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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임시변통의 관행을 버리라는 구윤철 부총리의 주문
“인순고식(因循姑息), 구차미봉(苟且彌縫).”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 업무보고회에 앞서 꺼낸 이 고사성어는 뜻이 분명하다. 인순고식은 하던 대로만 답습하며 잠시의 안일함에 기대는 태도를, 구차미봉은 근본 해결을 피한 채 임시변통으로 때우는 처신을 가리킨다. 한국 공공행정이 반복해 온 병폐를 정확히 짚은 표현이다. 구 부총리는 공공기관을 정책 집행의 최전선으로 규정하며 중복·비핵심 업무의 정리, 인공지능(AI)의 적극 활용,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투명한 절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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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컬럼] 신창재의 선택, AI 시대 기업가정신은 무엇을 묻고 있는가
교보증권이 AI·디지털자산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획부 산하에 ‘미래전략파트’를 신설해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디지털자산과 데이터 전략을 전담하도록 했고, 디지털자산 관련 조직도 확대했다. 기술을 단기 실험이 아니라 중장기 성장 전략의 전제로 삼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다. 이 변화는 자연스럽게 그룹 차원의 리더십으로 시선을 옮기게 한다. 신창재 회장의 기업가정신은 지금 어떤 기준으로 읽혀야 할까. AI가 계산과 예측, 최적화를 대신하는 시대에 기업가정신은 더 이상 과감한 결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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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이재명 대통령 방중, 한한령 풀고 한중 경제협력 정상화
이재명 대통령의 6년 만의 중국 국빈 방문은 한중 관계 복원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일정이다. 그러나 이번 방중을 평가하는 기준은 분명해야 한다. 한중 관계의 본질은 외교적 수사나 정상 간 이벤트가 아니라 경제협력의 안정성과 지속성에 있다. 한한령은 그 본질을 가늠하는 상징일 뿐, 목적 그 자체는 아니다. 한한령이 특별한 이유는 명확하다. 사드 배치 이후 한중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 왔는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공식 발표도, 명확한 기준도 없이 작동했고, 완화나 해제 역시 책임 있는 설명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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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튀르키예 참전용사에게 전한 감사, 보훈외교는 끝까지 가야 할 국가의 도리다
배은망덕, 결초보은, 인면수심. 은혜를 잊는 태도를 꾸짖는 말이 유독 많은 것은, 그만큼 ‘은혜를 기억하는 일’이 한국 사회의 깊은 정서이자 윤리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국가는 더욱 그렇다. 나라의 존립을 가능하게 했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일은 외교 이전에 상식이며, 정치 이전에 도덕이다. 최근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관이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뜻을 담은 선물을 전달한 것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심표 국방무관은 지난 22~25일 이스파르타와 안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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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연임에 성공한 임종룡 회장, 이제는 AI 경쟁력으로 답할 때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조직 안정과 리더십에 대한 내부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연임은 평가의 종착점이 아니라 과제의 출발선이다. 특히 이번 임기에서 임 회장이 피할 수 없는 시험대는 인공지능(AI) 경쟁력이다. 금융 환경은 이미 은행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금리 사이클 변화와 경기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상황에서, 전통적 예대마진에 기대는 성장 전략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해외 주요 금융사들이 AI를 성장 전략의 중심에 놓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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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AI 전쟁의 다음 무대는 '전력과 땅'이다
인공지능(AI) 경쟁의 무대가 바뀌고 있다. 반도체와 알고리즘을 둘러싼 1라운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제 승부는 훨씬 물리적인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어디에서, 어떤 전기로 AI를 돌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29일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디지털브리지를 인수하기로 한 결정은 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거래는 단순한 인수합병이 아니다. AI 패권 경쟁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전력·인프라를 둘러싼 전쟁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AI는 더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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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7) 방만한 공공기관 개혁, 미루는 정치에서 책임지는 정치로 넘어가자
공공기관 개혁은 오래된 숙제다. 필요하다는 데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책임지는 결단은 번번이 다음으로 미뤄져 왔다. 그 사이 시간은 흘렀고, 선택지는 줄어들었다. 공공기관 문제의 본질은 효율이 아니라 책임이다. 손대지 않는 정치가 가장 큰 비용을 만들어 왔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미래 세대의 몫으로 쌓이고 있다. 공공기관의 부채와 비효율은 이미 경고 단계를 넘어섰다. 수익 구조가 취약한 기관은 늘어나고, 설립 목적과 무관한 사업 확장과 조직 비대화가 반복된다. 경영 성과가 나빠도 책임은 흐려지고, 문제는 요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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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천무 수출이 보여준 K-방산의 힘…한화가 증명한 '신뢰 경쟁력'
한국형 다연장로켓포 ‘천무’의 5조원대 수출 성과는 K-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어디까지 도달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한 이번 수출은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성능·납기·운용 전반에 대한 신뢰라는 방산 경쟁의 본질에서 한국 기업이 확실한 평가를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천무의 강점은 분명하다. 다양한 탄종을 운용할 수 있는 유연성, 기존 서방 무기체계와의 높은 호환성, 실전 배치 이후 검증된 안정성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정해진 시간에, 약속한 성능으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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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쿠팡 '보상 이용권' 꼼수 논란…피해 회복인가, 마케팅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며 고객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자 소비자 반발이 거세다. 이용권의 상당 부분이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쿠팡트래블·알럭스 등 특정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한적 이용권’이라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정작 필요한 보상은 없고, 쿠팡만 이득을 보는 판촉 행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항의가 아니라, 보상과 책임 사이의 원칙적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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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분노의 시대, 종교계가 던진 상식의 언어
2026년 병오년을 앞두고 종교계가 공통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분노와 갈등을 넘어 자비와 화목으로 가자는 호소다. 이 말이 새삼스럽게 들린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상식의 선을 오래 벗어나 있었다는 뜻일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 부족한 것은 해법이 아니라 말의 절제와 태도의 균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모든 혼란의 시작은 밖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했다. 개인 윤리의 언어처럼 보이지만, 공적 영역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갈등의 상당수는 언어의 과열에서 시작되는 사례가 많다. 상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