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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의 C] 인공섬 '베니스'와 자연섬 '제주도'… 그곳에 묻힌 폭력과 상처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찾은 이탈리아 베니스 푼타 델라 도가나. 한때 세관으로 사용됐던 344년된 건물 2층에서는 브라질 작가 파울루 나자레트의 개인전 ‘알지브라(Algebra)’가 열리고 있었다. 이 전시는 장소와 공간, 작품이 서로 밀고 당기듯 긴장감을 이루면서 묘한 조화를 만들어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손길을 거쳐 피노 컬렉션의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이곳 바닥 곳곳에는 나자레트가 새하얀 소금 결정으로 그려낸 커다란 둥근선이 있었다. 노예선 '툼베이루(tumbeiro, 포르투갈어)' 2026-05-18 06:00 -
미네랄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 伊 아카데미아서 잠이 스르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찾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한켠에서는 세르비아 출신 퍼포먼스 아트 거장 마리나 아브라모비치(80)의 개인전 '트랜스포밍 에너지(Transforming Energy)'가 열리고 있었다. 아브라모비치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 미술관에서 전시를 선보인 최초의 생존 여성 작가란 수식어를 얻게 됐다. '트랜스포밍 에너지'는 찜질방의 자수정방과 닮았다. 커다란 귀마개를 착용한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명상에 잠기거나 눈을 붙였다. 2026-05-18 06:00 -
칸 심사위원장 박찬욱, 프랑스 최고 문화예술 공로 훈장 받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박찬욱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았다. 연합뉴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칸에서 박 감독에게 코망되르 훈장을 수여했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이 받는다. 슈발리에, 오피시에, 코망되르 세 등급으로 나뉘며 이 중 코망되르가 최고 등급이다. 한국인으로는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 2026-05-17 21:24 -
칸 영화제서 기립박수 받은 '군체'…국내 예매율도 ↑ 영화 '군체'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국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개봉 전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이날 오전 8시 27분 기준 예매율 28.1%, 예매 관객 수 9만4743명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지난주 개봉한 '마이클'을 비롯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슈퍼 마리오 갤럭시' 등 외화 경쟁작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결과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 2026-05-17 11:24 -
출가 고민된다면? "오는 17일 종로서 만나요" 출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오는 5월 17일 서울 종로로 가보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포교부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종로 우정국로 전통문화마당에서 '2026 연등회 전통문화마당 출가상담 부스'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홍보부스는 수행자의 삶과 불교문화가 궁금한 시민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포교부는 현장 출가상담, 출가홍보물 배포, 출가 관련 영상 상영, 불교 감정스티커 체험, 돌명상, 포토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출가의 의미와 승가의 삶을 대중에게 친근하 2026-05-15 15:33 -
"작품보다 서류를 더 오래 봤어요"… 예술가 울리는 '예술활동증명' 그림작가 정소희 씨가 '예술활동증명' 심사를 통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년이 넘는다. 도합 20회 이상의 전시 경력을 갖추고도 반려와 보완 요청이 반복된 끝에 올해에서야 겨우 승인을 받았다. 그는 “작품 활동보다 ‘작가임을 증명하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고 말했다. 예술활동증명을 둘러싼 논란이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술인들은 심사 기준의 불명확성과 장기간 심사 지연, 그리고 현실과 동떨어진 행정 기준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2026-05-15 09:00 -
[2026 한·인도 AI 영상·에세이 공모전 대상] 한 프레임 속 두 세계 — 공유된 꿈의 시대, 한국과 인도 <이 에세이는 주한인도대사관, 주한인도문화원, 아주프레스(AJP)가 공동주최한 '한-인도 문화 혁신 공모전' 에세이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영문 원본으로 출품되어 국문으로 축약, 번역되었습니다.> 두 오래된 문명이 서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그 마법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 한국 어르신의 깊은 고갯짓과 인도 할머니의 합장 인사 '나마스테' 사이에서, 된장찌개와 달(dal)이 품은 똑같은 사랑의 문법 — 느리게 끓여지고, 꾸밈없으며, 대체 불가한 — 에서 2026-05-15 08:00 -
인구 10만 붕괴에도 밀양 볕뉘에 6만명 발길…"새 것 채울 기회" "낡은 한옥이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했죠. (인구 감소 등은) 오히려 많은 사람이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경남 밀양시 볕뉘에서 지역에 정착한 청년 창업가 4인을 만나 이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밀양시는 지난해 인구 10만명 선이 무너졌다. 그럼에도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지역 문화거점 '볕뉘'는 노후 한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지난해에만 밀양 인구 2026-05-15 07:00 -
"물가상승률 12.6%·무역적자 53억弗"…DJ와 세상 잇던 기록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일 때 고 이희호 여사가 그의 면회를 준비하며 적었던 메모가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앞두고 이 여사의 메모 등 부부의 '옥중기록'을 담은 책이 발간되면서 김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용서와 관용의 정신이 정치권에도 울림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14일 서울 마포구 도서관에서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길사가 출판한 이 책은 김 전 대통령이 1976년 2026-05-14 18:07 -
