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美 반도체 공급망 본격 진출한다"

  • 올해 말 미국 현지 법인 '한미USA' 설립…2분기 실적 대폭 증가

사진한미반도체
[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대폭 증가하고, 올해 매출이 매년 퀀텀점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 미국 현지 법인 '한미USA'를 설립하며 미국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15일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에 TC 본더 수주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 흐름은 하반기에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점유율 1위인 한미반도체 TC 본더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라 수혜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현지 법인 '한미USA'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한미반도체는 산호세 법인을 통합 운영 거점으로 삼고 신속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신규 공장의 가동 일정에 발맞춰, 현지에 숙련된 엔지니어를 배치하고 밀착 기술 지원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한 한미USA 설립은 '한국과 미국의 교두보 역할'이라는 한미반도체 사명의 창업정신을 반세기만에 실현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미반도체의 출발점은 고(故) 곽노권 창업회장이 1967년부터 14년간 미국 모토로라에서 근무하며 쌓은 기술로 시작되었으며, 반도체 장비 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한미반도체를 설립했다. 이제는 한미USA를 통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HBM4 양산 확대와 함께 한미반도체의 실적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HBM 증설 경쟁이 본격화되며 TC 본더 발주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현재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메모리 기업에 장비를 공급 중이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본더와 2.5D 패키징 장비 등 신규 라인업까지 더해지면서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기대된다.

최근 미국 내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인텔은 애리조나 챈들러에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파운드리·패키징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2027년 마이크론은 아이다호 보이시에 가동을 목표로 최첨단 D램과 HBM 제조 핵심 기지를 건설 중이며, 뉴욕 시라큐스에는 2028년 가동 예정인 미국 내 최대 규모인 메모리 생산시설 '메가팹'을 구축하고 있다. 2027년 SK하이닉스 또한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시설을 통해 첨단 HBM 공급을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반도체가 미국 정부 주도의 AI 반도체 공급망에 직접 참여하고, 향후 커다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미반도체의 미국 법인 설립은 엔드유저인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과의 직접적인 협력 체계 구축에 의미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AWS), 메타 등이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고성능 메모리와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에 대해서도 직접 검토하고 지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퍼스케일러향 패키징 장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AI 반도체 핵심인 HBM 제조에 필수적인 TC 본더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차세대 HBM 시장의 리더쉽을 공고히 이어나가기 위해 연내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장비 프로토타입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는 HBM TC 본더 이외에도 다양한 장비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AI 반도체용 2.5D 패키징 장비인 '2.5D TC 본더 40'과 '2.5D TC 본더 120'을 올해 파운드리·후공정(OSAT) 기업에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출시한 'BOC COB 본더'는 글로벌 메모리 기업에 공급을 시작해 AI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산과 함께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곽동신 회장은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근거리에서 적극적으로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는 미국에서 신규 공장 가동과 함께 본격적인 장비 수주를 기대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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