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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30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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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자의 유민 홍진기 이야기] 해방의 법리로 대한민국을 지킨 사람

    한 사람의 지성이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순간이 있다. 총칼을 들지 않았으나 전쟁보다 치열했고, 군함을 몰고 가지 않았으나 외교의 최전선에서 조국의 생존을 지켜낸 사람이 있다. 유민(維民) 홍진기 선생이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 그는 식민지 조선의 청년으로 태어나 일본 제국의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해방 이후에는 그 지식과 법리와 논리로 일본 제국주의의 마지막 궤변을 무너뜨렸다. 역사의 아이러니였으나 동시에 역사의 정의였다. 일제가 심어놓은 법학과 국제법의 언어를 가지고, 그는 일제가 남긴 식민 지배의 논리를 해

  • [ABC AI 지방 시대=조상호 세종시장에게 묻는다] AI 정부수도 세종, 대한민국 행정혁명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

    세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지금은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이 모인 행정수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세종은 여전히 미완의 도시다. 공무원은 많지만 기업은 부족하고, 행정 기능은 커졌지만 자족경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상호 당서인은 이러한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세종을 ‘AI 정부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AI 허브와 실용경제도시, AI 시티 세종을 저 장 통해 행정도시를 넘어 산업과 일자리, 혁신이 선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천스닥' 굴레 못벗는 코스닥, 어찌 해야 하나

    코스피가 마침내 9000선을 돌파했다. 한국 증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만스피' 전망까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날 코스닥은 1000선 턱걸이에 그쳤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코스닥은 오히려 3% 넘게 하락했다. 한국 자본시장의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난 장면이다. 코스닥 부진을 단순히 업황이나 수급 문제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시장 참여자들이 코스닥에 대해 근본적인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 [진정자의 아시아의 영성(Spiritual Asia) ⑭] 도교와 노자, 그리고 도덕경

    아시아의 영성을 탐구하는 여정에서 이제 우리는 중국 문명의 깊은 정신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인도의 힌두교가 우주의 근원과 인간 영혼의 합일을 추구했고, 불교가 고통의 원인과 해탈의 길을 탐구했으며, 한민족의 대종교가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정신을 강조했다면, 중국의 도교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주의 질서를 하나로 바라보는 독특한 영성의 세계를 열어 보였다. 도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니다. 그것은 철학이며, 삶의 방식이며, 자연과 인간을 이해하는 세계관이다. 무엇보다 도교는 중국인들의 정신세계를 형성한 가장

  • [대한민국의 판을 새로 짜자] 특별기획 칼럼 ④ 문명의 대 전환기 속 대한민국의 과제…'피지컬AI' 밸류체인

    역사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저서 <총, 균, 쇠>에서 "환경과 지리적 요인이 인류사의 불평등을 결정했다"는 명제를 꺼내들었다. 특정 인종이나 국가가 선천적으로 우월해서가 아니라 잉여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지리적 요인과 분단된 남북이, 아니 동서로 길게 뻗은 유라시아 대륙을 선점한 사회가 역사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설명했다. 잉여 식량과 동서 교류가 활발했던 지역에서는 인구가 밀집했고 치명적인 병균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 과학기술 역시 '필요에 의한 발명

  • [대한민국의 판을 새로 짜자] 특별기획 칼럼 ⑤ 혁신시장과 글로벌 무대로…금융의 물꼬를 틀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강대국은 예외 없이 강력한 금융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금융은 국가 성장과 글로벌 패권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였다. 19세기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든 힘은 ‘더 시티(The City)’였으며, 20세기 이후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배경에도 월가(Wall Street)가 있었다. 경제의 핏줄인 금융이 제 역할을 할 때, 국가는 강성하고 기업은 투자를 마음껏 할 수 있으며 국민의 삶은 풍요로울 수 있다. 그렇다면 2026년 대한민국의 금융은 어떠한가. 금융은 국가와 민간경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이란 재건과 한국의 기회…전쟁이 끝나면 돈은 어디로 흐르는가

    지난 3개월 반 동안 세계를 뒤흔들었던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마침내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양측은 여전히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예정된 종전 협상 체결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백악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미 종전안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히며 협상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론 종전 MOU의 체결이 모든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란 핵 문제도 남아 있고, 세계 에너지 시장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코스피 9000 시대, 축배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코스피가 18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올해 초 43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불과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세계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8000선을 넘어선 이후 불과 몇주 만에 9000선까지 올라섰다는 점에서 이번 기록은 더욱 상징적이다. 무엇보다 이번 상승은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승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삼성전자 역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AI가 여는 신약개발 혁명, K-바이오 도약의 기회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의 질서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과거 신약 개발은 막대한 자본과 오랜 시간이 필요한 ‘확률 게임’에 가까웠다. 후보물질 하나를 발굴해 시장에 내놓기까지 평균 10~15년이 걸리고 수조 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성공 확률은 1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AI는 이 오랜 공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이 실험실 중심의 시행착오에서 데이터와 알고리즘 중심의 예측 과학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AI는 이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월드컵이 보여주는 한국의 진짜 경쟁력

    멕시코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면면을 보면 한국 축구의 달라진 위상이 드러난다. 대표팀의 주축은 이제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이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이룬다. 월드컵은 여전히 승패로 기억되지만, 오늘의 한국 축구는 결과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는 투혼과 조직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4강 신화는 지금도 한국 스포츠사의 가장 빛나는 장면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2026년의 한국 축구는 또 다른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