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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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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자의 정치이야기| 진리 정의 자유] 이재명 대통령의 코멘트와 불가의 구업(口業)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하며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제기됐던 이른바 ‘조폭 연루설’과 관련해 대법원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유죄를 확정한 이후 한국 사회는 다시 한 번 거짓 정보가 정치와 공론장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게 오염시키는지를 확인했다. 정부도 지난 2월 말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인공지능(AI)을 악용한 허위조작정보와 선거 가짜뉴스 대응을 범정부 차원에서 강화하겠

  • [인문자의 영화 이야기 12 | 인간 · 문화 · 자연] 영화 '왕과 사는 남자'단종과 평민 사이의 신의와 사랑

    한 시대의 문화는 단지 기술과 산업의 산물이 아니다. 그 사회가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정신과 가치가 문화라는 그릇 속에서 비로소 형상을 얻는다. 그래서 한 편의 영화가 시대를 움직일 때 그것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한 민족의 내면에 흐르는 정신을 드러내는 사건이 된다. 최근 극장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바로 그런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이 영화는 조선의 비운의 왕 단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역사적 비극 자체가 아니다. 그 속

  • [아주 사설 | 기본 원칙 상식] 보유세 개편, 공론화와 원칙 위에서 추진해야 한다

    최근 시장에서는 이른바 ‘보유세 개편안’이라는 형태의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고가 주택에 대한 세율을 높이고 과세표준을 현실화하며, 1주택 비거주자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 등이 그 골자다. 아직 정부의 공식 정책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논의가 확산되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부동산 구조 문제를 보여주는 징표라 할 수 있다. 수도권 과밀과 주택 가격 불안, 그리고 지방의 공동화 현상이 동시에 심화되는 상황에서 보유세 제도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과

  • [기원상컬럼] 128년을 건너온 노래, 방탄소년단이 다시 띄우는 '아리랑'

    낡은 축음기의 태엽이 천천히 돌아간다. 바늘이 오래된 음반 위에 내려앉자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애니메이션 화면 속에서 일곱 명의 청년은 그 노래를 가만히 듣는다. 그리고 작은 배에 오른다. 노래를 싣고 태평양을 건너는 여정이다. 잠시 뒤 화면은 거대한 공연장으로 이어진다. 환호하는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모습이다.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장면 속에서 자연스럽게 겹친다. 최근 공개된 방탄소년단 정규 5집 ‘아

  • [기원상 컬럼] 멀리서 들려오는 전쟁의 포성 — 중동전이 동북아에 던지는 동맹의 질문

    중동에서 시작된 전쟁이 동북아의 군사 지도를 흔들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이번 충돌은 페르시아만의 유조선 항로를 넘어 일본과 한국의 안보 환경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일본에 전진 배치돼 있던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과 해병 원정 부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소식은 그 상징적인 장면이다. 전쟁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군사력의 이동은 태평양과 동북아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세계를 하나의 전략 공간으로 바라봐 왔다. 유럽과 중동, 그리고 인도&mid

  • [기원상 컬럼] 전쟁의 역설: 중동의 화염 속에서 웃는 러시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장과 국제정치의 흐름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고 있는 국가는 전투의 당사자도, 중동 산유국도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수혜자는 러시아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러시아가 중동의 화염 속에서 뜻밖의 ‘에너지 특수’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급등으로 러시아는 하루 최대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세수를

  • [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야당의 추락은 민주주의의 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67%를 기록했다는 전국지표조사(NBS)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3월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치이자 취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4%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17%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직전 조

  • [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전 세계가 보는 광화문 BTS 공연…안전에는 단 하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찰이 최고 수준의 안전 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13일 경찰특공대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행사장 전 구역에 대한 사전 안전 검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 폭파 협박 신고 등에 대비해 분석대응팀을 운영하고, 차량 돌진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버스와 물통형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장 관람객 출입구에는 문형 금속탐지기도 설치된다. 이 같은 조치는 결코 과한 대응이 아

  • [AJP 데스크 칼럼] 막힌 호르무즈, 시험대에 오른 한국 경제

    전쟁은 늘 갑작스럽게 시작되지만, 그 대가는 놀라울 만큼 정직하게 돌아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의 전운이 보름을 넘기면서, 세계 경제의 급소인 호르무즈 해협은 결국 사실상 봉쇄 상태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며칠짜리 충격에 그칠 것이라던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시장은 이제 그런 희망을 접고 있다. 한때 “일시적 교란”으로 불리던 사태는 어느새 “장기적 마비”라는 이름으로 가격과 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선 것은 단순한 숫자의

  • [기원상 컬럼] 전북 무주 첩첩산중에서 우주선을 쏜다

    전북 무주군 적상면으로 들어가는 길은 한국 산업의 중심과는 거리가 멀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도시의 소음이 사라진다. 사방을 둘러싼 산봉우리와 깊은 골짜기, 그리고 숲뿐이다. 산업단지 대신 계곡과 산이 이어지는 이곳은 흔히 말하는 ‘첨단 산업의 현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런데 바로 이 산골에 한국 우주 산업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되고 있다. 현대로템이 이 일대에 항공우주 연구·시험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대 초반까지 단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