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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MON
아주 VIEW
  • [진정자의 정치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소석 이철승이 그립습니다 

    2026년 2월 27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소석(素石) 이철승 선생 10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정대철 헌정회장,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한 시대를 관통한 한 정치인의 이름을 다시 불렀다. 그 이름은 오늘의 한국 정치가 가장 크게 잃어버린 단어—“중도”, “통합”, “절제”—를 떠올리게 한다. 이철승은 흔히 김대중(DJ), 김영삼(YS)과 함께 한국 야당사의 한 축을 이룬 40대 기수론의 3두마차로 불린다.

  • [진정자의 경영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모래 위에서 꽃피운 정주영의 도전정신 : 정의선의 No.1 휴머노이드 로봇, 새만금서 이어진다

    “이봐, 해봤어?” 한국 기업사에서 이 문장만큼 시대의 공기를 바꾼 말이 또 있었을까. 정주영은 ‘가능’을 말로 증명한 사람이 아니라, 불가능의 현장에 몸을 던져 ‘가능’이라는 단어를 새로 쓰게 만든 사람이었다. 조선소가 서기엔 너무 허허롭던 백사장에 세계가 놀란 계약서를 얹고, 빈손에 가까운 나라의 자신감부터 공장처럼 찍어냈다. 그에게 경영은 책상 위의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배짱과 국가의 운명을 동시에 움직이는 “개척의 기술”이었다. 그 정주영을 추모하는 음

  • [기원상 칼럼] 대통령이 내려온 자리 — 열 번의 타운홀 미팅이 남긴 국가의 질문

    정치는 결국 ‘거리’의 문제다. 권력과 국민 사이의 거리다. 대통령의 자리는 높다. 높은 자리에서 국가를 내려다보는 일은 통치 구조상 불가피하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성숙할수록 그 거리는 다시 좁혀져야 한다. 권력이 스스로 낮아질 때 시민의 목소리는 비로소 국가의 언어가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전국을 돌며 진행한 10차례의 타운홀 미팅은 그런 점에서 상징적이다. 단순한 현장 방문이 아니라 권력이 국민의 자리로 내려오는 정치적 실험이기 때문이다. 타운홀 미팅은 미국 정치의

  • [아주 사설 | 기본 원칙 상식] 균형발전은 배려가 아니라 국가 생존전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지역 균형발전은 시혜적인 배려가 아니라 국가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민들이 느끼는 이른바 ‘삼중 소외’를 언급하며 지역 불균형의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수도권 중심 발전 속에서 지방이 소외되고, 영남 중심 산업 구조 속에서 호남이 뒤처졌으며, 그 안에서도 전북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인식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일정한 현실을 반영한다. 대통령의 발언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국가 차원의 과제로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사과는 월가에, 책임은 한국에…쿠팡 '데이터 사고'가 남긴 숫자와 빈칸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6일 (현지시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를 “다시 한번 사과(apologize)”했다. 육성 사과가 처음이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질문은 남는다. 그 사과가 향한 곳은 미국 주주들이 모인 실적 발표장이었다. 정작 사고의 당사자인 한국 소비자에게는, 그에 걸맞은 직접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충분히 제시됐는가. 쿠팡은 늘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말해왔다. 그렇다면 고객 신뢰가 흔들린 사건 앞에서 기업이 내놓아야 할 것은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보수의 17%…숫자보다 무거운 경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17%로 급락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은 45%다. 격차는 28%포인트로 벌어졌다. 대구·경북(TK)에서조차 민주당과 동률이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는 단순한 여론의 파동이 아니라 정체성의 위기 신호에 가깝다. 원인은 복합적이겠지만 당내 분란과 리더십 혼선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절윤' 문제를 둘러

  • [기원상 컬럼] BTS 정국의 새벽,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새벽은 사람을 솔직하게 만든다. 이성은 느슨해지고 감정은 전면으로 떠오른다. 그 시간에 켜진 라이브 방송은 그래서 더 위험하고, 동시에 더 진실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음주 상태로 진행한 심야 라이브 방송은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소속사에 대한 답답함, 음악에 대한 부담, “나도 사람이다”라는 토로, 그리고 거친 표현들. 팬들은 걱정했고, 일부는 실망했으며, 또 다른 일부는 그의 인간적인 고백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무엇을 들은 것일까. 아이돌의 일탈이었는가, 청년의 고백이었

  • [AJP 데스크 칼럼] 앱스타인 저주와 서구 엘리트의 몰락 — 대통령에서 재계 리더까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구 엘리트 사회를 뒤흔든 제프리 앱스타인 사태는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민주사회 권력의 취약성과 도덕적 기반을 다시 묻고 있다. 앱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뒤 수감 중 사망했지만, 그의 이름은 여전히 정치와 경제, 학계를 뒤흔드는 그림자로 남아 있다. 권력의 높은 벽 뒤에서 이어진 교류와 유착 의혹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서구 사회 최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영국에서는 피터 만델슨 전 주미 대사가 정부 기밀 유출 의혹과 앱스타인과의 부적절한

  • [기원상 칼럼] 삼성서울병원, 세계 최고병원 26위의 의미

    삼성서울병원이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6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6)’ 평가에서 26위를 기록했다. 국내 병원 가운데 1위다. 26위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꽤 잘했네” 정도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분모를 보는 순간 무게는 달라진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약 2,400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6위는 상위 1%대에 해당한다. 이는 단순한 국내 최고가 아니라 세계 최상위권 병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는 뜻이다. 한국 의료가 글로벌 1군 무대에 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 [기원상컬럼] BTS 진의 사인, 지민의 1위 — 설명하지 않아도 통하는 한국 문화의 힘

    브라질 대통령 부인인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의 방한 일정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끈 장면이 있었다. 서울의 한 식탁에서 백종원 대표와 만난 자리, 그리고 그곳에 전해진 한 병의 전통주였다. 그 술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친필 사인이 담겨 있었다. 진은 해당 전통주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만든 술에 사인을 해 선물로 전달해 달라고 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었다. 세계적인 아이돌이 한국의 전통주를 대표해 외국 정상의 가족에게 건넨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