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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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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상컬럼] 로봇이 지키는 국경, 인간이 설계하는 전쟁

    현대자동차그룹이 육군과 손잡고 전방에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찰·수색·경계·보급 등 비전투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구상이다. 병력 감소라는 구조적 압박 속에서 로봇이 전력 공백을 메우는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시도는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니라, 군의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전환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군이 직면한 환경은 분명하다. 상비 병력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병력 규모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기존처럼 사람 중심의 경계&midd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반도체 호황이 만든 재정 여력, AI에 투자하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반도체 호황을 근거로 향후 2년간 ‘역대급 초과 세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산업 이익 확대가 법인세, 고소득 인력의 소득세, 무역흑자 증가로 이어지며 재정 여력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동시에 그는 기존 세입 추계 방식이 산업 사이클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보다 유연한 재정 운용을 주문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세수 증가가 아니다. 늘어날 수 있는 재정을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초과 세수는 언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민주당 선대위 출범, '겸손'이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받을 시간이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대표는 “목표는 높게, 자세는 낮게”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겸손을 강조한 이 표현은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흔히 등장하는 수사지만, 이번에는 그 의미가 가볍지 않다. 유권자의 눈높이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말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이재명 정부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앙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李 대통령 "담합이익 전액 환수"…공정경제 원칙 바로 세울 때다

    이재명 대통령이 담합과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부당이익을 전액 환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재계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가격 담합과 총수 일가 사익편취, 불공정 내부거래에 대해 더 이상 관행이나 타협의 영역으로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담합 과징금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반복 위반 기업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새 정부의 ‘공정경제 질서 재정립’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이번 기조는 단순한 규제 강화 차원을 넘

  • [AJP 데스크 칼럼] 소칼로의 밤, 아리랑의 여운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오후, 검은 차량 행렬이 멕시코시티 중심부로 천천히 들어섰다. BTS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시의 공기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공항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몰려들었고, 보라색 응원봉을 든 채 몇 시간씩 자리를 지킨 이들도 적지 않았다. 차량이 이동할 때마다 휴대전화 불빛과 함성이 도로를 따라 길게 번졌고, 경찰 오토바이가 길을 열었으며, 경호 차량들이 뒤따랐다. 외국 정상이 방문할 때나 볼 법한 이동 동선이었다. 멕시코시티 중심부의 소칼로 광장은 권력의 공간이다. 대통령궁이

  • [기원상 칼럼] 코스피 7000의 열기, 지금 서점으로 몰려가는 이유

    주식시장이 뜨거워지면 가장 먼저 달아오르는 곳은 증권사 객장이 아니다. 오히려 서점이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하자 국내 주식 관련 서적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5%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숫자만 보면 단순한 투자 열풍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지금 한국 사회가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과거 주식 붐은 대체로 ‘한탕 심리’와 연결됐다. 급등 종목을 쫓고, 단기간 수익을 노리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지금 시장의 흐름은 조금 다르다. 최근 서점가

  • [진정자의 고하 송진우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탄신 136주년이자 서거 81주기의 고하 : 인촌 김성수 선생과의 관포지교(管鮑之交)로 지켜낸 저널리즘의 본령이 그립다

    2026년 5월 8일 오후 3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는 한 언론인의 이름 앞에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이 모였다. 고하(古下) 송진우 선생 탄신 136주년이자 서거 81주기를 기리는 추모식이었다. 재단법인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와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국 언론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다시 묻는 자리였다. 현충관의 공기는 엄숙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추모식은 약전 봉독, 추모식사, 추모사, 기념강연, 추모공연, 헌화와 분향,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K박람회, 한류 소비 넘어 산업 수출 플랫폼으로 키워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2026 K-박람회 USA’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 관광, 한글까지 한국을 상징하는 콘텐츠와 상품을 한데 묶어 해외시장에 내놓는 종합 수출 플랫폼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LA에서 K-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K-박람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장소와 시점 때문이다. LA는 미국 내 한인 사회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동시에 미

  • [진정자의 세계 주식시장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반도체주의 폭발적 상승랠리의 허와 실 : AI 혁명과 메모리 전쟁,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탐욕

    2026년 봄의 세계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반도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전광판은 연일 붉게 달아오르고 있고,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직 하나의 단어에 집중되고 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벌어진 반도체주의 폭등은 단순한 기술주 상승이 아니다. 그것은 AI라는 새로운 산업혁명이 금융시장과 산업 구조, 국가 전략과 지정학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는 신호다. 마이크론이 하루 만에 15% 급등하고, AMD와 인텔이 10~15% 가까이 폭등한 것은 단순한 호재 반응 수준을 넘어선다.

  • [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교황 레오14세 나이키 운동화가 던지는 메시지…권위의 시대에서 공감의 시대로

    종교 지도자의 상징은 언제나 엄숙함이었다. 특히 가톨릭 교황은 전통과 권위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다. 의복 하나, 몸짓 하나까지도 수백 년의 관습을 따르는 자리다. 그런 교황이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등장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하나의 메시지로 읽힌다. 핵심은 ‘스타일’이 아니라 ‘거리’다. 교황이 상징하는 것은 초월적 권위이지만, 동시에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고통과 삶을 이해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운동화는 그 간극을 좁히는 상징이다. 전통적 권위가 수직적 질서를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