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루비니 교수는 지난 3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5.7% 성장한 것은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매우 실망스럽고 형편없는 결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GDP 성장률 5.7%의 절반 이상은 미국 정부의 확장적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책에서 기인했다"며 "올 하반기 경기부양책의 영향력이 잦아들면 성장률이 1.5%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는 또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되지 않는다 해도 현재 10% 수준인 실업률은 계속 올라 사회ㆍ정치적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기술적인 침체에는 빠지지 않겠지만 체감경기는 침체기와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상무부는 전날 지난해 4분기 미국 GDP가 연율 기준 5.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4.7%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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