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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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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자의 중국 이야기 | 인간·문화·자연] 강남 학부모들, 이제는 자녀 진로교육의 방향을 바꿀 때다

    선진국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숫자와 통계의 축적이 아니라, 인간과 제도의 성숙이 겹겹이 쌓여 이루어지는 문명적 성취다. 우리는 이미 1인당 국민소득과 산업 규모에서 세계 상위권에 올라섰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기술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 기술을 떠받치는 정신과 문화, 철학적 토대는 과연 충분히 단단한가. 이 질문 앞에서 중국의 변화를 돌아보는 일은 의미가 있다. 중국은 오랜 세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질서 속에 있었다. 학문을 닦는 선비가 지배하고, 농업이 국가의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설 끝나자 지방선거 모드…100일의 정치,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6·3 지방선거까지 약 100일이 남은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 시간표가 이미 돌아가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특별 홈페이지를 열고 후보자와 공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 비례대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후보의 공약을 요약하고 성향까지 분석해 제공하는 시도도 눈길을 끈다. 공천 일정도 구체화됐다. 다음 주부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을 시작해 4월 20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계

  • [아주 사설 | 기본 원칙 상식] 강군의 조건 — 군 인사 선진화가 답이다

    12·3 사태는 우리에게 뼈아픈 질문을 던졌다. 군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권력자를 위해서인가, 아니면 국가와 헌법을 위해서인가. 남북이 여전히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엄정한 현실에서 강군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 그러나 강군은 병력 규모나 무기 체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강군의 핵심은 사람, 그중에서도 지휘관이다. 결국 군 인사 시스템이 국가안보의 수준을 결정한다. 군 인사의 선진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객관적이고 전투력 중심이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으로 무장한 지휘관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헌정의 거울 앞에 선 윤석열과 대한민국 — 법의 선진화로 가는 길

    2026년 2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헌정사에서 전직 국가원수가 내란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것은 전두환 이후 두 번째다. 이 판결의 무게는 단지 형량의 크기에 있지 않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스스로를 비춰 보는 거울이 됐다는 데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특정 권력자의 역사가 아니라 이름 없는 시민의 역사였다. 전쟁과 분단, 산업화와 민주화의 굽이마다 나라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윤석열 1심 선고, 국민의힘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는 보수 정치 전체에 질문을 던졌다. 국민의힘이 과거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으로 미래를 제시할 것인가의 문제다.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시점에서 이 질문을 피해 가기는 어렵다. 장동혁 대표는 입장 표명을 예고했다. 관건은 메시지의 ‘내용’과 ‘수위’다. 명시적 ‘절윤’ 선언을 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처럼 ‘전환’과 ‘새 출발’이라는 우회적 표현에 머물 것인지가 주목된다. 당내에서는 “

  • [아주사설 | 6·3 지방선거, AI 선수를 뽑자] ⑮ AI를 이해하지 못하면 혁신도 통제도 불가능하다

    ― 무지는 중립이 아니라 위험이다 AI 행정을 둘러싼 가장 흔한 오해는 이것이다. “전문가는 따로 있고, 단체장은 방향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AI가 행정의 판단 구조 깊숙이 들어온 지금, 이 인식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이해하지 못하는 기술은 혁신의 도구가 아니라 통제 불가능한 위험이 된다. AI를 이해한다는 것은 코드를 짤 줄 안다는 뜻이 아니다. 모델의 수식을 외운다는 의미도 아니다.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어떤 전제 위에서 작동하며 어디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 [아주사설 | BTS아리랑에서 K-헤리티지 글로벌로] ⑮ BTS 공연 이후, 광화문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BTS의 ‘아리랑’ 이후 던져진 질문은 더 이상 무대 위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이 흩어진 뒤, 남는 것은 도시의 태도다. 특히 광화문은 이 질문을 가장 선명하게 받는 공간이다. 광화문은 과거의 상징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 문화가 어디에서 어떻게 반복될 것인가를 시험하는 현장이다. 그동안 광화문은 ‘사건의 장소’였다. 집회와 선언, 기념과 항의가 집중되는 정치적 광장. 이 역할은 중요했고,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문화의 관점에서 보면, 사건 중심의 광장은 반복을 만들기 어렵다.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담합은 암적 존재…영구 퇴출, 원칙과 절차 속에서 단호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담합 행위를 “국민 경제 발전을 방해하는 암적 존재”라고 규정하며, 반복 기업에 대한 시장 영구 퇴출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설탕, 밀가루, 육고기, 교복, 부동산 등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반시장적 담합이 뿌리 깊다는 진단도 내놨다. 방향은 옳다. 시장을 좀먹는 담합은 자유경쟁의 적이고, 결국 국민의 지갑을 턴다. 담합은 보이지 않는 세금이다. 경쟁이 사라진 자리에 가격 인상이 들어서고, 혁신은 멈춘다. 소비자는 선택권을 잃고, 중소기업은 시장 진입 기회를 잃는다. 몇몇 기업의 이익을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 다카이치는 패를 깠고, 트럼프는 화답했다… 이제 한국의 시간이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중의원 총선 압승 직후 곧바로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대미 투자 5,500억달러 약속 가운데 1차로 36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확정해 공개했다. 오하이오 9.2GW 가스발전소, 텍사스 심해 원유 수출 인프라, 조지아 합성 산업용 다이아몬드 공장. 전력과 에너지, 핵심 소재를 정면으로 겨냥한 패키지였다. 미국은 이를 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선을 앞둔 다카이치에게 “완전하고 전폭적인 지지(Complete and Total Endorsement)”를 공개 선언하고 3월19일 백악관

  • [아주사설 | 6·3 지방선거, AI 선수를 뽑자] ⑭ 지방정부의 AI 도입,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 빠른 행정이 아니라 올바른 행정이 기준이다 지방정부의 AI 도입 경쟁은 점점 속도전을 닮아가고 있다. 누가 먼저 시스템을 구축했는지, 얼마나 많은 업무를 자동화했는지, 얼마나 빠르게 성과를 냈는지가 성취처럼 포장된다. '선도 도시' '최초 도입'이라는 수식어가 정책 홍보의 중심에 선다. 그러나 행정에서 속도는 성과의 증거가 아니다. 특히 AI처럼 판단 구조를 바꾸는 기술에서는 더 그렇다. 빠른 도입이 반드시 좋은 도입은 아니다. AI는 도로를 깔듯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도입하는 순간,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