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인사이트

2025.03.29 SAT
아주칼럼
  • [정준모의 미술마을 正舌] 소장품 수집을 위한 원칙과 절차를 위한 제언

    맥락 있는 컬렉션 미술박물관에 가면 정말 놀라운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이들은 어떻게 미술박물관은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많이 소장할 수 있었을지 궁금해하지만, 뛰어난 미술박물관의 컬렉션은 단순히 유명한 한두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최고의 미술박물관을 만드는 조건은 건물이나 전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소장품(Collection)의 질과 양이 결정한다”는 원칙이다. 물론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훌륭한 소장품을

  • [전문가 기고] 트럼프 2.0 시대, 한미 동맹 결속력 강화 위한 해군 MRO 협력의 중요성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한·미 동맹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들의 자율적 국방 역량 강화와 비용 분담을 강조하며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기여를 요구하고 있다. 한·미 동맹의 결속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한 한국의 창의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미 간 해군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and Ov

  • [장영수 칼럼]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핵심쟁점 3가지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고, 이튿날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로 윤 대통령이 풀려나 52일 만에 한남동 관저에 복귀했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이 뜻밖이었다는 반응들은 많았지만 무리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은 많지 않다. 그만큼 공수처의 수사 및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의 청구, 발부, 집행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법원의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이 미칠 파장과 관련하여 수많은 논란이

  • [전문가 칼럼] 이해상충 주주총회 결의 유의

    3월 정기주총 시즌이 곧 다가오고 있다. 국내 주식회사 대부분은 정기주총에서 그 해의 이사 보수 한도를 정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이때 그 보수를 받는 이사인 주주가 참여할 경우 결의에 하자가 발생하게 되므로 유의가 필요하다. 하자 있는 주총 결의에 의해서는 보수를 지급받을 수 없고, 이미 지급받은 보수도 반환해야 한다. 이사의 보수와 관련된 이해상충 문제는 기업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이사가 자신의 보수를 스스로 결정하는 소위 "셀프 찬성" 문제, 지배주주인 이사의 과도한 보

  • [서정목 칼럼] 트럼프의 '영어 공식언어 지정' …약 될까 독 될까

    미국 이민의 역사는 1600년경 최초의 유럽 이민자들로부터 시작된다. 이민자들은 영국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독일 등 주로 서유럽 국가들 출신이었다. ‘뉴욕(New York)’은 원래 네덜란드 사람들이 개척한 도시였다. 그래서 ‘뉴욕’이라는 이름도 그 출발은 ‘뉴 암스테르담(New Amsterdam)’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네덜란드 최대의 도시는 ‘암스테르담’이기 때문이고, 이는 그만큼 네덜란드 사람들이 많이 이주했다는 증거이다. 1664년 영국과 네덜란드의 식민전쟁에서 영국이

  • [전문가 칼럼] "금? ETF?"…자산 관리에 변치 않는 트렌드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미국 빅테크 성장 주식(M7), 미 달러, 가상자산(비트코인) 등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자산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급격한 정책의 변화, 국내 정치·경제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각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중요해졌다. △미국 빅테크·신흥국 등 글로벌 주식형 펀드 △국내 주식형·지수 추종 펀드 △금 △채권 등 올해 주목해야 할 투자 자산별 전략을 살펴보자. 지난해 말 국내 투

  • [신율 칼럼] 선관위를 수술하자!

    지금 시점에서 국민적 신뢰가 가장 필요한 국가 기관은 헌법재판소와 선거관리위원회일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각종 탄핵 심판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완전히 불식시키기 위해서 국민적 신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부정선거 관련 주장을 ‘음모론’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필자는 부정선거 주장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부정선거와 같은 음모론이 판치는 상황에 대해서 선관위는 책임

  • [전문가 기고] '잊힌 중간층' 위한 시니어 주택 활성화해야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 보조 시니어 주택과 고소득층을 위한 고급 실버타운은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중간 소득층을 위한 시니어 주택은 부족한 상황이다. '잊힌 중간층'을 위한 시니어 주택 공급 확대와 서비스 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잊힌 중간층'은 일반적으로 지역 중간 소득 대비 80~120%를 버는 시니어 계층을 의미한다. 이

  • K-푸드 수출 장벽 블록체인으로 넘는다

    바야흐로 K-푸드 전성 시대다. 지난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30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 수출은 99억8000만 달러, 전후방 산업 수출은 3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되는 쾌거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식품 수출 호재에 비상등이 켜졌다. '식품 이력 추적 제도(Food traceability rule)'라는 새로운 규제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2년 말 식품 이력 추적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발표

  • [이병종 칼럼] 약육강식 국제질서…외면받는 공공외교

    민족주의 부활 시대의 공공외교 지난주에는 오늘날 신냉전 시대 세계 정세가 얼마나 각박하고 험악해졌는지를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백악관에서 있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 자리에서였다. 양국 간 광물 개발 협정을 통해서 3년 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던 자리는 양 정상 간 가시 돋친 설전으로 시작되어 격앙된 분위기로 상대를 공격하는 최악의 싸움터가 되고 말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없이 전쟁을 계속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