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P 데스크 칼럼] 아시아 혁신, 글로벌로 가는 길을 묻다

  • AJP 주최 글로벌 혁신 성장 서밋, 미국 다음은 베트남, 중앙아시아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주미디어그룹 영문 통신사 AJP가 제2회 ‘글로벌 혁신 성장 서밋(GIGS) 2026’을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정부 관계자와 중소기업·스타트업 대표,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 120여 명이 모였다. ‘AI 글로벌 시대, K-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서밋은 CES를 찾은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끌어모았다. 

표면적으로 이날 논의의 중심은 ‘스케일업’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메시지는 다른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다.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로막는 요인은 기술력이나 비전의 부족이 아니라, 검증이 축적되는 시간과 신뢰가 형성되는 과정에 더 가깝다는 지적이다.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한 번의 성과나 완성도 높은 데모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GIGS는 단순한 스타트업 행사가 아니다. 아시아의 혁신 주체들이 글로벌 시장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를 묻는 연속된 논의의 장이다. 논의는 자연스럽게 개별 기업의 전략을 넘어 생태계 차원의 질문으로 확장됐다. 아시아의 스타트업들은 왜 각자 흩어진 채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가, 그리고 이 방식은 앞으로도 유효한가라는 문제다. 

이 질문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시아의 많은 스타트업들은 기술력과 인재를 갖추고도 글로벌 무대에서는 늘 개별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왔다. 각국이 저마다의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시아 전체를 하나의 혁신 생태계로 엮는 구조는 아직 충분히 작동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서밋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돌릴 수 없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논의된 Asia Innovation Council MOU는 상징적이다. 이는 완성된 조직의 출범을 선언하는 문서라기보다, 아시아의 혁신 주체들이 고립을 넘어 공동의 틀 안에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약속에 가깝다. 향후 베트남과 중앙아시아, 중동으로 이어질 GIGS의 확장 역시 단발성 행사의 반복이 아니라 협력과 의사결정이 축적되는 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관심은 이제 ‘누가 먼저 성공하느냐’에서 ‘어떤 경로가 축적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개별 스타트업의 역량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글로벌 시장의 문턱을, 보다 구조적인 접근으로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더 큰 무대가 아니라, 더 자주 이어지는 연결이다. 

글로벌 혁신 성장 서밋은 미국에서 시작해 올봄 베트남을 거쳐 중앙아시아와 중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는 아시아와 중동의 스타트업들이 경쟁을 넘어 경험과 판단을 공유하는 장이 늘어날수록, 글로벌 시장을 향한 경로 역시 점차 선명해질 것이다. AJP는 그 흐름을 앞서 규정하기보다, 현장에서 형성되는 연결을 기록하고 이어주는 역할로 이 여정에 함께할 것이다
CES 2026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AJP 주최 글로벌 혁신 성장 서밋 2026 행사 7일 현지 시간 개막 전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별취재단
CES 2026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AJP 주최 글로벌 혁신 성장 서밋 2026 행사 7일 (현지 시간) 개막 전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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