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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3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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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상 컬럼] AI로 무장한 소방청, 공공부문 기업가정신의 시험대에 서다

    기후위기는 재난의 빈도만 늘린 것이 아니다. 재난의 성격 자체를 바꿔놓았다. 산불·폭우·폭염이 동시에 발생하고, 전기차 화재처럼 기존 매뉴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위험이 일상화됐다. 이런 환경에서 소방청이 내놓은 ‘AI·첨단기술 활용 10대 전략과제’는 단순한 기술 투자 계획이 아니다. 공공부문이 어떤 방식으로 판단하고,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선언에 가깝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명확하다. 인력과 경험에 의존해온 기존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AI·정보통신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세금으로 굳어진 안락함, 미래를 갉아먹는 구조

    문화·체육·관광을 담당하는 한 부처 산하에 기관이 59개나 된다는 사실은 숫자 자체만으로도 놀랍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 기관 상당수가 세금으로 운영되고, 정년이 보장되며, 수장의 임명권이 정치 권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것이 비단 한 부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데 있다. 중앙부처를 넘어 지방정부까지 포함하면 정부·공공기관·산하 공기업과 공단은 과연 몇 개나 될까. 국민 누구도 그 총량을 명확히 답하기 어렵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구조적 비대화를 말해준다. 최근 중

  • [AJP 데스크 칼럼] 금리정책에 등판한 두 인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겉으로 보면 익숙한 결정이다. 그러나 이번 통화정책 회의는 숫자보다 장면이 오래 남는다. 기준금리는 멈춰 섰지만, 정책의 초점은 분명히 이동했다. 중심에 선 것은 금리가 아니라 원화 약세였다. 그리고 그 원화 약세를 둘러싸고, 통상적인 통화정책 무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두 인물이 등장했다. 한 명은 워싱턴에서, 다른 한 명은 서울에서였다. 이들의 등장은 이번 금리 결정이 단순한 경기 판단을 넘어, 재정과 통화정책 전반을 가로지르는 문제로 확장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미주 한인의 날, 기억은 공동체를 강하게 만든다

    미국 연방 하원에서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로 기념하는 결의안이 초당적으로 다시 발의됐다. 민주당의 지미 고메즈 의원과 공화당의 영 김 의원, 그리고 의회 아시아태평양 코커스(CAPAC) 의장인 그레이스 멍 의원이 공동 발의했고, 총 61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치적 진영 대립이 첨예한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 자체가 이 결의안의 성격을 말해준다. 1월 13일은 1903년 한인 이민자 102명이 하와이 호놀룰루에 첫발을 디딘 날이다. 올해로 123주년을 맞았다. 이

  • [인간·문화·자연을 사랑하는 인문적 인사이트] 2026 칸영화제, AI를 달다…교토·우시와 함께 여는 'AI 영화제 시대'

    2026년 세계 영화사의 상징인 칸 AI 영화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는다. 칸 AI 영화제는 올해부터 인공지능(AI)을 핵심 화두로 공식화하며, 일본 교토와 중국 우시와 연계한 ‘AI 영화제’ 구성을 본격화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의 반영을 넘어, 영화와 스토리텔링, 제작 시스템 전반을 재정의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칸은 전통적으로 ‘작가주의 영화’와 ‘영화적 완성도’의 최후 보루로 여겨져 왔다. 그런 칸이 AI를 공식 의제로 삼았다는 사실은, 영화 산업이 더 이상 기술 변화를 외면할

  • [기원상 컬럼] 태권도 산업을 만든 사람, 이준구

    태권도는 문화이기 이전에 산업이다. 교육, 도장, 장비, 대회, 외교와 제도가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지속된다. 고(故) 이준구 태권도 사범의 삶은 태권도가 어떻게 문화에서 산업으로 전환됐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이른 사례다. 1950~60년대 미국에는 태권도 시장이 없었다. 한국은 낯설었고, 동양 무술은 구경거리에 가까웠다. 이준구 사범이 던진 질문은 단순했다. 어떻게 알릴 것인가가 아니라, 왜 지속될 수 있는가였다. 그는 태권도를 싸움 기술이 아닌 교육과 규율, 안전의 언어로 재정의했다. 이는 콘텐츠의 포장을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미국의 '카드 금리' 상한 논쟁… 한국 금융정책이 읽어야 할 교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용카드 이자율 상단을 10%로 제한하겠다고 예고하자 뉴욕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다우지수는 하락했고 주요 금융주 주가는 큰 폭으로 밀렸다. 월가의 은행들은 이 정책이 소비자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표면적으로 이 정책은 서민 보호라는 명분을 갖는다. 평균 20%를 넘는 신용카드 금리를 낮추겠다는 발상은 정치적으로도 직관적이다. 그러나 금융 정책은 의도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 금리를 인위적으로 제한했을 때 신용이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국내 최대 고려대 분해생물학 연구소 출범…장기 연구에 답이 있다

    고려대학교가 분해생물학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연구소를 출범시켰다. 10년에 걸쳐 146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연구소는 단일 기초연구 사업으로도 이례적인 규모다. 단기 성과에 쫓겨온 국내 연구 환경에서 오랜 시간의 축적과 도전을 허용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분해생물학은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암·감염병·퇴행성 질환처럼 기존 치료 방식이 한계를 드러낸 영역에서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는 분야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미 재무의 '원화 발언', 환율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한국의 원화 가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환율 코멘트를 넘어, 외환시장 안정과 한·미 경제 신뢰에 대한 미국의 인식을 드러낸 신호로 읽힌다. 특히 구윤철 경제부총리와의 면담 이틀 만에 나온 메시지라는 점에서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환율은 시장의 영역이지만, 과도한 변동성은 언제나 정책의 책임으로 되돌아온다. 원화 약세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과 괴리돼 있다는 미국 측 인식은, 외부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영장 기각 이후에도 남은 질문들…홈플러스 수사의 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는 인정하면서도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 영장 기각이 사안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를 넘어 자본시장 질서와 기업 회생 제도의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검찰은 경영진이 재무 악화를 인지한 상태에서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와 납품업체에 손실을 전가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