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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6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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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국가대전환=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돈 만들던 조폐공사의 변신…AI 시대 '디지털 신뢰'를 만든다

    “조폐공사는 실물화폐·신분증 제조기관을 넘어 AI·디지털 경제 시대에 국가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 검증기관으로 도약해야 한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의 말이다. 현금이 사라지는 시대에 조폐공사는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 답은 화폐가 아니다. 75년 동안 돈과 신분증에 새겨온 ‘신뢰’를 이제 디지털 세계에 새기는 일이다. 지폐 한 장의 제조원가는 액면가에 한참 못 미친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이 한 장을 1만원, 5만원으로 믿고 쓴다. 국가가 그 가치를 보증

  • [진정자의 미당 서정주와 피카소, 그리고 노벨상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질마재에서 미당을 다시 생각하다

    장하석 저술가가 전북 고창 질마재와 미당 서정주의 생가, 미당시문학관을 다녀와 쓴 긴 방문기를 읽었다. 단순한 문학기행문이 아니었다. 선운사의 동백과 도솔암의 마애불, 질마재의 바람과 미당의 생가에서 시작한 글은 한국 현대문학사의 가장 난해한 질문 가운데 하나로 들어갔다. 우리는 서정주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 한국어를 가장 아름답게 다룬 시인의 한 사람이었던 그가 왜 역사 앞에서는 그토록 취약했으며, 그의 찬란한 문학적 성취와 친일 및 권력 찬양이라는 어두운 이력을 어떻게 함께 읽어야 하는가. 장 저술가

  • [AI국가대전환=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AI가 직업을 바꾼다…대한민국 직장인 'AI 재교육' 시작됐다

    "AI가 오랜 경험과 반복으로 체득한 인간의 암묵지까지 대체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어떻게 보면 여러 일자리에 새로운 기회다."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의 말이다. AI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공포가 크지만 더 중요한 변화는 따로 있다. 직업은 사라지기보다 그 내용이 바뀌고 있다.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AI와 경쟁하는 법이 아니라 AI와 함께 일하는 법을 다시 배우는 것이다. 생성형 AI는 보고서를 쓰고 자료를 분석하며 프로그램을 만든다. 제조현장에서는 AI가

  • [김준환의 교육&시선] '정주(定住)'라는 호명(呼名)에 갇힌 지역 청년들

    <교육&시선>은 무너져가는 공교육의 현장, 학령인구 감소, 요동치는 대입 제도 속에 초중등·고등교육의 이슈를 진단하고, 당면한 교육 현안·과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짚어봅니다. 또 한편으론 지속 가능한 대안을 탐색합니다. 때로는 우리 사회에 대한 냉철하지만 따뜻한 시선도 담겠습니다. 얼마 전, 고등교육 정책 포럼 취재를 마치고 참석한 뒤풀이 자리였다. 지역 청년 창업가와 졸업을 앞둔 대학생 서너 명이 섞여 앉은 테이블에서 자연스레 ‘앵커(Anchor)’, ‘글로컬대

  • [인문자의 피지컬 AI 이야기 | 인간.문화.자연] AI의 심장은 반도체지만, 피는 전기다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와 독자 AI 모델, 피지컬 AI를 국가적 과제로 내걸고 GPU를 확보하고 데이터센터를 짓고 제조업에 AI를 입히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안에서 AI 분야 예산은 9조4000억원으로 편성됐고, 산업통상부도 제조 AI 전환과 반도체, 산업 AX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돈도 움직이고 기업도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AI는 투자액의 숫자가 크다고 강국이 되는 산업이 아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

  • [인문자의 100세 골프 철학 이야기 | 인간·문화·자연] 서울한양CC '백세골프대회'에서 만난 인생의 후반전

    七十從心 八十歸眞 九十無我 百歲合天…칠십은 자유이고, 팔십은 진실이며, 구십은 비움이고, 백세는 하나됨이다 공자는 자신의 인생을 나이로 나누어 말했다. 열다섯에는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는 섰으며,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다. 쉰에는 천명을 알았고, 예순에는 귀가 순해졌다. 그리고 일흔에 이르러 마침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는 경지에 도달했다.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공자의 인생론은 칠십에서 멈춘다. 2500년 전 공자가 오늘날과 같은 백세 시대를 상상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23년 만에 이라크전 끝낸 미국, 이란전은 언제 끝날까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지 23년 만에 이라크에서 마지막 미군을 철수시켰다. 미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철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2011년 한 차례 철수했다가 이슬람국가(IS)의 급부상으로 2014년 다시 돌아간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이라크 개입은 사실상 한 세대에 걸쳐 이어진 셈이다. 전쟁의 대가는 막대했다. 미국은 이라크에 3조 달러 가량의 전비를 쏟아 부었고, 4500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미국은 이라크에 발이 묶인 채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경쟁국들에 집중해야 할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집값 잡는다더니, 누구의 발목을 잡았나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폭을 줄이면서도 86주 연속 상승했다. 2020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이어진 85주 상승 기록을 넘어섰다. 정부에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지만,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집을 마련할 기회가 더 멀어졌다는 뜻이다. 집값을 잡겠다는 대책은 거듭 나왔는데 집을 구할 문턱은 더 높아졌다. 지난주까지 같은 85주를 비교하면 이번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은 17.5%로 과거 7.7%의 두 배를 웃돈다. 사이에 하락기가 있었지만 두 차례의 긴 상승장을 거치며 무주택자의 부담은 무거워졌다. 이번 상승이 현 정부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드디어 열린 美 시장, K-원전 실력으로 답해야

    원전 종주국 미국에서 한국형 원전 APR1400을 건설할 수 있는 길이 확보됐다. 다만 문이 열렸다는 사실만으로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를 실제 수주와 산업 경쟁력 확대로 연결하는 일이다. 한·미 양국은 대미투자펀드 2000억 달러 가운데 최대 1200억 달러를 활용해 미국에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는 내용의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한국형 APR1400 2기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가 대상이다. 특히 지난해 한전·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체결한 타협협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정부·여당은 답하라...내일부터 정상적인 수사와 기소가 가능한가

    2일 대한민국 형사사법체계가 78년 만에 바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수사를 담당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기소를 담당하는 공소청이 문을 연다.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출범 하루 전인 1일까지도 중수청으로 가는 일부 검사와 수사관들은 자신이 어디로 출근해야 하는지조차 통보받지 못했다. 중수청 본청이 들어서는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는 여전히 공사판이다. 통신망과 보안망도 완성되지 않았다. 인터넷망과 전화망, 방화벽 등의 설치 완료 시점은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