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프랜차이즈협회 여의도 시대 개막…나명석 회장 "규제 선제 대응 나설 것"

  • 서초 aT센터 떠나 국회 앞 이전…교육 공간·대관 기능 강화

  • 송기정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상근부회장으로 전격 영입

  • 나 회장 "법 나온 뒤 대응은 늦어…업계 의견 사전 반영해야"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내 협회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 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내 협회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 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서초동 시대를 마감하고 한국 정치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새 둥지를 튼다. 규제 법안에 끌려가던 과거의 수동적 대응에서 벗어나 업계 목소리를 국회에 직접 전달하고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주도하겠다는 나명석 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긴 행보다.
 
나 회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내 협회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15일 협회 사무실을 국회 앞인 여의도 극동VIP빌딩으로 이전한다”며 “이는 회장 취임 직후부터 최우선으로 추진해 온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나 회장은 올해 1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9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나 회장이 협회의 여의도 이전을 서두른 배경에는 ‘대관 업무 역량 강화’라는 뚜렷한 목표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협회가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할 대관 업무가 국회와의 물리적 거리 탓에 한계가 뚜렷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나 회장은 “여의도로의 이전은 원활한 교육 진행을 위한 자체 교육장 확보라는 실무적 목적 외에도 국회와 지근거리에서 긴밀하게 소통하며 정책적 대응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공간의 이동뿐만 아니라 인적 쇄신을 통한 국회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섰다. 최근 송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전격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나 회장은 “지난 10년간 프랜차이즈 업계를 옥죄는 여러 규제 법안이 쏟아졌지만, 협회는 항상 법이 통과된 이후에야 뒤늦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경험이 풍부한 송 부회장 영입을 기점으로 법안 발의 전 단계부터 업계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역으로 업계에 필요한 법 개정을 선제적으로 이끄는 능동적인 단체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관 기능을 강화한 나 회장이 대표적인 개선 과제로 꼽은 것은 예상매출액 제공 제도다. 현행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는 예비 창업자에게 인근 점포를 기준으로 산정한 예상매출액 범위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나 회장은 “같은 브랜드라도 위치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고, 창업자의 운영 방식에 따라 결과도 크게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업자가 매뉴얼을 잘 지키고 열심히 운영하면 매출이 올라갈 수 있지만, 반대로 출근이 늦고 자주 문을 닫으면 매출이 제대로 나올 수 없다”며 “그런데 법은 가맹본부에 예상매출액을 맞추라고 요구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맹본부를 사실상 ‘점쟁이’로 만드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국내 제도가 과도하다는 게 나 회장의 시각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 자리에서 얼마를 팔 수 있다’는 식의 설명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도 유사한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보기 어려운 제도가 한국에는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제도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나 회장은 “법 하나를 바꾸는 일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되든 안 되든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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