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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인권의 보편성과 외교의 언어
중동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외교가 예상치 못한 파장을 맞았다. 토요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이란 간 막판 신경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전쟁의 불똥이 외교적 논쟁의 형태로 한국에까지 번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을 둘러싸고 외교부와 이스라엘 정부가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양측 간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우리 정부는 “발언 취지가 보편적 인권에 대한 신념 표현”이라고 설명하며 유감을 표명했고, 동시에 모든 형태의 폭력과 국제인도법 위반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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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경제진단] 지난 한 주 반등은 있었지만, 안심은 없었다
지난 한 주 시장은 반등했다. 코스피는 10일 5858.87로 마감하며 전장 대비 80.86포인트(1.40%) 상승했다. 장중에는 5918.59까지 올라섰다. 외국인은 1조3억원을 순매수했고, 환율은 1482.5원으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숫자만 보면 시장은 안정을 되찾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장은 웃었을 뿐, 안심하지는 못했다. 이번 반등의 배경은 분명하다. 미국과 이란이 11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라는 점, 이스라엘과 레바논 역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이 ‘전쟁 확산’ 대신 ‘휴전 기대&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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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플랫폼이 바꾸고, 중동이 흔든다…경제의 판이 뒤집힌다
지금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두 개의 축이 있다. 하나는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구조이고, 다른 하나는 중동을 비롯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다. 전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변화이고, 후자는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변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이 둘이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플랫폼 경쟁과 지정학 리스크는 서로 맞물리며 산업의 판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 많은 이들은 여전히 산업 경쟁을 ‘제품’ 중심으로 이해한다. 더 좋은 차를 만들고, 더 빠른 반도체를 생산하고, 더 저렴한 제품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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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현대차그룹 미래사업 조정…수익성과 기술경쟁력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조직을 기존 본부 체제에서 사업부 단위로 개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미래사업의 속도 조절 신호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조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AAM을 자율주행, 로보틱스, 수소와 함께 핵심 미래 성장 축으로 제시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중장기 전략의 우선순위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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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삼성전자, 현금 여력은 충분한데 실행은 더디다
삼성전자가 미래 전략의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온다. 최근 일부 해외 기술기업 투자 지분을 정리한 흐름과 맞물려, 향후 투자 방식이 소수 지분 투자에서 인수합병(M&A)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정리를 넘어 성장 전략의 방향을 재점검하는 신호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다양한 외부 기술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기술 통제력 확보나 실질적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 한계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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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이란전쟁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달러 대신 비트코인과 위안화 결제를 요구하는 이란
전쟁은 총과 미사일로만 치러지지 않는다. 전쟁은 언제나 화폐로도 치러진다. 누가 돈을 찍고, 누가 결제망을 쥐며, 누가 거래를 승인하는가에 따라 승패의 윤곽이 달라진다. 이란을 둘러싼 최근의 전쟁 국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바로 이 지점이다. 이란이 달러를 벗어나 비트코인과 위안화, 그리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결제 체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금융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동시에 기존 국제 금융 질서에 대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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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김동관의 한화솔루션, 이제는 '감당할 수 있는 성장'을 보여줘야 한다
김동관 한화부회장은 지금 두 개의 길 앞에 서 있다. 하나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확장을 밀어붙이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속도를 조절하며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길이다. 두 길 모두 명확한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 선택을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몇 년간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태양광을 축으로 한 에너지 전환 전략, 북미 중심의 생산기지 확대,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까지, 방향성은 분명했고 실행력도 강했다. 과거의 한화솔루션과 지금의 한화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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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2.4조 유증 제동…한화솔루션 사태, 자본시장 신뢰의 경고음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증권신고서의 중요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불명확해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고서 효력은 정지됐고, 회사가 3개월 내 보완하지 못할 경우 해당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단순한 절차 문제가 아니다. 자금 조달의 정당성과 설명 책임, 그리고 주주와 시장에 대한 태도가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한화솔루션이 밝힌 유상증자의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과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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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이란전쟁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와 원유대금 동결사건의 허와 실 — 가깝고도 먼 한·이란 관계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는 한국 현대사의 한 장면을 압축한 상징이다. 오늘의 테헤란로는 금융과 기술, 자본과 속도의 거리이지만, 그 이름의 기원은 산업화 시기에 한국이 중동과 맺었던 절실한 생존의 외교에 닿아 있다. 1962년 한국과 이란은 수교했고, 1977년에는 서울과 테헤란이 서로의 도시 이름을 딴 길을 만들며 우호를 상징했다. 삼릉로가 테헤란로로 바뀐 것은 서울·테헤란 간 교류의 상징적 조치였고, 테헤란에는 서울로와 뒤이어 서울공원까지 조성됐다. 외교는 늘 추상적 가치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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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칸이 다시 부른 한국영화, OTT 의존·투자 위축·제작비 양극화 극복해야
한국 영화가 다시 칸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호프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군체의 연상호 감독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으면서 한국 영화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존재감을 회복했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식·비공식 부문을 포함해 한국 장편영화가 한 편도 초청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복귀는 상징성이 작지 않다. 창작 역량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