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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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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삼성전자 파업 논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국가 공동체의 자산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이 한마디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의 본질을 정확히 짚는다. 겉으로는 임금과 성과급을 둘러싼 분쟁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 산업의 핵심 경쟁력과 미래가 걸려 있다. 이 문제를 단순한 노사 협상의 범주로만 보는 시각은 현실을 지나치게 축소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분명 사기업이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수많은 협력업

  • [기원상컬럼] 마라톤 2시간의 벽 붕괴, 글로벌 기업은 더 빨리 달려야 한다

    마라톤의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2시간의 벽이 마침내 무너졌다. 사바스티안 사웨는 런던에서 1시간59분30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숫자만 보면 1분 남짓의 단축이다. 그러나 이 기록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 스스로 설정해온 한계를 다시 규정했다는 점, 그리고 그 한계가 결국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아니라 시간과 조건의 문제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데 있다. 마라톤에서 2시간은 오랜 상징이었다. 체력과 기술, 전략이 완벽하게 결합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이재용 회장 집 앞 집회까지, 노사·주주 갈등 선 넘고 있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갈등이 위험한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임금·성과급 협상에서 시작된 노사 충돌이 총파업 예고로 이어지더니, 이제는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집회까지 예고됐다. 여기에 일부 주주단체는 맞불 집회를 신고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기업 내부의 이해관계 조정 문제였던 갈등이 거리 정치와 세 대결로 변질되는 모습이다. 지금 삼성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노사 분규가 아니다. 한국 기업 거버넌스의 민낯을 보여주는 경고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다음 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깜짝 성장의 착시, 잠재성장률 1%대 추락이 더 두렵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정부도 정책 효과를 강조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겉으로 보면 회복의 신호다. 그러나 숫자만 보고 안도하기에는 상황이 결코 가볍지 않다. 이번 성장은 기저효과와 반도체 호황, 환율 등 외부 요인이 겹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의미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이 1%대 중반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잠재성장률은 노동과 자본,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북한 해킹 의심 10만건 유출, 사이버 안보 총체적 점검해야

    경기 가평의 한 골프장에서 고객 개인정보 약 10만 건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름, 생년월일, 성별, 아이디, 비밀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단순한 민간기업 정보 유출 사건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산업 경쟁력이 한꺼번에 걸린 사이버 안보 경보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골프장은 사회 영향력 있는 이들, 기업 경영진, 공직자, 전문직 종사자 등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

  • [AJP 데스크 칼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미국 대통령

    "아무도 이 직업이 이렇게 위험한 줄 말해주지 않았다." 트럼프가 그날 밤 기자회견장에서 꺼낸 말이다. 턱시도 차림이었다. 만찬장에서 총성이 울린 지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각이었다. 농담처럼 들렸지만, 웃을 수 없었다. 그는 실제로 세 번 총구 앞에 섰다. 이번에도 총성은 예고 없이 왔다. 워싱턴 힐튼 호텔 연회장. 턱시도와 드레스가 오가던 '워싱턴의 밤'에 낯선 소리가 끼어들었다. 트럼프는 처음엔 쟁반이 떨어진 줄 알았다고 했다. 멜라니아가 먼저 알아챘다. "나쁜 소리야." 그 말이

  • [아주사설ㅣ기본·원칙·상식] 백악관 만찬장 총격 사태가 드러낸 미국 민주주의의 불안

    미국 워싱턴의 상징적 행사장이 또다시 총성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장에서 25일(현지시간) 산탄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보안 검색 구역을 돌파하려다 총격을 가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참석자들은 긴급 대피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고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무사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경호 사고로 축소할 수 없는 중대한 경고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미국 정치와 언론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징적 공간이다.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과 권력

  • [아주사설ㅣ기본·원칙·상식] 10년 규제 공백 끝에 담배 편입된 액상담배, 또 다른 허점 막아야

    액상형 전자담배가 마침내 법적 ‘담배’로 편입됐다. 지난 24일부터 시행된 개정 담배사업법은 담배의 정의를 기존 ‘연초의 잎’ 중심에서 니코틴 제품까지 넓혔다. 그동안 합성니코틴 액상담배는 사실상 공산품처럼 유통되며 세금과 규제를 피해 왔다. 제도권 밖에 있던 시장을 뒤늦게 정상화한 조치라는 점에서 늦었지만 필요한 결정이다. 그간의 공백은 짧지 않았다. 국회와 정부는 2016년부터 관련 논의를 이어왔지만 업계 반발과 부처 간 이견 속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시장은 커졌

  • [기원상컬럼] 조현준의 베트남—공장은 국경을 넘고, 기업은 외교가 된다

    세계 경제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한때 글로벌 기업들은 효율을 위해 한 곳에 모였다. 가장 싸고, 가장 빠르고, 가장 큰 곳을 찾았다. 그 중심에 중국이 있었다. 그러나 미·중 갈등 이후 그 질서는 흔들렸다. 기업들은 하나의 질문 앞에 섰다. “어디에 의존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분산할 것인가”. 이른바 ‘차이나+1’ 전략이다. 생산 거점을 나누고, 리스크를 쪼개는 방식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 흐름에 올라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하나의 역설이 등장한다. 분산을 말하면서, 동시에 또 다른

  • [진정자의 백범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인물 백범 김구 : 탄신 150주년, 소설 《백범 강산에 눕다》가 다시 묻는 백범의 정신

    올해 2026년은 백범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이다. 그리고 6월 26일은 백범이 경교장에서 흉탄에 쓰러져 하늘로 돌아간 날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시간이다. 한 인간의 죽음은 끝이지만, 어떤 사람의 죽음은 오히려 시대의 시작이 된다. 백범 김구가 그러하다. 유네스코는 올해 백범을 ‘2026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했다. 한국인으로는 다산 정약용과 김대건 신부에 이어 세 번째이며, 세계 독립운동가로는 간디, 호찌민, 만델라에 이어 네 번째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다. 세계가 다시 김구를 호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