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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컬럼] 피지컬 AI의 승부처는 '몸'이 아니라 '두뇌'다
2026년 CES의 중심에는 로봇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로봇의 몸이 없었다. 무대를 장악한 것은 AI 두뇌였다. 인공지능은 이미 계산과 예측의 단계를 넘어섰다.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 어떤 선택의 확률이 높은지는 기계가 먼저 답한다. 이번 CES는 그 다음 장면을 보여줬다. AI가 판단을 넘어 물리적 세계를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피지컬 AI라는 이름은 결과일 뿐, 본질은 어떤 AI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지배하느냐에 있다. 이 변화 앞에서 질문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누가 더 정교한 로봇을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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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민생은 현장에서 증명된다…가락시장이 묻는 정치의 기본
정치는 말로 시작하지만 신뢰는 현장에서 완성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가락시장 방문은 이 단순한 진리를 다시 확인시켰다. 도매시장 경매장과 상하차 현장은 물가 통계의 각주가 아니라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의 본문’이다. 사과 한 상자의 가격에는 기후 변화, 유통 구조, 인건비, 금융비용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민생 정치는 이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본보가 강조해온 기준은 분명하다. 기본은 현장을 읽는 것, 원칙은 책임을 제도로 옮기는 것, 상식은 말보다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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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사전에 남은 한국어, 시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언어는 생각의 옷이다.”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비평가 새뮤얼 존슨의 이 문장은, 언어가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한 시대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입고 다니는 방식임을 일깨운다. 그렇다면 오늘의 시대정신은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 그 대답은 이제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가장 최근 페이지에서도 읽힌다. 올해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국어에서 건너온 단어들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해녀, 라면, 선배, 찜질방, 빙수, 아줌마, 코리안 바비큐, 오피스텔. 지난해 달고나, 막내, 떡볶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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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보수의 힘은 상식에서 나온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해 “잘못된 수단”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훼손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고,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점은 의미가 있다. 보수정당이 지켜야 할 기본과 원칙은 결국 상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다만 정치에서 사과의 무게는 그 이후의 태도로 평가된다. 계엄을 ‘잘못’으로 규정했다면, 그 판단이 요구하는 정치적 책임의 기준 역시 분명해야 한다. 책임을 당 전체로 포괄하는 방식은 통합의 언어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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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화·자연을 사랑하는 인문적 인사이트] '바둑의 신' 이창호 1,969승의 대기록은 끝나지 않았다
바둑사에 다시는 반복되기 어려운 숫자가 새겨졌다. 이창호 9단이 통산 1,969승으로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며 2025 바둑대상 특별기록상의 주인공이 됐다. 연말 송년 시상식의 진정한 스포트라이트는 ‘현재의 승자’가 아니라 시간을 이긴 승부사에게로 향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사옥에서 열린 ‘2025 바둑대상 시상식’. 이창호는 조용히 단상에 올랐다. 박수는 컸지만 표정은 늘 그랬듯 담담했다. 승부의 환희보다 축적의 무게를 아는 국수의 얼굴이었다. 1,969승. 이 숫자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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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외환보유액 12월 감소폭 역대 두 번째…재점화된 달러 강세 국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6억 달러 감소했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7년 12월 이후 28년 만에, 12월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단순한 계절적 변동으로 치부하기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수치다. 이번 감소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480원에 근접하며 위기 국면에 준하는 방어 부담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연말 환율 안정을 위해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선 결과 두 달 만에 환율은 1,430원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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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데이터가 말하는 '광역 통합', 지역 소멸 파고 넘을 승부수
수도권 일극 체제의 비대화와 지방의 공동화라는 국가적 난제 속에서 광주·전남과 부산·경남을 잇는 이른바 ‘행정통합의 물결’이 구호를 넘어 실질적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와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의 통합 추진 공식화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빙산 앞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도민 과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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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컬럼] CES의 슈퍼스타가 된 젠슨 황
지난해에 이어 2026년 CES도 한 사람의 무대였다. 젠슨 황이 등장하면 관객이 몰렸고, 그가 말을 멈추면 객석도 숨을 고르는 분위기였다. 수천 명이 기조연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고, 입장에 실패한 사람들은 야외 중계 화면 앞에 모였다. 기술 전시회라기보다 아이돌 콘서트에 가까운 풍경이었다. 이는 단순한 인기의 문제가 아니다. AI 시대의 기업가정신이 어떻게 ‘무대 위에서 검증되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젠슨 황의 강점은 기술 설명 그 자체에 있지 않다. 그는 기술의 구조를 서사로 바꾸는 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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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AI 칼럼] 출발선에 선 'AI 기본법', 문제는 그 다음…데이터 해법은 어디로?
한국의 AI 기본법은 분명히 빠르다. 늦었다는 말이 나오기 전에 법부터 만들었다. 세계가 AI 규범을 놓고 헤매는 사이 우리는 출발선에는 섰다. 오는 22일 세계 최초로 ‘AI 기본법’이 시행된다.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출발선과 결승선은 다르다. AI 기본법은 출발했지만 방향표는 아직 충분히 세워지지 않았다. 특히 ‘학습 데이터’와 ‘저작권’ 문제 앞에서 그렇다. 이번 AI 기본법은 진흥에 방점이 찍혀 있다. 산업 선도, 기술 경쟁, 글로벌 우위에 초점을 맞췄다. 치열한 세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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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CES 2026에서 한국이 얻어야 할 것…'많이 참가'보다 '깊이 남겨라'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의 화두는 분명하다. ‘AI·디지털 대전환(Intelligent Transformation)’, ‘수명 연장(Longevity)’, ‘미래 설계(Engineering Tomorrow)’. 기술의 방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문제는 한국이 무엇을 가져오느냐다. 단순한 전시 성과가 아니라, 국가 전략의 다음 문장을 CES에서 써야 하는 시점이다. 올해 CES의 핵심은 AI가 도구를 넘어 행동하는 주체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라이언 코미스키 수석 부사장은 “지능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