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액 100만 달러 첫 돌파
지난해 국내 최고 히트상품인 막걸리가 한류 열풍을 타고 수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막걸리 인기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포도주와 위스키 수입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무대에서 `참살이주(웰빙주)' 이미지로 승부를 겨뤄야 하는 막걸리 수출은 아직 포도주 수입의 5.6%에 불과한 상황이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총 627만7000 달러로 전년도보다 41.9% 증가했다. 수출량은 7405t으로 35.7%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막걸리 수출액은 120만2000 달러로 월 단위 수출액으로는 처음으로 100만 달러가 넘었다.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10년 전인 1999년(70만5000달러)에 비해서는 9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한류 열풍 속에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이 전체 수출액의 86.0%(540만 달러)를 차지했고 뒤이어 미국(46만3000 달러), 중국(13만9000 달러), 베트남(10만9000 달러), 호주(3만7000 달러) 등 20여 개국에 막걸리가 수출됐다.
막걸리보다 수출량이 많은 소주는 지난해 수출액이 1억1293만1천 달러로 전년도보다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량은 8만1171t으로 8.6% 줄었다.
반면 국내로 반입된 포도주와 위스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포도주 수입액은 1억1245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32.5% 감소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근 10년 새 포도주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포도주 수입량도 2만3009t으로 21.1% 줄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의 포도주 수입액이 3655만9천 달러로 전체의 32.5%에 달했고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칠레(2418만 달러)가 2위, 그다음은 이탈리아(1768만9000 달러)였다.
또 위스키 수입액은 지난해(1억9000481만2000 달러) 전년도보다 24.8% 줄었고 수입량은 2만1000243t으로 8.9% 감소했다.
포도주와 위스키 수입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막걸리가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어 상대적으로 이들 주종의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627만7000 달러)은 포도주 수입액(1억1245만 달러)의 5.6%에 불과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막걸리가 웰빙주로서 포도주를 앞지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우선 수입재료에 의존하는 막걸리 원료를 국산화하고 유통기한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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