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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THR
아주칼럼
  • [서정목 칼럼] '번역은 반역' …AI로는 못 넘을 노벨문학상의 벽

    베트남 호찌민에 머물 때,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소식을 들었다. 이미 베트남에는 <채식주의자>, <흰> 등의 책이 베트남어로 번역, 출판되어 팔리고 있는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한강의 작품이 완판되고 인쇄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방문교수로 있는 호찌민 국립대 한국학부가 주최한 ‘한강과 한국문학의 기적’이라는 세미나에 6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는 소식이 발표되는 시점에 필자가 마침 베트남에 있어

  • [전문가기고] 사각지대에 놓인 주식예탁증서 투자자

    외국 회사는 국내 주식시장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할 수 있다. DR은 상이한 언어와 법률, 관습 등에 따른 불편을 제거하고, 외국투자자도 그 나라 주식과 마찬가지로 거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주식대용증권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에서 해외 주식 발행회사를 대신하여 DR을 발행하고, DR 소유자를 위해 원주로의 교환 등 권리행사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행한 DR은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자등록 되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후 거래된다. 이때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취득하

  • [이병종 칼럼] 미국 대선 후 닥칠 '분열의 후폭풍' …한국 정치도 '닮은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닥쳤지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의 양상이 계속된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아주 박빙의 차이를 보인다. 역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애리조나, 조지아 등 7개 경합주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누가 승리하더라도 확실한 것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미국 사회가 더욱 분열되고 갈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선거 결과 시비가 붙을 것이고 이는 극심한 사회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다

  • [전문가기고] 대형 지반침하 사고의 교훈

    지하안전법 시행 이후 지반침하 사고의 유의미한 감소 추세에도 최근 서울 연희동과 부산 사상구에서와 같이 대형 지반침하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희동 사고의 경우,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결과에서 지하 공동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현재의 지반침하 예측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사고 예방에 있어서 보다 강력하고도 과학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사고를 계기로 전국 주요 고위험 구간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시행하고, 위법 사항이 발견될

  • [아주칼럼] 경쟁에서 협력으로: 인도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전략

    아시아의 지정학적 및 지정경제적 역학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나라, 인도와 중국이 양자 관계를 재정립함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 회담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인도의 모디 총리가 4년 만에 고위급 정상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에서 최근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상당한 중요성을 지닌다. 1962년의 치열했던 전쟁 이후 중국과 인도는 냉전 이후 시대에 양자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해 왔다. 중국은 인도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자, 미국이

  • [정성춘 칼럼] 벼랑끝 몰린 이시바… 日경제 개혁동력 되살릴까

    이시바 시게루씨가 일본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면서 일본에 새로운 변혁의 기운이 돌 것인지 주목된다. 이시바 총재는 오래전부터 당 총재선거에 출마해 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거듭거듭 낙선하였다. 이번이 다섯 번째 출마로 자신의 정치 인생 최후의 총재선거라고 생각하면서 임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당선을 의심하지 않았던 경쟁자 다카이치 사나에를 꺾고 당 총재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2024년 10월 1일 제102대 총리로 취임하였다. 오랜 세월 당 총재를 목표로 고군분투해 왔던 데는 그만의 정치적

  • [CEO칼럼] K-뷰티 글로벌 시장 전략은 '콘텐츠 통한 소통

    K-뷰티 시장에 종사한 지도 올해로 15년째다. 그간 한국 뷰티 시장은 오프라인 로드숍 브랜드의 활약과 중국 시장의 성장에 따른 중견 브랜드들의 탄생·인수합병·쇠락, 중소 인디 브랜들의 글로벌 진출 성공으로 OEM·ODM 기업의 동반 성장 등 매우 다이내믹한 변화를 짧은 기간에 겪었다. 현재 K-뷰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다. 외형적인 수출액 증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가 강화되고 성공 사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운이 좋게도 필자는 K-뷰티의 해

  • [이백순 칼럼] 한반도 안보지형 싹 바뀌는데 … 'NPT 체제 수호' 집착하는 한국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미국 전문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도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내비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 독자적 핵무장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국내에서도 점차 힘을 얻어 가고 있다. 자체 핵무장론에 대한 반대론자들은 우리가 핵무장을 시도한다면 ‘핵비확산조약(NPT) 체제’를 위반하게 되고 이에 따라 심각한 국제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한다. NPT 체제는 1970년 출범하였으며 핵무기의 가공할 파괴력에 대한

  • [주영섭 칼럼] 확대일로의 미중 기술패권 전쟁 …'초격차'만이 살길이다

    ⑩ 디지털, 그린, 문명의 3대 대전환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대전환은 국가는 물론 기업의 생존 요건이자 성공 요소가 되고 있다. 환경 및 사회, 궁극적으로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고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이 국가와 기업, 국민 모두 추구해야 할 목적이자 미션이며 시대정신이 되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을 수단으로 하여 환경과 사회, 인류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그린 대전환과 문명 대전

  • [서진교 칼럼] 트럼프 2기 리스크 한국 농업도 예외 아니다

    미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까지의 경합주 여론조사는 트럼프 후보나 해리스 후보 모두가 1% 이내 박빙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막판까지 과연 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지 예상하기 무척 어렵다. 박빙의 대결에서 트럼프 후보가 유리한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숨은 표 때문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나타난 트럼프 후보의 숨은 표는 대략 2% 안팎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박빙의 경합이 계속된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해리스 후보의 숨은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