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최근 금 값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온스당 1300 달러를 돌파한 금 선물 가격이 1년 안에 1450 달러를 웃돌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30일(현지시간) 금과 함께 덩달아 뛰고 있는 은 값의 최근 움직임이 '골드러시'의 끝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1년간 금·은 선물가격 등락률(두꺼운 선이 금/출처:CNN머니) |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은 값 상승세는 그 이상이다. 은 선물가격은 지난 1년간 30% 뛰며 최근 장중에 20년래 최고치인 온스당 22 달러선에 도달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금 값이 19% 오르는 사이 은 값은 무려 30% 상승했다.
포춘은 은이 금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과거부터 은 값 상승률이 금 값 상승률을 따라잡거나 웃돌게 되면 귀금속 랠리가 멈췄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은은 경제의 앞날이 불확실할 때 금의 대안으로 여겨져 금과 함께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은이 '가난한 이들의 금'으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포춘은 은 값이 오를 때는 누구나 귀금속 가격의 상승을 기대할 때라 상투잡기 십상이라고 경계했다.
아울러 일부 상품투자 전문가들은 광산업체들이 금이나 은의 사상 최고가를 아직 수익으로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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