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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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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계곡 불법시설 3만3000건…행정의 직무유기부터 바로잡아야

    전국 하천과 계곡에서 적발된 불법시설이 3만3000건을 넘었다. 처음 정부가 보고했던 835건과는 비교조차 어려운 규모다.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다. 국가 행정이 현장을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해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문제를 사실상 방치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강도 높은 감찰과 직무유기 수사를 주문했다. “왜 언론이나 야당 의원들이 자료를 요구한 뒤에야 문제를 발견하느냐”는 질책도 나왔다. 하천·계곡 불법 점용 문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북한 '두 국가 헌법'의 함의와 한국의 선택

    북한이 헌법을 바꿨다. 이번 개정은 단순한 문구 수정이 아니라 체제의 방향을 재정의하는 사건이다. 정부와 학계가 공개한 북한 헌법 개정 내용에 따르면, 기존 헌법에 있던 ‘조국통일’ 관련 표현이 삭제되고, 국가 영토를 북측 영역으로 규정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동시에 국무위원장을 ‘국가수반’으로 명시하고, 핵무력 지휘권을 헌법에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북한이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하고, 남북 관계를 어떤 틀로 재설정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우선 분명히 해야 할

  • [기원상컬럼] 젠슨 황의 한마디…AI는 왜 다시 국가의 품으로 들어가는가

    젠슨 황의 말은 짧았지만 파장은 컸다. “정부가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할 것이라고 믿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나온 이 발언은 단순한 기업 CEO의 의견이 아니었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세계 질서가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에 가까웠다. 황 CEO는 AI 기업 Anthropic을 향해 “훌륭한 회사”라고 평가하면서도, 국가 안보 목적의 AI 활용을 제한하려는 태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CEO는 선출직 공무원이 아니다”라는 말

  • [진정자의 삼성전자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삼성전자, 꿈의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입성

    삼성전자가 마침내 꿈의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들어섰다. 장중 시가총액 1,500조 원을 넘어서며 달러 기준 1조 달러를 돌파했고, 아시아 기업으로는 대만 TSMC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니다. 한국 기업이 세계 자본시장의 최상위 무대에 당당히 올라섰다는 역사적 사건이다.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브로드컴, TSMC, 아람코, 메타, 테슬라로 이어지는 초거대 기업군 속에 삼성전자가 자리했다는 것은 한국 산업이 더 이상 추격자에 머물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반도체와 모바일, 가전과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총성도 살리지 못한 트럼프의 정치…'말'은 '삶'을 이길 수 없다

    "지금 우리는 하나로 뭉쳐 미국인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2024년 7월,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울려 퍼진 트럼프의 이 한마디는 미국 대선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암살 시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트럼프는 이미 대통령이 된 것처럼 사뭇 다른 태도로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피 묻은 얼굴로 성조기 아래 주먹을 불끈 쥐었던 사진과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서사'로 자리매김했고, 트럼프는 당초 박빙이 될 것이라던 그

  • [AJP 데스크 칼럼] 봉쇄된 바다, 대한민국의 결단 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사전 통행 허가제’를 공식 도입하며 사실상의 주권적 해상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던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가 예인선에 의해 두바이항으로 향하고 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 요충지에서 한국 선박이 실제 피해를 입었고, 한국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60명이 여전히 해협 안에 묶여 있다. 호르무즈 위기는 더 이상 먼 중동의 분쟁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와 국민 안전, 그리고 국가 위신이 동시에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젠슨 황의 선택, AI 시대 국가와 기업의 새로운 계약

    젠슨 황의 발언은 단순한 기업인의 정치적 의견 표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AI 시대에 국가와 빅테크 기업이 어떤 관계를 맺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선언에 가까웠다. 그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정부가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국가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데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미국 기술업계를 흔들고 있는 논쟁 한가운데를 정면으로 건드린다. AI 기업은 국가안보 요구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코스피, 7000 돌파…'꿈의 7천피' 시대 열렸다

    한국 증시가 마침내 ‘7000피’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것은 단순한 숫자의 경신이 아니다. 오랫동안 한국 증시를 짓눌러왔던 ‘박스피’의 기억을 넘어 시장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지정학 리스크, 저성장 우려 속에서도 한국 시장이 새로운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는결코 작지 않다. 이번 상승장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축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리

  • [기원상 컬럼] 삼성전자 성과급 전쟁…신장섭의 '장기 공동체론'과 신제윤의 '국가경제 기반론'

    삼성전자 성과급 전쟁은 이제 단순한 임금 갈등 단계를 넘어섰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수준 성과급을 요구하며 장기 파업을 예고했고, 회사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생산 차질이 국가 경제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맞선다. 겉으로 보면 돈 이야기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이 논쟁은 한국 산업의 미래, 노사 관계의 방향, 그리고 “기업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까지 건드리고 있다. 이번 논쟁에서 두 전문가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한 사람은 회사를 “장기 번영 공동체”라고 말했다. 또

  • [진정자의 이란전쟁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UAE는 이란의 적대적 이웃인가, 전략적 이웃인가

    중동을 읽을 때 가장 위험한 태도는 어느 한 나라를 단순히 “누구 편”이라고 규정하는 일이다. 이란은 시아파 혁명국가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수니파 걸프 왕정국가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안보 적대국이고, 미국은 걸프 왕정들의 전통적 안보 후견자다. 겉으로 보면 구도는 선명해 보인다. 이란 대 반이란, 시아파 대 수니파, 페르시아 대 아랍, 혁명공화국 대 왕정국가의 대립이다. 그러나 실제 중동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특히 UAE의 행보는 오늘의 중동 질서가 얼마나 복합적이고 계산적인지를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