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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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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삼성家 12조 상속세 완납, 기업승계와 세제개편 논의할 때다

    삼성가(家)가 고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한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모두 납부했다.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6차례 분할 납부한 끝에 국내 헌정 사상 최대 규모의 상속세 납부가 마무리된 것이다. 기업 총수 일가의 사적 문제로만 볼 사안은 아니다. 이번 완납은 한국 상속세 제도의 현실과 기업 승계 구조,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돌아보게 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고인의 유산은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으로 평가됐고, 상속세는 절반에 가까운 1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 [기원상컬럼] 우크라이나인 춘향이 묻다, 한국은 어디까지 바뀌었나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제96회 춘향선발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유학생 리나씨가 ‘춘향 미’에 뽑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반응은 금세 갈렸다. “이제 춘향도 글로벌 시대네”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춘향이 외국인이라고?”라는 어색함도 적지 않았다. 웃고 넘길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그 안에는 생각보다 중요한 질문이 숨어 있다. 춘향은 단순히 예쁜 사람을 뽑는 이름이 아니다. 조선시대 이야기 속 인물이고, 그 안에는 나름의 기준이 있다. 신분의 벽을 넘어 사랑을 지키고, 권력 앞에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짠한형 신동엽' 논란이 남긴 과제… 책임은 규제가 아니라 설계다

    신동엽의 유튜브 토크쇼 ‘짠한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성희롱 논란이 제기된 예고편 일부가 삭제됐지만, 대중의 반응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문제의 장면만 덜어낸 대응이 근본 해결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과도한 음주 연출과 자극적인 발언, 신체를 소재로 한 농담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누적된 구조의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사안을 바라보는 핵심은 유튜브의 변화다. 구독자 수백만 명을 보유한 채널은 더 이상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데이터센터 갈등, 피할 수 없다면 '속도와 보상'으로 설계하라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도심 생활권으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 금천구 독산동 사례는 앞으로 전국에서 반복될 수 있는 전형적인 충돌의 전조다. 자율주행과 실시간 통역처럼 초저지연(ultra-low latency)이 필수인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이용자 가까이에 설치되는 ‘에지 데이터센터’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문제는 기술의 속도에 비해 사회의 수용 구조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데이터센터의 도심 진입은 선택이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지방선거, 여당 싹쓸이냐 야당 뒤집기냐보다 민생 경쟁이 먼저다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일꾼 선출을 넘어 현 정부 출범 1년을 평가하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 여당은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야당은 막판 뒤집기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정치권의 셈법은 분주하지만 정작 유권자가 듣고 싶은 것은 승패 계산이 아니라 삶을 바꿀 해법이다. 현재 판세만 놓고 보면 여당이

  • [진정자의 검사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피고인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20년 구형의 의미

    법은 칼이다. 그러나 그 칼은 누구의 손에 들려 있느냐에 따라 정의가 되기도 하고 폭력이 되기도 한다. 검사는 그 칼을 쥔 사람이다. 그러므로 검사의 본령은 권력에 복무하는 데 있지 않고, 권력을 제어하는 데 있다. 그 칼끝이 국민을 향하는 순간 국가는 병들고, 그 칼끝이 권력을 향할 때 법치는 살아난다. 이번 정재인 검사의 논고와 박성재 전 장관에 대한 징역 20년 구형은 단순한 형량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 검찰의 존재 이유를 묻는 질문이며, 법치주의의 방향을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재판의 결론을 예단하려는 것

  • [AJP 데스크 칼럼] 우리 모두 '소문의 낙원'으로 떠나고 싶다

    “지치고 병든 나그네여, 외톨이 나그네여, 당신의 불치병은 그곳에 존재할 수 없어요." (중략) 느리게 오래 걸어가요. 소문의 낙원으로.” ('소문의 낙원' 가사 일부) 요즘 가장 조용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노래는 이상하리만큼 느리다. 유행하는 전자음도 거의 없고, 귀를 때리는 후렴도 없다. 대신 오래된 기타 소리와 바람 냄새 같은 목소리가 있다. 마치 늦은 오후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햇빛처럼, 아주 천천히 마음 위에 내려앉는다. 남매 듀오 악뮤의 앨범 ‘개화’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이재용의 삼성, 초격차 뒤 내부 균열 경고음

    세계 4위 정보기술 기업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동시에 불거진 노사 갈등은 단순한 임금 협상 충돌이 아니다. 인공지능(AI) 시대 초입에서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집단이 마주한 구조적 긴장을 보여주는 장면에 가깝다. 밖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안에서는 사업부 간 이해와 조직 질서가 빠르게 갈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7조원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의 중심은 사실상 반도체 사업에 쏠려 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 [아주ABC 대한민국 리더에게 듣는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 "지방선거, 표 구걸보다 일로 승부해야 이긴다"

    “6월 3일 지방선거, 후보자는 과욕을 경계하고 지역의 미래를 말해야” 6월 3일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정치권의 시선은 다시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과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거는 단순한 중간평가가 아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지역의 행정 방향과 예산 우선순위, 산업 전략, 복지 체계, 교육 환경을 결정하는 선거다. 중앙정치의 바람이 아무리 거세도 주민의 삶은 결국 시청과 군청, 도청과 교육청에서 구체화된다. 이런 시점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말은 특

  • [진정자의 이란전쟁 이야기/ 진리 정의 자유] 호르무즈 해협봉쇄와 역봉쇄의 늪에 빠진 세계경제

    물(水)이 빠지면 돌(石)이 드러난다. 수락석출(水落石出). 소동파가 적벽에서 읊었던 이 한 구절은 천 년의 시간을 건너 오늘의 세계경제를 설명하는 가장 간결한 문장이 되었다. 유동성과 낙관이 넘치던 시절, 세계는 성장의 물결 위에 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라는 충격이 바닷물을 밀어내자, 그 아래 감추어져 있던 구조적 취약성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 세계 최대 석유수입국인 중국이 서 있는 자리야말로 그 ‘강바닥’이다. 글로벌 미디어들은 이미 이 징후를 포착하고 있다.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