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김석준ㆍSTEPI)은 1일 발간한 'STEPI 인사이트(Insight)' 보고서에서 "1인 창조기업이란 지식 및 기술집약적인 분야에서 창업자 1인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고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진입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며 1인 창조기업 창업 촉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집중 분석했다.
먼저,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높은 청년 실업률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고용 없는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연구개발 결과가 기업의 기술혁신과 청년층 고용확대로 이어지는 과학기술 성과 창출이 시급한 시점이며, 고용 확대를 명시적 목표로 삼는 과학기술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 고용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특히 "대학은 청년층 인력이 미래 사업가로서의 꿈과 비전을 갖고 개인역량을 키워 나가는 교육 장소로, 1인 창조기업의 창업 진원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학교수와 연구원 창업 실적이 2007년 기준 1천738건에 불과해 일본(1천775건), 미국(4천543건), 중국(5천39건)에 뒤지고 있어 대학의 기업가 정신 함양과 창업 촉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인 창조기업의 고용유발 잠재력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더 높은 고용유발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특히 벤처기업은 기업 형태 중 가장 높은 고용유발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벤처기업 육성이 바람직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대학의 1인 창조기업 창업 촉진 방안으로는 ▲지식 및 기술창업 분야 1인 청년창업자에 대한 지원 대폭 확대 ▲주요 대학별 '1인 창조기업센터' 설치 운영 ▲창업보육센터 운영 요령과 관련해 1인 창조기업센터 지원 가능하도록 개선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의 1인 창조기업 지원 금융상품 개발 및 운영 등을 제시했다.
또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체험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 기업가정신을 고양하고, 언론사 등 대학 평가기관에 학생의 1인 창조기업 창업 건수 및 교수 창업 건수를 평가지표로 활용하도록 권장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STEPI 이공래 선임연구위원은 "1인 창조기업이라고 해서 1인 혼자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네트워크 안에서 상호 연합해 사업을 수행하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실패에도 불구하고 1인 창조기업 창업을 통해 다시 성공할 수 있는 1인 창조기업 밑뿌리를 형성하도록 벤처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STEPI 홈페이지(www.stepi.re.kr)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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