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인사이트

2025.03.29 SAT
아주칼럼
  • [전문가기고] 사면초가 부동산시장 탈출구는 없나?

    사면초가(四面楚歌)는 희망이 없는 외롭고 고립된 상태를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지금 부동산시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권 집값은 천장을 뚫고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다. 단기간에 너무 빨리 많이 올라가니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폭주 기관차를 보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또 대출금리를 올렸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시중은행도 대출금리를 내렸다. 금리가 내리면 대출 상환 부담이 줄어들고 투자심리 개선에도 영향

  • [전문가 기고] 경제성장과 리더십

    발가벗은 아이가 울며 뛰어가고 있다. 전쟁의 잔흔(殘痕)이 배경이다. 한국전쟁 사진전의 한 장이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1, 2위를 다투던 때다. 75년 전쯤, 100년도 채 안 된 일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교역국이 됐다. 남들은 기적이라고 한다. 한강의 기적. 1962년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이다. 수출 주도(主導)가 정책의 큰 줄기였다. 세계는 자유무역이 대세. 맥을 참 잘 잡았네요. 경제성장의 씨를 뿌렸다. ‘대기업 중심’이 또 한 줄기다. 국가가 나서서 똘똘한(?) 놈

  • [김영윤 칼럼] '​​​​​​​러·우 종전' 돌파구… 북방 향한 새 걸음 준비해야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종결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를 북방 진출의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국익 창출과 함께 남북 관계도 개선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러·우 전쟁 종식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확실하다. 다음 몇 가지 점을 주목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은 자국 안보의 실존적 위협이 없는 상태에서 엄청난 비용만 들어가는 러·우 전쟁에

  • [CEO 칼럼] '휴머노이드'보다 더 인간적인 '사이보그'의 미래

    인간형 로봇, 즉 휴머노이드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인공지능(AI)이 ‘몸’을 지니게 될 때의 효용은 미래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챗GPT 이후 가장 큰 혁신이 휴머노이드에서 나올 것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전기차 분야에서 저가형 모델로 경쟁했던 중국 업체들도 이제 휴머노이드 전환을 선언했다. 모터와 배터리라는 공통된 기반 기술로 특장점이 있다는 논리다. 휴머노이드 출시 경쟁을 보면, 과연 AI 혁신이 인간을 대체하는가 혹은 보완하는가에 대한 오래된 질문이 다시 떠오른다.

  • [김상철 칼럼] 코앞에 닥친 트럼프 압박 …히든 카드 최대한 동원해야

    트럼프 2기 관세 폭탄의 후폭풍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연말까지도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이 우세했지만 졸지에 경기 침체의 공포감이 엄습한다.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연쇄적으로 하향 장세를 보인다.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이 몰고 올 파장에 대한 우려가 조기에 현실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예정대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독불장군식의 일방적 무역 보복을 통한 미국 예외주의 노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재천명하고 있다. 관세 전쟁에 더해 환율 전쟁을 얹어 레이건

  • [전문가 기고] K-해운, 물류 인프라 투자로 '관세 전쟁' 생존 모색해야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무역 전쟁을 선포했다. 미국의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우리나라 5대 수출 품목의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번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은 결국 대미 수출 주요 당사국인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대만 등의 수출까지 감소시킬 것이다. 이는 수출 물동량의 99.7%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우리나라 해상운송 물동량의 감소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볼 가능성이

  • [신세돈 칼럼] 트럼프 2기 경제정책의 3가지 허점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지 이제 겨우 두 달 남짓 지났지만 내놓은 정책은 태산처럼 쌓였다. 취임 이후 60여 일 동안 나온 대통령 행정명령이나 메모랜덤만 해도 벌써 140개에 달할 정도로 수없는 정책과 조치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통상 분야나 경제 분야만 해도 정부가 소화하기 어려울 만치 많은 지시나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까지 나온 트럼프 2.0 정부의 경제정책을 종합해 보면 크게 다섯 가지 큰 흐름이 읽힌다. 즉, <1>미국 최우선 교역정책 <2>국가안보 중시 <3>에너지

  • [전문가 기고] 암브로시우스 주교는 왜 소리 내지 않고 책을 읽었을까?

    성 어거스틴(AD 354-430·오거스틴·아우구스티누스)은 밀라노의 주교 암브로시우스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에는 독서를 주로 소리 내어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암브로시우스는 조용히, 오직 눈으로만 책을 읽었다. 당시 책은 귀한 자원이었고, 독서는 공동체적 활동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글을 소리 내어 읽으며 함께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어거스틴은 그의 대표작 <고백록>에서 암브로시우스의 독서 방식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그가 책을

  • [이백순 칼럼] '과거 서사'에 매인 우크라이나의 대가  

    3월 초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와 젤렌스키 간의 정상회담은 그야말로 외교적 참사였다. 정상회담은 자국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종전을 위해 제일 의지해야 하는 미국을 찾아 조건을 협상하는 정말 중요한 자리였다. 그런데 본회담도 제대로 없이 가진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는 트럼프가 깔아둔 덫에 걸려들었다. 그는 자국 입장을 관철하려는 열정은 있었으나 흥정의 달인인 트럼프가 그 자리를 홍보 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는 미국의 지원을 대가로 상납하려던 광물협정을 서명

  • [김재영 칼럼] 위기의 AI·반도체 산업…'기회'로 바꾸려면

    나라 안팎으로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대통령의 구속기간 동안 한쪽에서는 태극기와 미국의 성조기가 나부끼었다. 그럼에도 미국발 관세전쟁의 타깃은 한국을 콕 짚었고, 앞서 우방국에게 보여주었던 관세 폭탄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압박의 다음 타깃으로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사실상 정상외교 공백 상태인 우리나라로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한 현실이다. 우리 경제는 새해 들어 수출 회복의 기대 속에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강력한 변수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