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AI지방시대=이재준 수원특례시장에게 묻는다] AI 바이오 혁명, 수원은 한국의 보스턴이 돼야 한다

  • 광교테크노밸리와 삼성전자, AI·바이오가 만드는 첨단과학도시

대한민국의 도시들은 지금 새로운 경쟁을 시작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장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가 경쟁력이었다. 이후에는 인구와 예산 규모가 도시의 힘을 결정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연구소가 얼마나 많은가, 혁신기업이 얼마나 모여 있는가, 세계적 인재가 얼마나 찾는가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한다.

수원은 이런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삼성전자 본사가 있고 광교테크노밸리가 있으며 아주대와 성균관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을 ‘글로벌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와 AI, 바이오가 결합한 연구혁신도시를 구축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질문은 하나다.

수원은 삼성전자의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AI 첨단과학도시가 될 수 있을까.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연구는 수원에서, 미래는 수원에서 시작될 수 있을까



이재준 시장의 공약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연구는 수원에서, 제조는 지방에서"라는 표현이다. 이 한 문장에는 수원이 가야 할 방향이 압축돼 있다. 그는 수원을 생산기지가 아니라 연구와 설계, 실증, 창업이 이뤄지는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AI, 바이오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실 수원은 이미 상당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연구개발 조직이 집중돼 있고 광교테크노밸리에는 수많은 기술기업이 입주해 있다. 아주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는 인재 공급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지역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한다면 수원은 이미 연구 인프라를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AI 시대에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공장을 짓는 것보다 기술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산업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다. 반도체와 바이오, 로봇과 미래차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고 있다. 수원이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양한 기술이 만나 융합 혁신을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이 된 것도 공장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대학과 연구소, 기업과 투자자가 모여 혁신 생태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재준 시장이 말하는 글로벌 첨단과학 연구도시 역시 결국 수원을 한국형 보스턴으로 만들겠다는 비전과 다르지 않다.



AI·반도체·바이오가 만나는 도시의 탄생



AI 시대를 움직이는 핵심 산업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를 이야기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AI는 반도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반도체만으로 미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AI가 의료와 바이오에 적용되고 로봇과 미래차에 접목될 때 비로소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된다.

이재준 시장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AI·반도체·바이오 기반 첨단과학 연구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피지컬 AI와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연구와 창업,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수원의 강점은 이미 형성된 산업 생태계에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광교테크노밸리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거점이다. 여기에 바이오 연구와 의료산업이 결합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탄생할 수 있다.

특히 AI 바이오 산업은 향후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신약 개발과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는 AI 없이는 발전하기 어렵다. 세계 주요 제약사들이 AI 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원이 이 흐름을 선점한다면 단순한 반도체 도시를 넘어 AI 바이오 혁신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이는 서울과 판교, 대전과 차별화되는 수원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광교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을까

도시의 경쟁력은 결국 생태계에서 나온다.


기업 하나가 도시를 성장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발전은 수많은 기업과 연구소, 투자자와 인재가 연결될 때 가능하다.

이재준 시장은 경제자유구역과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북수원 테크노밸리, 우만 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거대한 혁신축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다. 연구개발과 창업, 사업화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타트업 육성은 중요한 과제다. 수원은 대기업은 강하지만 창업 생태계는 판교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재준 시장이 새빛펀드 확대와 창업 지원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수원에서 창업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AI 시대의 경쟁은 결국 인재 경쟁이다. 좋은 인재가 모이는 도시에는 기업이 모이고 기업이 모이는 도시에는 투자자들이 모인다. 수원이 진정한 첨단과학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건물보다 사람이 먼저 모이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AI 도시의 경쟁력은 삶의 질에서 나온다



많은 지방정부가 AI 산업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산업만으로는 도시가 성공할 수 없다.

세계적인 연구자와 창업가, 개발자들이 정착하려면 도시의 삶의 질이 뒷받침돼야 한다. 교육과 문화, 교통과 주거 환경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이재준 시장이 글로벌 교육도시 구상을 함께 내놓은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세계적 교육기관 유치와 첨단기업 유치를 연계해 인재와 가족이 함께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AI 시대의 도시는 단순히 기업이 있는 도시가 아니다. 인재가 살고 싶어 하는 도시다.

보스턴과 실리콘밸리, 케임브리지가 세계 혁신도시가 된 이유도 결국 사람 때문이다. 연구자가 연구하기 좋고 창업가가 창업하기 좋으며 가족이 생활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수원 역시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AI 기업 몇 개를 더 유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적 인재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수원은 오랫동안 삼성전자의 도시로 불렸다.

그러나 AI 시대의 수원은 그 이상의 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을 글로벌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AI와 반도체, 바이오가 결합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연구와 창업,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비전이 성공한다면 수원은 단순한 위성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혁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AI 시대의 승자는 공장을 많이 가진 도시가 아닐 수 있다.

연구소와 인재, 창업가와 투자자가 가장 많이 모이는 도시가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수원은 과연 한국의 보스턴이 될 수 있을까.

그 답은 앞으로 4년 동안 이재준 시장이 만들어갈 수원의 변화 속에서 확인될 것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도시계획 전문가 출신 정치인으로 민선 8기에 이어 민선 9기 수원시정을 맡게 됐다. 그는 재선 도전 과정에서 공약 추진율 93.7%를 강조하며 ‘수원 대전환 완성’을 내세웠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글로벌 첨단과학 연구도시 수원’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AI·반도체·바이오 중심의 연구혁신도시 구축을 약속했다.

경제자유구역과 R&D 사이언스파크, 광교테크노밸리 등을 연결해 수원을 대한민국 대표 첨단과학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