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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경제진단] 종전의 문턱에 선 코스피, 환호보다 검증이 먼저다
아직 공식 선언은 없지만 시장은 이미 평화의 가격을 매기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장중 5,042까지 곤두박질쳤던 코스피가 불과 13거래일 만에 22.5%를 수직 상승해 6,191에 안착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20달러를 위협하던 공포에서 벗어나 9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고, 원·달러 환율도 1,530원대 고점에서 1,480원대로 되돌아왔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3월 말 3.879%에서 3.717%로 내려오며 채권 시장도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주식·환율·유가·채권이 한목소리로 안정을 연주하는 이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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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이란전쟁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호르무즈의 문 앞에서—종교와 길과 권력이 부딪힌 5천년, 이제 평화로 갈 수 있는가
중동의 하늘은 언제나 두 겹이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전장의 하늘이고, 다른 하나는 수천 년의 역사와 신념이 켜켜이 쌓인 보이지 않는 하늘이다. 오늘 우리가 목도하는 이란 전쟁 역시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다. 그것은 종교와 민족, 그리고 경제의 길목을 둘러싼 오랜 충돌이 다시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어제와 오늘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담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고, 이에 세계 금융시장은 즉각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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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 한국은행 총재 인선, 공과 능력 중심으로 결단할 때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야는 여전히 후보자 채택 여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신현성 후보자 자녀, 특히 둘째 딸의 출입국 및 관련 문제들이 자리하고 있다. 사안의 성격상 국민 정서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고,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가 운영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기준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인간 사회는 본질적으로 공과 과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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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길이 없으면 만든다" SK해운 홍해 돌파, 정부·기업 합작의 승부수
SK해운의 유조선이 홍해를 지나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약 48일 만에 확인된 첫 우회 수송이다.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해 인도양으로 나와 한국으로 향하는 경로다. 약 보름 뒤 도착한다. 숫자와 경로만 보면 하나의 운송 사례다. 그러나 이 사건은 지금 한국 경제가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통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출발점은 단순하다. 길이 막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 원유 수입의 핵심 통로다. 이 길이 막히면 에너지가 멈춘다. 에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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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한국 기업가정신을 찾아서] 구자은 LS회장 전선을 넘어 전력으로
LS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기업 투자로 보기 어렵다. 초고압 케이블에 대한 공격적 투자, 베트남 생산기지 확대, 희토류 공급망 확보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전선을 만드는 제조 기업에서 전력 인프라를 설계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구자은회장의 기업가정신과 구자열의장의 선견지명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AI를 데이터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서버가 많아지고, 알고리즘이 고도화되며, 데이터가 쌓이는 산업이라고 이해한다. 그러나 이 설명에는 중요한 한 가지가 빠져 있다. AI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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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이재명 대통령의 호르무즈 외교, 국익 중심의 냉정한 계산이 필요하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렸다. 이란이 레바논 휴전을 이유로 상선 통행을 일시 허용하면서 막혀 있던 글로벌 에너지 동맥이 숨통을 틔웠다. 동시에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국제 화상 정상회의가 열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여기에 참여한다.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핵심 이해가 걸린 현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다. 중동산 원유의 상당 부분이 이곳을 지난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원유와 가스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한다. 호르무즈가 흔들리면 곧바로 산업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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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중국-일본 대만해협 충돌, 한국 경제에 던지는 경고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일본 자위대 함정의 해협 진입을 두고 중국이 “전례 없는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외교적 항의에 그치지 않고 군사적 대응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단순한 언어 충돌이 아니다. 실제 충돌 가능성이 현실의 시나리오로 올라온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분명하다. 대만해협은 더 이상 중립적 통로가 아니다. 지정학적 경쟁이 집중되는 전략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 변화는 군사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이 흔들리는 구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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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걸프 리스크 위에 겹친 노조 변수… 삼성은 '전통의 한계', 현대차는 '미래의 충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의 일시 해제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미·이란 종전협상이 이번 주말 재개되며 1~2일 안에 타결될 것이라 내다봤다. 두 달여를 짓눌러온 걸프만 리스크가 4월 안에 걷힐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그러나 국내 산업현장에 평온한 5월이 찾아올 것이라 낙관하기는 이르다. 파업의 전운은 올해도 걷히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길어지며 에너지와 물류의 불확실성은 커졌고, 그 충격은 한국 기업들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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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홍해를 건넜지만… 한국 에너지 전략의 경고음은 더 커졌다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이 처음으로 홍해를 빠져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한국 선박이 고위험 수역인 홍해를 무사히 통과해 국내 수송에 나선 것이다. 정부가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항로 안전을 지원한 결과다. 호르무즈 봉쇄 이후 우회로를 통해 원유를 들여온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그러나 이 장면을 ‘돌파구’로 읽기에는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홍해는 이미 안전한 항로가 아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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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한화오션 급식노조도 교섭 대상...기업 경영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한화오션의 사내 급식 위탁업체 노동조합을 교섭요구 공고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급식·통근버스·시설관리 등을 맡는 도급업체 노조까지 원청과의 교섭 범위에 넣은 것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개별 사업장 노사 분쟁을 넘어, 한국 산업 현장에서 기업 책임의 경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동안 원청과 하청의 구분은 경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나누는 기본 틀이었다. 원청은 생산 전략과 투자, 고용 구조를 설계하고, 협력업체는 계약 범위 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