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인사이트

2026.01.26 MON
아주칼럼
  • [이백순 칼럼] 美 혼자 떠받치던 '아틀라스의 시대'는 끝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서(NSS)’가 예상보다 늦게 12월 초 공표되었다. 발간된다는 소식이 돌고 나서 한참 지나 공표된 것은 미 행정부 내에 발간을 둘러싼 진통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공표된 NSS를 보면 우선 형식상에서 이전 보고서보다 그 분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그 내용과 표현방식도 아주 평이한 문체로 되어 있어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그 표현 방식과 밑에 깔린 사고방식을 보면 이 보고서는 국가적 전략서라기보다는 트럼프의 생각이 강하게 반

  • [전병서 칼럼] AI 대가의 시간, 2026년 한국의 선택

    2026년 세계 경제는 두 가지 거대한 지진의 충돌로 요동칠 전망이다. 하나는 인공지능(AI)의 경제적 실험이 본격적인 '대가 지불'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미·중 패권 경쟁이 초래한 '국가자본주의 2.0' 체제가 한국을 포함한 중견국들을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몰아넣고 있다는 현실이다. 이 복합 위기는 단순한 경제적 순환이 아닌 세계 질서의 구조적 재편을 의미한다. AI가 약속하는 미래의 생산성 향상과 국가 간 분열이 초래하는 당장의 성장 둔화 사이에서 한국은 150조

  • [고유환 칼럼] 李정부, 대북정책 일관성 유지 하려면

    통일연구원장 재직 시절 독일을 방문하여 전독문제연구소장을 역임한 데틀레프 퀸(Detlef Kuehn)을 만난 적이 있다. 우리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과 유사한 전독문제연구소장으로부터 독일 통일의 경험을 들어보려는 면담이었다. 퀸 소장으로부터 두 가지 인상적인 말을 들었다. 하나는 퀸 소장이 전독문제연구소 설립 당시부터 독일 통일 때까지 소장을 맡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독문제연구소 구성원 중에 동독과 연계된 첩자가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고 지켜봤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궁금

  • [전문가 기고] 방아쇠 너머의 책임 – 클레이사격장, 환경 사각지대를 벗어나야

    총성이 울리는 곳은 언제나 긴장과 집중의 상징이다. 그러나 이 울림이 향하고 있는 또 다른 표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격장의 흙 속에, 지하수에, 그리고 인근 하천에 서서히 스며드는 납탄(납으로 된 탄환)의 그림자다. 클레이사격장이 스포츠의 무대이자 동시에 환경오염의 현장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클레이사격은 단 몇 초의 집중으로 승부가 갈린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마다 공중에 흩뿌려지는 납탄은 결국 땅으로 돌아온다. 회수되지 못한 납은 토양 속에서 서서히 녹아내리고, 빗물과 함께 지하

  • [전문가기고] 제복 입은 민주시민으로 국군 거듭나야

    어느덧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천인공노할 무도한 불법적인 권한 행사에 스스럼없이 발 벗고 나서 항거한 국민들의 자발적 행동을 통해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 수호가 가능했다. 1979년 10·26 사태 이후로 45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일으킨 최초의 친위 쿠데타이자 내란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21세기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와 시민 저항 그리고 제도권 정치의 대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날 수많은 국

  • [전문가 기고] 밭농업기계화에서 스마트농업까지

    현재 우리나라 농촌은 인구 감소,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농작물 생산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또한 상승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농기계 없이 농작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밭농업기계화가 필수다. 쌀은 1970년대부터 기계화를 추진해 2022년 기계화율 99.3%를 달성했으나 밭작물은 2024년 기준 67.0%로 쌀에 못 미친다. 특히 노동력이 많이 드는 파종‧아주심기, 수확의 기계화율은 각각 18.2%, 42.9%라 농업인이 실제 체감하는 기계화 정도는 더욱 낮은 편이다. 농촌진흥청은 2010년부터 주요 밭작물을

  • [이왕휘 칼럼] '중국제조 2025'10년, 中의 성공과 美의 실패

    ‘ 2025년은 미·중 관계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던 대중 견제 전략의 실패를 자인하였다. 2018년 시작된 무역전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몰아붙여 2020년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2025년 관세전쟁에서 중국은 미국의 공세를 잘 방어하여 AI용 첨단반도체 수출통제 완화라는 양보를 얻어내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내년 4월 미·중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트럼프

  • [전문가 기고] 변동성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불행해지는 법을 피함으로써 오히려 행복해질 수 있다'는 문장은 아서 C. 브룩스의 저서 <우리가 결정한 행복>에 등장한다. 우리는 다가올지 모를 불행을 적극적으로 피하기 위해 지난해 주식시장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2026년을 대비해야 한다. 올해 국내 증시 특징을 살펴보면 지난해 부진을 씻어낼 만큼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연초 대비 약 16% 상승한 미국 증시 성과를 넘어설 정도로 국내는 강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2398포인트에서 출발해 4167포인트까지 올라서며 연초

  • [전문가 기고] "한미 협력 위한 고려아연 신주발행, 합리적인 경영판단"

    최근 고려아연이 미국 전쟁부·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테네시주에 대규모 통합 제련소 건설을 위한 공동 투자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 행정부는 핵심광물을 미국의 국방 및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전략 자산으로 보고 핵심광물 공급의 자립 내지 핵심광물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확보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추진했다. 이번 공동 투자 합의 건은 미국의 동맹국 기업이자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생산력을 자랑하는 고려아연이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의 신

  • [전문가 기고] 진퇴양난 서울 아파트값 해법은?

    2025년 치솟는 서울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굵직한 세 번의 규제대책이 나왔다. 6·27대책으로 대출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고, 10·15대책으로 25억원 초과 아파트의 대출은 2억원으로 더 줄였다. 또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해 전세를 끼고 사지도 팔지도 못하게 꽁꽁 묶었다. 그럼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여전히 신고가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살려야 할 거래량을 잡고 잡아야 할 아파트값은 잡지 못하며 정부는 진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