"한강 책, 밀양 책방까지 안 내려와…뭘 해도 안 될것 같아"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탔을 때 저희 서점에는 2주동안 책이 한권도 안 내려왔어요. 이제야 조금씩 내려오네요. 고객들이 '지역 서점에 책 사주려고 오랜만에 왔는데 이게 뭐냐. 인터넷에서는 한강 책 다 팔고 있는데 서점에 책이 없는게 말이 되냐'고 하더군요. 수치스러웠어요." 2대째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지역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신창섭 청학서점 대표는 14일 청학서점 산문점에서 열린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신 대표는 "한강 작 2026-05-14 18:03 -
칸 영화제 간 '도라'…정주리 감독·김도연·안도 사쿠라 "세계 관객 만나고 돌아오겠다" 영화 '도라'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있다. 장편 데뷔작 '도희야'와 두 번째 장편 '다음 소희'에 이어 다시 칸의 부름을 받은 정주리 감독은 배우 김도연, 안도 사쿠라와 함께 현지 관객을 먼저 만난다. 14일 영화 '도라' 측은 정주리 감독과 배우 김도연, 안도 사쿠라의 칸 동반 출국 소식을 알리며 영화제 초청 소감을 전했다. '도라'는 올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정주리 감독은 앞서 2026-05-14 16:06 -
[베스트셀러] '프로젝트 헤일메일' 종합 1위 탈환 영화 흥행에 힘입어 앤디 위어의 SF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장기간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대형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했다. 14일 예스24에 따르면 5월 2주간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정상을 탈환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4월 한 달간 5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뒤 지난주 어린이날 영향으로 잠시 2위로 내려갔으나,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교보문고에서도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종합 1위를 탈환했다. 어린이 독자층의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흔한남매 2026-05-14 15:22 -
진천종박물관 지붕에 앉은 왕실 청화백자 우리 국보가 충북, 전남, 경남 등 지역 곳곳을 순회한다. 누구든 집 가까이에서 국보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14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국보순회전,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보물'이 오는 5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충북 진천종박물관, 전남 영암도기박물관, 경남 의령 의병박물관에서 열린다. 우선 5월 19일 진천종박물관에서 '푸른 빛에 담긴 품위와 권위, 왕실 청화백자'가 막을 올린다. 이어 21일에는 영암도기박물관에서 '백제 명품, 백제 문양전', 6월 10일에는 의령 의병박물관 2026-05-14 10:24 -
'마이클' 개봉 첫날 10만명 동원…박스오피스 1위 등극 영화 '마이클'이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마이클'은 9만9903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1만8493명이다. '마이클'은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마이클 잭슨이 팝의 황제로 자리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전설적인 음악과 무대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로 개봉 첫날부터 관객을 끌어모았다. 박스오피스 2위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2026-05-14 10:08 -
최초 한글 해부학 교과서, 국가등록문화유산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의학 교과서인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해부학'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부학'은 근대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에서 간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다. 제중원은 1885년 4월 고종 주도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으로, 이 교과서는 세브란스 병원의학교와 여러 선교 의료기관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다. 일본 해부학자 이마다 쓰카누(今田束, 1850~ 2026-05-14 09:45 -
[최씨네 리뷰] 김민하 감독 '교생실습', 타협하지 않아도 "낭만적이네요. 이 조명, 온도, 습도···." 한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남긴 말이다. 장소, 날씨, 몸 상태 등 하나하나가 모여 '분위기'를 만든다는 의미다. 영화도 마찬가지. 그날의 기분, 나의 경험이 영화의 '평가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최씨네 리뷰'는 필자의 경험과 시각을 녹여 관객들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다. 조금 더 편안하고 일상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중간은 없다. 열렬히 좋아하거나 끝내 이해하지 못하거나. 2026-05-13 17:40 -
김태헌 출협 회장 "AI 독자에 대응…정당한 유통 체계 만들 것" “'AI 독자'가 새로 생기는 거 아닌가 싶어요. AI가 책을 읽고, 우리의 질문에 답을 내주는 시장 말이에요.” 김태헌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신임 회장은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시대에 발맞춰 출판계가 합리적으로 빠르게 대응해, 우리나라 AI 산업이 발전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정당한 대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 출판 산업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정립하겠다&qu 2026-05-13 15:18 -
2029년 개관 충주시립미술관…ONE & ONLY 소장품 갖출 방안은? 2029년 개관 예정인 충주시립미술관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미술관'을 목표로 차별화 방안 마련에 나선다. 13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충주시 주최로 오는 5월 15일 오후 2시 충북 충주시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충주시립미술관 건립 관련 전문가 세미나- ONE & ONLY, 충주시립미술관 소장품 특화를 위한 제언'이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센터가 충주시의 의뢰를 받아 수행 중인 충주시립미술관 소장품 수집정책 연구용역의 중간 성과를 공유하기 2026-05-13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