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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북극항로, 선택이 아닌 시간의 문제…한국 해양 전략의 판을 다시 짤 때
북극이 열리고 있다. 얼음이 녹는 속도만큼, 해상 물류의 지도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북극항로가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무총리 소속 북극항로위원회 신설, 관련 특별법 통과, 전문인력 양성과 재정 지원 체계 구축까지 이어지면서 단순한 정책 구호가 아니라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북극항로의 핵심은 거리다. 기존 아시아-유럽 항로가 수에즈 운하를 거쳐 약 2만㎞에 이르는 반면, 북극을 통과하는 북극해 항로는 최대 30~40%까지 거리를 줄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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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조국·한동훈 배우자 등판…선거판을 바꾸는 '보이지 않는 변수'
경기 평택과 부산 북구갑에서 비슷한 장면이 이어졌다. 조국 후보의 배우자 정경심 씨가 지역 행사에 참석했고, 한동훈 후보는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와 함께 경로당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두 장면은 단순한 동행을 넘어선다. 선거에서 후보 배우자의 역할이 다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정치는 개인의 경쟁이지만 유권자의 판단은 개인에만 머물지 않는다. 후보가 살아온 방식, 관계를 맺는 태도, 가족과의 모습까지 함께 고려된다. 이때 배우자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후보의 삶을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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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한일 협력, 경제를 넘어 안보로 확장할 때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이두희 국방부 차관,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사무차관, 가노 고지 방위심의관이 참석한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차관급으로 격상됐다. 이는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방향의 전환이다. 한일 관계의 중심축이 경제 협력을 넘어 안보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한일 관계는 경제 분야에서 빠르게 복원됐다. 반도체 공급망 협력, 첨단 산업 분야 교류, 투자 확대 등 실질적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양국은 다시 협력의 기반을 다져왔다. 경제는 언제나 현실을 가장 먼저 반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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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트럼프 관세 연속 패배… 한국은 안도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글로벌 10% 관세’가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에서 또다시 위법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판결을 두고 보호무역 후퇴나 자유무역 복귀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은 관세의 ‘방식’이지, 미국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된 산업보호 흐름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판결의 핵심도 거기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한 상호관세가 막히자 곧바로 무역법 122조를 꺼내 전 세계 수입품에 10% 관세를 일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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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뒤처지면 도태" 문신학 차관의 경고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을 두고 “다른 국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못 박았다. 동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대해 “특정 기업 사안에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노사 모두 공동 인식 속에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위기의식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경고의 수위가 아니라 해법의 정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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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방시혁 영장 논란…원칙 위의 신중, 절차 속의 엄정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구속영장 공방이 반복되고 있다. 경찰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들어 구속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고, 검찰은 보완수사 미이행을 이유로 영장을 반려했다. 사건의 중대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결론이 아니라 과정이다. 지금 이 사안에서 필요한 것은 성급한 판단이 아니라, 원칙에 기초한 신중함과 절차적 엄정성이다. 우선 분명히 할 점이 있다.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투자자를 기망하는 사기적 거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 책임은 엄중히 물어야 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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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반복되는 종전 기대, 반복돼선 안 될 희망고문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락했고,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역시 장중 7,500선을 처음 돌파했고, 원·달러 환율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시장은 중동 리스크가 예상보다 이른 속도로 완화될 가능성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주말과 찾아오는 중동발 희망고문이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을 논의 중이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한과 핵시설 가동 중단, 미국의 단계적 제재 완화, 호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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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ABC방송 리더에게 묻는다 – 유장희 국가원로회의 원지원(元智院) 원장]
세계 경제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전쟁과 관세, 기술 경쟁이 동시에 겹치면서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한 기존 질서는 사실상 흔들리고 있다. 유장희 원장은 이를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질서의 전환’으로 규정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과 미중 갈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경제는 복합 위기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취약성도 드러난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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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오비추어리 | 진리·정의·자유] 영원한 신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대한민국의 원로 정치인이자 학자였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2026년 5월 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학계와 정치권, 외교 무대를 두루 거치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한 국가 원로였다. 1934년 개성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미국 에모리대와 예일대를 거쳤고, 귀국 후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20년 동안 후학을 길렀다. 이후 노태우 정부의 국토통일원 장관, 김영삼 정부의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과 국무총리, 김대중 정부의 주미대사를 지내며 민주화 이후 세 정부에서 모두 중용된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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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칼럼] 63세의 스매시, 탁구대 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나이'는 흔히 극복해야 할 장벽이자, 결국에는 굴복할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한계로 여겨진다. 0.01초의 반응 속도와 폭발적인 근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60대를 넘긴 선수가 국제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적으로 불릴 만하다. 물론 여기서 한 가지 전제를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니 시아리안은 1980년대 세계 최강이던 중국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수십 년간 최고 수준의 훈련 환경 속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른바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그러므로 그녀의 사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