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홈플러스 CP '사기' 발행 의혹…수사로 밝혀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소유의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직전까지도 기업어음(CP)을 증권사를 통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LIG건설과 동양그룹 사태를 연상케 하는 사건으로,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수사가 요구된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5일까지도 운영자금 명목으로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CP 및 전단채 잔액은 3월 4일 기준 1880억원에 달한다. CP와 전단채는 무담보 금융상품으
-
[이구연 칼럼] '수면 투자'가 최상의 건강 경제 안보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 정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포함하지만, 수면 건강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부족하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인체를 조율하고 회복시키는 필수적인 생리적 과정이다. 그러나 현재 공중보건 정책에서 수면 건강의 중요성은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 건강을 이야기할 때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는 강조되지만, 수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은 여전히 미흡하다. 세계적 수면학자 ‘리베카 로빈슨’은 수면을 공중보건 교육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
[정준모의 미술마을 正舌] 국립공연예술단체의 통합과 지방 이전에 관한 단상
난립(?)하는 국립예술단체 우리나라에는 많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예술단체가 제법 많다. 아니 이런 공연단이나 연주단체가 있었냐고 물을 정도다. 하지만 현실이다. 예술의 전당 산하에는 다양한 공연단체가 소속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1962년 국립무용단 소속으로 창단되었다가 1972년 국립무용단에서 독립해 국립중앙극장 산하 단체로 재출범한 후 2000년 법인화된 국립발레단(1972 창단), 1962년 창단해 2000년 법인화된 국립오페라단, 1973년 창단해 2000년 재단법인화한 국립합창단, 2010년 창단해 재단
-
[아주칼럼] 춘천 홀리 축제: 강원도-인도 민간 교류의 기회
강원도 춘천시 춘천수변공원에서 2025년 색의 향연 인도 홀리(Holi)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수백 명의 인도 출신 IT 전문가, 학생, 연구원들이 참여하여 홀리를 함께 즐겼다. 홀리는 이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많은 인도인들이 거주하는 국가들에서 활발히 기념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 그리고 주한 인도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강원도와 인도 간
-
[엄태윤 칼럼] 트럼프식 우크라 종전 해법과 파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도 3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바이든 전 정부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유럽 국가들과 함께 푸틴 정부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첨단 군사 장비와 군사정보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바이든 정부 말기에 더욱 복잡하게 꼬였다.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은 군사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북·러조약을 체결하였으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군수물자·군병력 부족에 허덕이는 러시아에 특수부대 1만여 명을 파병하여 국제사회를
-
[전문가 칼럼] 지금의 시대 정신은 무엇인가?
과거를 돌아보면 한국은 이런 저런 위기 속에서도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여기까지 왔다. 시대 정신에 걸맞은 지도자가 나라를 이끌어 지정학적으로 우리에게 운명처럼 주어진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의 갈등 최전방을 헤쳐 나왔다. 전쟁의 폐허에서 미국과 상호방위 조약을 맺은 이승만은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국가 생존의 초석을 놓았다. 이승만은 외교는 귀신같이 잘하는 반면 내치는 잘못 했다는 비판을 받지만 그 당시의 시대 정신은 외교를 통한 국가 존립의 확보였다. 박정희 시대에 이룬 비약적인 경
-
[CEO 칼럼] 신뢰 받는 소비자금융을 위한 변화와 도전
오는 7월부터 불법사금융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대부업 등록 기준 및 요건을 상향해 취약계층 차주를 보호하기 위한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불법 채권추심을 동반한 반사회적인 불법 대부계약이나 온라인 대부중개사이트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불법사금융업자에게 넘어가는 등의 범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편리한 금융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다만 개정 대부업법이 시행될 경
-
[김학도 칼럼] 美 무차별 관세전쟁 …'원팀 코리아'로 극복하자
미국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 EU 등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다. 상대국들은 보복조치와 같은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하며 해결에 골몰하고 있다. 한국도 이러한 글로벌 무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왔다. 과거 통상협상이 주로 업종별 시장개방과 관련된 어젠다를 다루었다면, 이제 미국은 정치·외교·방위·군사 이슈를 관세 등 국내경제 이슈와 연결하여 전 세계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목표는 자국 내 시장보호가 아니라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기업투자를 전제
-
[이춘구 칼럼] 정화암의 아나키즘과 민주사회주의의 변증법
92년 전 중국 상해 공동조계에서 육삼정(六三亭)의거가 일어났다. 육삼정의거는 백정기·이강훈·원심창 의사 등이 1933년 3월 17일 중국요리점인 ‘육삼정’에서 중국 정부 요인을 매수할 목적으로 연회를 개최한 주중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有吉明)를 처단하려 한 사건이었다. 의거 직전 비밀이 누설되는 바람에 세분의 의사가 일제에 붙잡혔다. 백정기 의사는 1934년 6월 5일 옥중에서 순국했으며, 이강훈·원심창 의사는 광복 후 석방됐다. 전북 김제역사연구회는 육삼정의
-
[김용하 칼럼] 2월 고용동향의 경고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8.9%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였고,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281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6000명 증가하여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견상으로 고용동향은 이상이 없게 보이나 반드시 그렇지 않다. 매크로한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는 양호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적색 신호등이 켜지고 있다. 취업자가 증가하였다고 하나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2000명, 30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