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해외 사업 노하우가 증명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서민(사진) 넥슨 대표는 지난 해 넥슨이 거둬들인 가장 큰 성과인 '던전앤파이터'의 성공적 중국 진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220만을 돌파했다. 한중일 세 개 국가에서의 총 동시접속자 수는 240만명이며 전체 회원수는 1억명을 넘어섰다.
서 대표는 "던전앤파이터라는 대어를 낚은 것도 낚은 것"이지만 "넥슨의 글로벌 시장 공략 노하우가 십분 발휘됐다는 점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넥슨만의 철저한 현지화 작업과 유저 지향적인 빠르고 풍부한 콘텐츠 업데이트 전략이 던전앤파이터라는 유명 타이틀을 만나면서 시너지를 냈다는 설명이다.
작품 자체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서 대표는 "던전앤파이터가 뛰어난 액션성, 조작의 용이성을 가지고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며 "이같은 작품성이 중국 유저들에게도 통했다"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의 인수도 던전앤파이터가 글로벌 게임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서대표의 설명이다.
네오플을 인수한 후 자신이 직접 대표를 겸직한 것도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기 때문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 대표는 향후 던전앤파이터가 아시아에서뿐만 아니라 북미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더 높은 성과를 얻어 낼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 대표는 던전앤파이터의 수출국 확장과 함께 넥슨의 올해 목표를 게임 장르의 다양화에 뒀다.
지난해 내부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있었던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2009년 말 넥슨은 개발 조직을 신규 게임 개발 부문과 서비스 게임 개발 부문으로 이원화시켰다.
개발조직을 효율화 시켜 신작들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라인업의 장르를 다양화 시키는 차원에서 외부 개발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이같은 변화를 통해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다수의 우수 IP를 확보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를 기점으로 마비노기영웅전 넥슨별 에버플레닛 열혈삼국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쏟아낼 계획이다.
다양한 장르 우수 신작을 꾸준히 출시해 이용자들이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즐거움과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주식시장 상장과 관련해서는 아직 그 시기를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주변 여건이 최적인 상황을 전제로 일본 내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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