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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환 칼럼] 분단과 전쟁, 남과 북의 서로 다른 길
우리민족은 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광복을 맞았지만 단일 생활권을 형성하지 못하고 곧바로 분단됐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이자 분단 80년이 되는 해이다. 남과 북이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분단국가를 수립한 이후 곧바로 전쟁을 치르고 지금까지도 정전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남과 북에 대립적인 두 정부가 수립된 이후 통일은 염원할수록 멀어지고 분단체제가 고착화됐다. 남한만의 단독선거로 1948년 8월 15일 출범한 이승만 정부는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합법정부’임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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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노 칼럼] 한국 제조업을 다시 위대하게 (Make Korea Manufacturing Great Again)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10대 수출 품목에서 빠지지 않고 있는 석유화학. 글로벌 공급 증가와 거센 국제 경쟁의 파고에 고전하는 상황이다. 석유화학뿐만이 아니다. 철강도 어렵고 다른 품목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경제를 이만큼 올려 세운 것도 수출이고 제조업인데 제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젊어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는 우리 격언은 젊은 나이에 기반을 닦아 놓으면 중년 이후에도 먹고살 수 있으니 젊은 시절에 열심히 하라는 말일 것이다. 1960~1970년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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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칼럼] 국익과 실용외교 …그 출발점은 국내이다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국익·실용 외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우와 좌,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국익 중심 혹은 실리 중시 실용 외교는 언제나 옳은 방향이다. 그런데도 정권의 색깔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쳐 일을 그르치거나, 상대의 노선을 헐뜯지 못해 안달을 부리며 적전 분열하는 때도 허다했다. 나라 안의 일이 아닌 밖의 일에 대해서 현명한 국가나 국민은 대체로 한목소리를 낸다. 그러지 못하면 국익이 새어 나가고, 철 지난 이념이나 정치적 이익에 볼모가 되어 국가의 역주행이 반복된다. 다만 요즘과 같이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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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매년 450명 이상이 이륜차 사고로 사망한다
우리가 항상 이용하는 자동차는 문명의 이기로 태어났다. 인간이 개발한 첨단 장치 중 자동차는 웬만한 거리를 반나절권으로 구현한 최고의 발명품이라 할 것이다. 물론 빠른 만큼 안전을 얼마나 구현하느냐는 숙제로 남아 있다. 단점을 최소화하면서 이동권을 극대화한 대상이 바로 자동차라고 할 것이다. 이 중 이륜차도 포함돼 있다. 자동차의 한 종류이면서 작은 차체로 더 높은 기동성과 고연비, 작은 주차장 등 이륜차가 가진 특성은 일반 자동차가 따라가지 못하는 장점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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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칼럼] 中 저장성 '3가지 제조혁신 모델'에 주목하라
중국제조 2025가 가져 온 중국 과학기술 발전과 제조혁신의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최근 저장성 항저우, 원저우, 닝보, 저우산(舟山) 4개 도시 곳곳을 다녀왔다. 저장성은 파격적인 기술혁신과 우수 인재 유입으로 중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혁신창업이 일어나는 곳이다. 2024년 저장성 첨단산업 부가가치는 8013억 위안(약 15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특히 AI(11.6%), 로봇산업(93.8%) 분야에서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다. 도대체 저장성 혁신창업 생태계와 제조혁신은 어떤 배경과 성장 메커니즘이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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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공포로 쌓은 신군부 비자금, 법으로 대물림 막아야
'범죄'로 담기 어려운 참혹한 행위가 있다. 심지어 매우 긴 시간 광범위하게 자행됐다. 한 특전사 소령은 사령관이 불법체포 당하는 것을 막으려다 총에 맞았다. 동네 저수지에서 수영하던 아이가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았고, 뒷산에서 놀다 총소리에 도망치던 아이는 새 신발을 주으려다 또 총에 맞아 죽었다. 의료진은 밀려드는 총상 환자에 거즈가 부족해 삶아서 재사용했으며 부족한 혈액을 기다리며 절규하던 환자들은 숨을 멈췄다. 이러한 사실을 다룬 기사 1만1000여 건이 사라졌고, 1만6000여 건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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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칼럼] 여론 속 '섬'이 되어가는 보수 정치의 위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변'을 기대했던 보수 유권자들은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변이 일어나야 현재 추락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회생의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지금의 '늪'에서 벗어나 '회생'해야 한다는 것은 비단 보수층만의 희망은 아닐 것이다. 현재와 같이 민주당 일변도의 정치 상황은 자칫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권력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영향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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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칼럼] 보수 개혁 vs 극우와 공생 …국힘 당권파의 딜레마
대한민국 보수가 가야 할 길 ⑤ “서유럽에서는 핵심적인 민주주의 규범을 체계적으로 두들기고 깨트리는 정당들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이집트에서 태국까지, 막 시작된 민주주의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고 기존의 민주주의가 독재주의로 후퇴하고 있다.” 민주주의 위기 문제에 천착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뭉크(Y.Mounk) 교수가 그의 저서 <위험한 민주주의>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2018년 출간했으니 벌써 7년 전의 분석이다. 그 이후 그의 지적대로 유럽에서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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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연구산업과 AI…국가 R&D 혁신의 동력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연구개발(R&D)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연구산업’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반도체 설계의 ARM, 신약 임상시험 전문기업 SGS는 단순한 기술기업이 아니라 세계 연구산업을 대표하는 아웃소싱 파트너다. 최근 이들 기업은 AI를 적극 도입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SGS는 임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승인 속도를 단축하고, ARM은 AI 기반 칩 설계 도구로 연구 효율을 극대화한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AI와 연구산업의 융합을 통해 ‘지능형 연구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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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산업재해 사망사고,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기후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한 해다. 여름이 끝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날씨는 덥고, 며칠 전에는 집중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에서 불과 1km만 옆으로 가도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경우가 있다. 이어지는 폭우는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남겼다. 이처럼 기후와 날씨는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상 고온 등 기후변화가 산업재해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업재해 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내에서도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