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은 글로벌 경제의 안정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놓고 주요 산업국들과 신흥시장 국가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비공식 포럼이다.
매년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해왔으나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정상회의로 성격이 격상됐다.
G20이 출범한 것은 1997~98년 아시아의 금융위기 때문이다.
아시아 신흥시장에 닥친 금융위기가 전 세계에 미치는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들 사이에 대화채널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98년 G33, G22 등의 형태로 모임이 이뤄졌다가 99년 12월 15일 베를린에서 첫 G20 회의와 함께 발족했다.
회원국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선진7개국(G7)과 러시아, 중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유럽연합(EU)의장국, 그리고 한국이다. EU의장국이 G7국가와 겹칠 경우에는 19개국이 된다.
G20 국가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를 차지하며 EU 역내 교역을 포함해 전세계 교역의 80%를 점한다. 또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포괄한다.
따라서 G20가 내는 목소리는 세계 경제 운용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력과 함께 정당성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
G20의 회원에는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세계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포함돼 있는데, IMF와 세계은행 총재가 회원 자격을 보유한 것은 이들 기구와 G20와의 긴밀한 협조의 필요성 때문이다.
이들이 정회원으로 G20 회의를 주도해왔기 때문에 회원국 정상들의 회동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G20는 연례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두 차례의 대표자회의와 실무그룹 회의가 열려 세부 의제를 놓고 사전 조율작업을 벌이도록 돼 있다.
IMF나 OECD 등과 달리 자체 상근직원을 따로 두지 않고 있으며 의장도 대륙별 안배에 의해 순번에 따라 맡고 있다.
IMF가 회원국들의 분담금에 따라 투표권에 차등을 두고 있고 주요 사항을 의결하지만 G20는 회원국의 경제규모에 따라 의결권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G20가 비공식 포럼이라는 성격이어서 각자 입장을 개진하고 권고안 정도를 채택하는 성격이지, 구속력 있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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