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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부회장 "북극항로 개발,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 시발점될 것"
"북극항로 개발은 국내 해운·항만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동시에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21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오는 2035년에는 북극항로가 열려 글로벌 물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며 "북극항로를 통해 부산항은 아시아-북극-유럽을 잇는 허브항만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극항로 개발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35년 지구 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녹으니 새로운 바닷길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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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해운사 공동 행위, 담합이 아닌 생존 위한 선택"
글로벌 해운 시장이 대형 선사들의 얼라이언스(공동 노선 운항 체계)를 중심으로 재편되며 국내 해운사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형 선사는 대형 얼라이언스의 막강한 운항 네트워크와 선복량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 △화주 유치 △신규 항로 확보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국내 중소 해운사들이 초대형 외국 선사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공동행위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해 중소선사의 경우 수송 능력을 모두 합쳐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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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합병비율 보고서, 회계법인 공정성 시험대에 서다
상법 개정이 급물살을 타면서 회계법인의 역할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 재편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한이 강화되는 가운데 회계법인이 작성하는 합병비율·유상증자 등 타당성 보고서는 단순한 절차 이행 문서를 넘어 공정성 판단의 실질적 기준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오창걸 PFK 서현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 대표는 "소액주주의 견제 장치가 마련되면서 회계법인은 더 이상 기계적인 검토에 그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존 보고서는 법적 요건 충족 여부 확인에 그쳤고, 경영진이나 이사회의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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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오창걸 PFK 서현회계법인 재무자문 대표 "좋은 회사 줄고 자금은 넘쳐…지금이 M&A 적기"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자본은 넘치지만 인수할 만한 '좋은 기업'은 점점 줄고 있다. 거래는 활발해 보이지만 구조적으로 '딜'을 설계하고 조율할 수 있는 전문가도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서현회계법인의 '서현 딜R&D랩'은 주목할 만한 실험이다. 서현 딜R&D랩은 2023년 이 회사가 만든 내부 M&A 전담 조직이다. 자체 구축한 '서현-딜-데이터베이스(SDB)'를 통해 약 500개 기업의 M&A 유망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향후 2~3년 내 1000개 수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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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세금·규제 없는 합성니코틴 시장 편법·불법화 부추긴다
김도환 전자담배협회총연합회 부회장은 합성 니코틴 규제와 동시에 세율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천연 니코틴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과도한 세율이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합성 니코틴 제품의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김 부회장은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분류되지 않는 합성 니코틴은 세금도, 규제도 없다"며 "천연 니코틴 제품은 ㎖당 1800원 가까이 세금이 붙지만, 합성 니코틴 제품은 예외"라고 지적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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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김도환 "합성 니코틴 방치는 청소년 보호 포기하는 것"
"합성 니코틴 규제 논의가 미뤄지는 건 청소년 보호 대책도 함께 미루는 것과 다르지 않다." 김도환 전자담배협회총연합회 부회장은 지난 2일 인천 남동구 한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도환 부회장은 "이미 여야 모두 합성 니코틴에 대한 규제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올해 초에도 결국 논의는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전자담배협회총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전자담배협회총연합회는 제조·수입&m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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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AI 시대, 누가 일할 것인가…이우영 산인공 이사장 "해답은 네오블루칼라"
디지털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가 동시에 밀려오면서 산업인력 양성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기술의 진화는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고 고령화는 숙련인력의 공백을 키우는 모습이다. 급변하는 노동시장 변화 속에서 일자리를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경계가 무너진 '네오블루칼라'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숙련된 기술만으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할 수 없으며, 기술에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휴먼스킬이 더해져야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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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이우영 산인공 이사장 "자격시험도 디지털 시대…DTC 전면 확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매년 530개 국가기술자격·국가전문자격 종목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행한다. 여기에 응시하는 수험자만 연간 450만명에 이르며 수능을 8번 치르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공단은 여느 공공기관보다도 디지털 기술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시험 방식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일자리 서비스 전반적인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 이우영 이사장은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구조 속에서 실수를 최소화하려면 국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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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직업훈련 30년 외길…'고숙련 사회' 설계하는 이우영 이사장은 누구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960년 전북 무주 출생으로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로 부임한 뒤 한국실천공학교육학회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고용노동부 옴부즈만 위원장 등 고용·직업훈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06년 한기대 산학협력단장을 맡은 뒤 2010년까지 최장수 산학협력단장으로 일하면서 녹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2014년에는 국책 직업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제7대 이사장으로 부임해 취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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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부동산 PF 위기 진화…업권 불균형 규제 개선 필요"
"저축은행은 지난 2년 반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 자산 약 16조원을 정리하며 업권 최대 위기로 꼽히던 PF 리스크의 급한 불을 껐습니다. 이제 저축은행 업계는 수익을 다변화하고 저축은행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구조 변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2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저축은행 업권이 부동산 PF 부실을 상당 부분 정리하고 위기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부동산 PF 공동펀드를 통해 1조4000억원 규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