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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30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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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돈 값 오르는 시대, 한국 경제는 준비됐나

    돈의 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한때 시장은 금리 인하의 시간을 기다렸다. 물가가 잡히고 미국도 긴축의 고삐를 풀 것이며, 한국도 그 흐름에 올라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물가는 쉽게 내려오지 않고 환율은 불안하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까지 겹치며 인플레이션의 불씨도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세계 경제는 저금리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시장은 이미 더 비싼 돈의 시대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문제는 한국 경제가 이 변화를 견딜 준비가 돼 있느냐다. 지난 십수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서울 전세난, 수급 불균형부터 풀어야 한다

    서울 전세시장이 다시 세입자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0주 연속 올랐고, 최근 상승률은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세 불안은 특정 인기 단지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 전역에서 세입자가 구할 수 있는 집이 줄고, 남은 물건에는 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표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KB부동산의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80선을 넘어섰다. 기준선인 100을 크게 웃돈 만큼 공급보다 수요가 우세한 상황이다. 강북권 지수는 서울 평균보다 더 높

  • [민재용의 Under the SEE] 공정만 있고 공동체 없는 사회

    선거가 끝날 때마다 세대 갈등이 화두로 떠오른다. 청년은 기성세대를 향해 “좋은 시절을 다 누리고 사다리를 걷어찼다”고 말한다. 기성세대는 청년을 향해 “노력보다 불평이 앞선다”고 비판한다. 집값 문제를 두고도, 연금 문제를 두고도, 복지와 세금을 두고도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한다. 정치권 역시 이런 갈등을 중재하기보다 표를 얻기 위해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지금의 세대 갈등은 단순히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충돌이 아니다. 그 이면

  • [ABC AI금융시대=성영수 하나카드사장] 성영수가 만드는 AI 생활금융 생태계

    카드산업은 지금 거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 과거 카드회사의 경쟁력은 회원 수와 가맹점 수였다. 얼마나 많은 카드를 발급하고 얼마나 많은 결제를 유치하느냐가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고객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이를 얼마나 정교하게 분석하며, 고객의 일상 속으로 얼마나 깊이 들어가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2025년 하나카드 대표이사에 취임한 성영수 사장은 이러한 변화를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경영자다. 그는 화려한 AI 기술을 이야기하기보다 고객의 생활 속에서 실제

  • [ABC AI 지방시대=위성곤 제주지사에게 묻는다] AI 기본사회 제주, 대한민국 미래가 돼야 한다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섬이다. 화산섬이라는 자연환경도 특별하지만 대한민국 어느 지역보다 먼저 미래를 실험해온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국제자유도시를 꿈꿨고 탄소중립 섬을 선언했으며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가장 적극적이었다. 이제 제주가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위성곤 당선인은 제주를 'AI 기본사회'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AI 프리존을 구축하고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며 도민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공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산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집값보다 무서운 것은 이자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심은 늘 집값에 쏠려 있다. 서울 아파트가 얼마가 올랐는지, 어느 지역이 신고가를 기록했는지, 공급이 부족한지 넘치는지가 주요 뉴스가 된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역사를 길게 살펴보면 집값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있다. 바로 금리다. 집값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만 금리는 한 사회의 자산시장과 소비, 투자, 부채 구조 전체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 역시 물가와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반도체도 국가 균형 성장의 축이 돼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지역 반도체 사업 투자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이달 말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 두 기업 모두 대형 반도체 팹을 새로 짓기보다는 패키징(후공장) 공장을 신설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 지형에 작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려도 없지 않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분산하면 공급망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번 사안을 지역 안배 차원으로만 보는 건 협소한 시각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집값은 왜 정부 말을 듣지 않는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달 강남구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년 전 수준에 다가섰다. 정부 규제에도 강남 고가 시장의 가격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다. 한동안 눌려 있던 고가 거래가 다시 움직이는 흐름이다. 지난 1년간 정부는 대출을 조이고, 규제지역을 넓히고, 다주택자 세 부담을 높였다. 메시지는 분명했다. 부동산으로 흘러가는 돈을 막고 투기 수요를 누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시장은 오래 눌리지 않았다. 집값은 왜 정부 말을 듣지 않는가. 부동산 가격은 정부 발표보다 실제

  • [장성원의 글로벌 렌즈] 유럽을 넘어 아프리카로…李 순방의 숨은 포석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9박 10일간의 유럽 순방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안 벨기에, 유럽연합(EU), 이탈리아, 바티칸,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및 기관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국제 정세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항공, 방산, 문화 등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이번 순방은 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과 미래를 위한 연대를 대폭 강화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순방의 의미를 유럽에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호르무즈가 다시 열리면 한국 경제는 무엇을 얻는가

    전쟁이 끝나면 사람들은 승자와 패자를 따진다. 누가 이겼고 누가 더 큰 군사적 성과를 거뒀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경제 관점에서 보면 전쟁의 진짜 의미는 전장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전쟁이 끝난 뒤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유조선과 항만, 그리고 공급망 속에서 비로소 드러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하면서 세계 경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국제사회는 핵 협상과 제재 완화, 454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이란의 석유 판매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