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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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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상컬럼] 다시 군대 키우는 독일과 일본,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

    요즘 세계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때 전쟁을 일으킨 나라였던 독일과 일본이 다시 군대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나라는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처럼 군사력을 최대한 줄이며 살아왔다. 특히 일본은 헌법으로 전쟁을 포기한다고까지 적어 놓았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일본도 “필요하면 상대를 먼저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나섰다.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 단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잠 못 자는 권력…지도자의 '수면부족'은 미덕인가 위험인가

    권력의 세계에는 오래된 신화가 있다. 적게 자고 많이 일하는 지도자가 유능하다는 믿음이다. 새벽까지 보고서를 읽고, 밤늦게까지 전화를 돌리며, 몇 시간 눈만 붙인 뒤 다시 일정에 나서는 모습은 종종 헌신과 강인함의 상징처럼 소비된다. 그러나 국가 운영은 개인의 근성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의 컨디션이 수많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도자의 수면 부족은 더 이상 개인적 습관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의 수면 시간이 “대체로 2시간에서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호르무즈가 열려도 끝난 게 아니다…'자유의 바다'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 해도 세계는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번 사태가 드러낸 것은 단순한 봉쇄 리스크가 아니라, 국제 해상 질서 자체가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충돌은 이미 ‘해협’의 경계를 넘어섰다. 미국은 호르무즈에 그치지 않고 인도양까지 해상 차단 작전을 확대하며 이란산 원유 운송선을 나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는 특정 해역의 통제 문제가 아니라, 공해상까지 포함한 전방위적 ‘해상 통제 경쟁’으로 국면이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동시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베트남·희토류·요소수…공급망 재편 시급하다

    글로벌 공급망은 더 이상 효율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현지에서 희토류와 요소수 공급망 협력 강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단순한 경제 메시지가 아니다. 한국 산업의 취약한 구조를 직시하고, 새로운 질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설계다. 이제는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공급망을 짤 것인가’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우리는 이미 2021년 요소수 대란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경험했다. 특

  • [진정자의 정동영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정동영 장관의 북한 구성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언급을 둘러싼 안보 갈등의 허와 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시 우라늄 농축시설 언급을 둘러싸고 한국 정치가 다시 안보 논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야권은 기밀 누설과 외교 참사를 주장하며 경질론까지 제기했고, 정부와 여권은 공개된 정보에 대한 정략적 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국가안보의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이 흥분보다 사실이 먼저이고, 정파보다 국익이 먼저다. 이번 사안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결론은 단순한 흑백논리가 아니라 훨씬 복합적인 중간지대에 있다. 우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과연 “구성”이라는 지명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반도체 착시'에 가려진 한국 경제의 외날개 비행

    한국 경제의 지표상 수치는 눈부시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7% 깜짝 성장하며 5년 만에 고점을 찍었고, 코스피는 65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숫자만 보면 완연한 봄날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특정 산업에만 온기가 집중된 '기형적 호황'의 그림자가 짙다. 지금의 성장은 균형 잡힌 도약이라기보다, 사실상 '칩(Chip) 하나'에 의지해 위태롭게 버티는 외날개 비행에 가깝다. 그 중심에 선 반도체 거인들의 성적표는 압도적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37.6조원이라는 역대 최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선거판 흔드는 사법 리스크, 정치가 법 위에 설 수는 없다

    선거가 다가오면 정치는 국민 앞에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청년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지, 저출생과 고령화 같은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풀지 경쟁해야 한다. 유권자가 투표소로 향하는 이유도 결국 더 나은 삶에 대한 선택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의 선거판은 번번이 다른 길로 흐른다. 정책과 비전은 뒤로 밀리고, 공천 잡음과 재판 일정, 전과 논란과 당내 갈등이 앞자리를 차지한다. 선거가 민주주의 축제가 아니라 사법 리스크 경연장처럼 비치는 이유다.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각 당의 재보궐선거와 지

  • [기원상 칼럼] 구광모의 OLED 베팅—판을 바꾸는 투자란 무엇인가

    기업의 선택은 언제나 숫자로 기록되지만, 그 의미는 사람에게서 드러난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무엇을 버리고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의 판단은 결국 리더의 몫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OLED 인프라에 1조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결정한 배경을 들여다보면, 그 중심에는 분명히 구광모 LG회장이 있다. 이 투자는 단순한 설비 확장이 아니라, LG라는 기업이 어떤 게임을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 선언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한때 정답은 LCD였다. 더 많이 만들고, 더 싸게 공급하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기업들은 경쟁적

  • [기원상컬럼] 성과가 좋으면 계속 맡겨도 될까—양종희KB회장 연임

    금융회사를 평가하는 가장 단순한 기준은 성적표다. 얼마나 벌었는지,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줬는지, 회사 가치가 얼마나 올랐는지다. 이 기준으로 보면 양종희의 연임 논쟁은 사실 이미 답이 나와 있는 문제처럼 보인다. KB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주주환원율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취임 당시 20조 원대였던 시가총액은 세 배 가까이 불어났다. 시장의 언어로 번역하면 “검증된 경영자”라는 평가다. 이 정도 성과라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굳이 다른 선택을 할 이유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논쟁은 끝나지 않는다.

  • [AJP 데스크 칼럼] '대체 시장'이 아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생존의 공간이다

    글로벌 사우스를 말할 때마다 늘 붙는 수식어가 있다. ‘대체 시장’이다. 하지만 지금 이 표현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 인도와 베트남은 더 이상 중국을 대신할 값싼 생산기지가 아니다. 미·중 갈등에 중동 전쟁, 미국의 관세 압박까지 겹친 지금, 글로벌 사우스는 한국 경제가 버티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공간에 가깝다. 인도에서 그 변화는 이미 숫자로 드러난다. 포스코가 JSW와 손잡고 추진하는 10조원 규모 제철소는 단순 투자로 보기 어렵다. 중국이 가격으로 시장을 흔드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으로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