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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2 MON
아주칼럼
  • [김호균 칼럼]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장면 1. “날씨 더운데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안에서 애쓰지 말고…감옥 앉아 있으면 방탄유리도 필요 없습니다.” 칼침을 맞아 목숨을 잃을 뻔했던 야당 후보가 방탄유리를 두르고 유세하는 모습을 비아냥거리는 여당 정치인의 품격이 드러나는 발언이다. 여기에 덧붙여 자신의 허세를 세상에 과시한다. “저는 이렇게 방탄유리가 필요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방탄조끼도 안 입었어요.” 테러행위의 피해자가 재발방지를 위해 자기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겁쟁이’

  • [전문가 기고] 초고령사회, 치유농업이 전하는 녹색 처방전

    지난해 말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기며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불과 7년 만에 다가온 변화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빠른 고령화 속도이며 이는 단순한 인구구조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노인의 정신 건강’이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명은 늘었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시간, 즉 건강수명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신체 질환과 더불

  • [전문가 기고] 리빌딩 코리아, 대선이 골든타임이다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당 후보들이 경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성장을 가장 우선시하겠다는 태도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소득 불평등 완화가 주요 의제로 부각됐던 것을 생각하면 '피크 코리아' 우려 등 우리 경제가 추락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인식을 후보들이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는 지난 20년간 반도체·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 [김학도 칼럼] 자영업 살리기, '3가지 축'에 집중하라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깊은 한숨이 대한민국 경제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800만 중소기업과 750만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고금리, 고물가, 소비침체의 삼중고 속에 자영업자들은 폐업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이 발표한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는 소상공인 붕괴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생계유지를 위해 창업했지만 수익성 악화와 매출 부진으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자영업 폐업은

  • [이왕휘 칼럼] 미국 국채 신용 등급 강등과 달러 패권의 쇠퇴

    2011년 S& P, 2023년 피치에 이어 무디스가 지난주 미국의 국채 신용등급을 최고인 트리플 에이(Aaa)에서 더블에이원(Aa1)으로 강등하였다. 이번 조치로 미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호주, 캐나다, 덴마크, 독일,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보다 한 등급 아래에 놓이게 되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낮춘 가장 중요한 근거는 연방정부 부채이다.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재정적자와 이자 비용을 증가로 2024년 GDP 대비 부채 비율이 98%에 도달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사상

  • [이재희 칼럼] 교원 열정 없는 '교육 개혁'은 실패

    역대 대통령선거 때마다 후보들은 대선 공약을 제시했고, 교육 부문 과제가 제외된 적은 없을 만큼 교육은 중요시되었다.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국정 과제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유·초·중·고등학교, 대학 및 평생교육을 망라한 개혁 과제를 제시하였다. 현 정부도 교육개혁 9대 과제로 유보통합, 늘봄, 함께학교, 교실혁명, 입시개혁, 교육발전특구, 글로컬대학, 대학혁신 생태계, 교육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 5개 과제는 유·초·중·고등학교 대상 과제이고,

  • [전문가기고] 요동치는 시장,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답이다

    사회초년생인 A씨는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연금에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비나 단기적인 수익 추구에 집중하는 시기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상품은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500 상장지수펀드(ETF)를 골랐고 매월 월급일에 맞춰 50만원씩 자동이체 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CEO인 워런 버핏이 아내에게 남길 자산의 90%를 S&P500 지수에 투자하라고 미리 유언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니 믿음은 더욱 확

  • [엄태윤 칼럼] 우리 안보 위협하는 북·러 군사동맹 밀착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들은 지난 5월 16일 이스탄불에서 휴전 협상을 위해 머리를 맞대었으나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휴전 조건을 놓고 양측 간의 견해 차이가 크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와 함께 이번 전쟁에서 확보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차지하겠다는 입장이며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을 불허하고 있다.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포기할 수 없으며 안전보장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이 조속히 종식되길 바라고 있으며, 휴전 협상에

  • [전문가 칼럼] 우리 사회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 살고 있다. 이 나라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뽑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급하게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때문에 인물이나 정책 검증을 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 후보자들의 그간의 행적과 내세우는 정책을 유권자들이 잘 판단해야 된다. 나라가 내리막길에 들어서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음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에서 우리 사회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게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다. 인구 감소, 고령화, 공무원의 열정과 사명감 상실, 세대간 계

  • [특별기고] AI 병원경영 시대의 서막

    의료 산업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고유한 특수성과 다차원적 복잡성을 내포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적 혹은 운영적 차원을 초월하여,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사회적 형평성, 그리고 정치(精緻)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최근 인공지능(AI)의 기하급수적 발전과 함께 의료계에서도 AI 도입에 관한 담론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나, 병원이라는 특수한 생태계에서 AI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의료 산업만의 고유한 본질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부합하는 정교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실로 "구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