 예산도 아니다. 사람이다. 아무리 제도와 공간을 갖춰도, 그 안으로 들어올 인재가 없다면 군 과학화는 구호로 끝난다. 인구절벽이 본격화되는 지금, 국방이 마주한 가장 큰 위기는 병력 감소 그 자체가 아니라 우수 인재가 군을 선택하지 않는 구조다. 이재명 대통령이 “군 복무 시간이 청춘을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첨단 기술을 익히는 기회가 되도록 바꾸겠다”고 밝힌 것도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드론 전문 부대, 연구 부대 구상은 단순한 병역 제도 조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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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6·3 지방선거, AI 선수를 뽑자] ⑧ AI 시대, 지방정부는 중앙의 하청 조직이 아니다
지방선거에서 당선은 목표처럼 다뤄지지만, 행정에서 당선은 출발점에 불과하다. 특히 AI 시대의 지방행정에서는 이 간극이 더 크다. 선거는 몇 달이지만, 당선 이후 단체장이 내려야 할 기술적·정책적 판단은 임기 내내 이어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당선되면 알아서 배우겠지”라는 낙관에 기대고 있다. AI 리터러시 문제를 후보 개인의 성향이나 의지에 맡겨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AI는 선택적 역량이 아니라, 취임과 동시에 요구되는 판단의 언어가 됐다. 예산 편성, 재난 대응, 복지 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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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BTS아리랑에서 K-헤리티지 글로벌로] ⑧ 기록된 문화는 사라지지 않는다: 실록·의궤·아리랑의 공통점
문화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기록되지 않은 문화는 반복될 수 없고, 반복되지 않는 문화는 결국 기억에서 밀려난다. BTS의 ‘아리랑’이 세계와 만난 장면은 이 오래된 진리를 다시 확인시켜준다. 아리랑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잘 보존됐기’ 때문이 아니라, ‘계속 기록돼 왔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아리랑은 조선왕조실록이나 의궤와 같은 궤적 위에 있다. 형식은 달라도 작동 원리는 같다. 조선왕조실록은 왕조의 공식 역사서로 알려져 있지만, 그 본질은 기록의 태도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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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자의 아주 인사이트 : 인간·문화·자연] 교복 '등골 브레이커'와 유통 폭리, 정부의 감시가 실종된 탓이다
민주주의 시장경제에서 가격은 원칙적으로 시장이 정한다. 그러나 시장이 스스로를 정화하지 못할 때가 있다. 독과점, 담합, 정보 비대칭, 불투명한 유통 단계가 겹치면 가격은 ‘경쟁의 결과’가 아니라 ‘힘의 결과’가 된다. 그 순간 소비자는 선택권을 잃고, 가계는 모욕을 당한다. “교복이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다시 공공연히 회자되는 현실은, 단순한 체감 물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공정성과 행정의 책무가 어디에서 무너지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음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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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I 진리·정의·자유] 5·18의 진실이 법과 상식의 이름으로 돌아왔다
역사는 해석될 수 있어도 조작될 수는 없다. 특히 국가 권력이 시민의 생명과 존엄을 짓밟은 비극이라면, 그 진실은 어떤 변명과 수사로도 흐릴 수 없다. 대법원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판단을 확정한 것은, 단순한 손해배상 사건의 종결이 아니다. 민주주의가 스스로의 기억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법치가 허위의 유통을 어디에서 멈춰 세울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선언이다. 소송 제기 이후 9년 가까운 시간 끝에 내려진 결론이어서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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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I 진리·정의·자유] "'단전·단수'는 시도만으로도 민주주의를 흔든다"
'단전·단수'라는 말은 국가가 시민을 향해 쉽게 꺼내서는 안 되는 금기어다. 전기와 물은 생활의 편의가 아니라 생존의 기반이며, 언론의 전기와 물은 곧 공론장의 숨통이다. 2026년 2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가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전달 등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것은, 이 금기어가 한국 민주주의에서 어떤 무게를 갖는지 사법부가 분명히 확인한 사건이다. 이번 1심 판결의 뼈대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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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경훈 님" 실험, 호칭이 아니라 권력을 건드렸다
“부총리가 아닌, 경훈 님으로 불러달라.” 한국 공직 사회에서 이 말은 단순한 부탁이 아니다. 직함은 예의가 아니라 권력이다. 결재선의 순서이고, 발언권의 크기이며, 책임을 피할 수 있는 방패다. 그 직함을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선언은, 조직 질서 자체를 흔드는 행위에 가깝다. ‘님’이라는 호칭은 지난해 말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과기정통부 사후 브리핑에서 처음 알려졌다. 대변인은 부총리 비서실장조차 “경훈 님”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이후 이 표현은 곧 ‘경훈 님의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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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4083억 담합 제재, 과징금으로 끝낼 일 아니다
국내 설탕 시장을 사실상 장악해온 3개 제당사가 4년여에 걸친 가격 담합으로 총 408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 담합 사건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이며, 업체당 평균 과징금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인하 시기와 폭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탕은 대표적인 생활 필수재다. 직접 소비뿐 아니라 식품·음료 전반의 원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담합은 단순한 기업 간 위법 행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