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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미네소타의 갈등의 분수령, 상징정치가 선거전으로 번질 때 시민이 희생된다
미국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은 단일한 비극에 그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이미 고조돼 있던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정치적 긴장의 분기점이 됐고, 정책과 제도의 문제는 빠르게 선거를 겨냥한 상징 경쟁으로 변질됐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특정 정책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시민의 희생이 정치적 메시지로 소비되는 순간 민주주의가 어떤 위험에 직면하는가에 있다. 사망 사건 이후 연방정부의 강경한 법 집행은 질서 회복이라는 명분과 함께 강한 정치적 신호로 작동했다. 이에 맞서 주정부와 지역사회의 반발 역시 행정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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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사모펀드는 자본의 가속기다, 이제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한국의 사모펀드 시장은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때 ‘비효율을 혁신하는 자본’으로 불리던 사모펀드는 최근 몇 년 사이 탐욕과 무책임의 상징처럼 거론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사모펀드가 산업의 장기 전략보다 지배력 확보에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고, 홈플러스 회생 사태는 과도한 차입과 취약한 재무구조가 기업과 노동자, 협력사에 어떤 부담을 남기는지를 생생히 보여줬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사모펀드가 과연 한국 경제의 동력인지, 아니면 위험한 가속기인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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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광주·전남 통합 '시불재래(時不再來)'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분기점에 섰다. 이번에는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정과 산업, 공공기관 이전과 각종 특례까지 걸고 통합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9일 광주·전남 시도지사 및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기회에 통합을 꼭 성사시키자고 독려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가 구조적으로 고착된 상황에서 지역 통합은 더 이상 미뤄둘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기회는 반복되지 않는다.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 광주와 전남은 이미 하나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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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독일의 흔들림이 말해주는 것, AI·생산성·노동 개혁의 시간
독일 경제의 침체는 더 이상 일시적 경기 둔화로 설명하기 어렵다. 한때 ‘유럽의 우등생’으로 불리던 독일에서 기업 도산 급증, 제조업 경쟁력 약화, 성장 정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는 외부 충격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구조 전환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며 누적된 내부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통계는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2025년 독일의 기업 도산 건수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파산은 자동차 부품·기계·전기전자 등 전통 제조업에 집중됐다. 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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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DNA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서 DNA가 추출됐다는 소식은 흥미롭다. 천재성이 유전자에 새겨져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는 늘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이 뉴스의 진짜 질문은 거기 있지 않다. 천재는 어디에서 오는가가 아니라, 천재는 어떻게 작동하는가다. 기업가정신의 관점에서 보면 답은 분명하다. 다빈치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DNA가 아니라 운영 방식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흔히 예술가로 기억되지만, 오늘의 언어로 옮기면 그는 전형적인 멀티 프로젝트 창업가였다. 회화와 조각, 해부학과 토목, 군사공학과 무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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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정치의 언어를 빌린 신앙은 신앙이 아니다
종교는 정치와 분리돼야 하지만, 사회와 분리될 수는 없다. 문제는 발언 그 자체가 아니라 동원이며, 참여가 아니라 편 가르기다. 이 오래된 원칙을 다시 환기시키는 발언이 나왔다. 김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가 할 일과 교회가 할 일은 따로 있다”며 정교분리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일부 교회의 거리 정치화에 대해서는 “개인의 목소리가 교회 공동체를 해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교분리는 종교를 침묵시키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 넘지 말아야 할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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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칼럼] 미국의 생산성은 왜 뛰었나…AI 앞에서 갈린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기업가정신이었다
미국 경제가 다시 숫자로 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9% 상승했다. 2년 만의 최고치다. 같은 기간 단위노동비용은 1.9% 감소했다. 생산성은 오르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졌다. 경기 둔화와 고용 냉각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조합이다. 이 수치를 단순한 경기 반등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미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시장의 공통된 해석은 분명하다. 인공지능(AI)이 노동생산성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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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자유·정의를 추구하는 진정자 칼럼] 지금, 방시혁과 BTS의 다음 장을 열어야 한다
BTS는 전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이다. 그러나 BTS의 위상은 단순한 흥행 성적이나 기록의 총합이 아니다. 학벌도, 기득권도, 화려한 출발선도 없던 무명의 청년들이 오직 연습과 창작, 상호 신뢰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서사 자체가 하나의 문화였다. 이 서사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출신이 아니라 방향이 미래를 만든다”는 희망이 되었고, 부모 세대에게는 교육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받아들여졌다. 무엇보다 BTS의 노랫말은 늘 현재의 상처를 넘어 미래를 향해 있었다. 그래서 BTS는 하나의 그룹을 넘어 K-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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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AI 칼럼] 일론 머스크의 '북한군' 발언…인구 절벽이 던진 섬뜩한 경고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늘 과하다. 그래서 종종 흘려듣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귀에 걸렸다. “북한은 한국을 침공할 필요도 없다. 그냥 걸어서 넘어가면 된다.” 도발적이고, 무례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군사력이 아니라 인구에 꽂혀 있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 수준이다. 국가가 유지되기 위한 최소선으로 꼽히는 2.1명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머스크는 이를 두고 “3세대가 지나면 인구가 27분의 1로 줄어든다”고 했다. 나라를 지킬 인구 자체가 사라지면서 안보 위협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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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자유·정의를 추구하는 진정자 칼럼] 종교는 성역이 아니다
종교는 오랜 세월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등불이자 공동체의 도덕적 기준선이었다. 인간은 종교를 통해 삶의 의미를 묻고, 고통의 이유를 성찰하며, 공동체적 연대의 가치를 배워왔다. 그러나 종교가 권력과 자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는 순간, 신앙은 신성함을 잃고 조직은 스스로를 성역으로 착각하게 된다. 최근 제기된 이른바 ‘정교 유착’ 의혹은 특정 단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종교를 어떻게 다뤄왔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종교는 성역이 아니다. 종교 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