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무역박람회인 칸톤페어가 열리고 있는 광저우 파저우(琶洲) 전시관 전경. [광저우(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 대비 주문량은 증가했지만 위안화 절상, 인건비 상승, 원자재가격 인상 등 여파로 중국 제조업체들의 주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중국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23일 개막한 제108회 칸톤 페어(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ㆍ廣交會)의 2기 전시회에 참여한 대다수 기업들이 비용 상승이나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으로 주문량을 선뜻 받지 못하는 곤란한 처지에 놓여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최근 유럽시장 수요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올해 10월 말 기준 글로벌 성탄절 시즌 대비 주문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제품의 경우에는 가격도 다소 올랐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및 비용 상승으로 대다수 업체들의 수익은 그대로 이거나 심지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둥성의 한 도자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위안화 절상 요인 외에도 임금이 15% 가량 인상되고 석유·가스 등 원자재 비용이 급등해 기업이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수출가격을 올리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은 쪼그라들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샤오준(易小准)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수출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품 디자인이나 기능 방면에서 획기적인 개발을 이뤄내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라고도 불리는 칸톤 페어는 중국의 대외무역에 있어 중요한 채널이자 대외개방의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매년 봄가을 두 차례 개최되고 있으며 업종별로 총 3기로 나뉘어 열린다.
칸톤페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1기 전시회에는 총 201개 국가와 지역에서 9만8000여명의 바이어들이 몰려와 211억5000만 달러(한화 24조원 가량) 어치의 거래를 성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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