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상 기온 등에 따른 작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는 37.4%나 올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작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으나 2~8월 2%대로 내려갔다가 9월 3.6%, 10월 4.1%까지 올라갔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7.4%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11.3% 하락했다.
한편 11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0.6% 떨어져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0.4%, 2월 0.4%, 3월 0.3%, 4월 0.5%, 5월 0.1%, 6월 -0.2%, 7~8월 0.3%, 9월 1.1%, 10월 0.2%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6%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1.2% 내렸다.
생선ㆍ채소ㆍ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전월보다 11.3%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4%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농산물ㆍ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1.8% 상승하고 전월에 비해서도 0.1% 올랐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을 살펴보면 농산물(28.7%)과 수산물(11.8%)의 가격이 크게 올라 농축수산물이 17.9% 올랐고, 공업제품은 2.1%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1.8%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0.8%, 개인서비스와 집세가 각각 2.3%,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물가 기여도(작년 동월비)는 농축수산물 부문이 1.47%포인트로 가장 높아 물가 상승세를 주도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어 서비스 부문이 1.07%포인트, 공업제품은 0.68%포인트였다.
작년 동월 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중에서 무(178.9%)와 배추(140.8%), 파(113.9%) 등 김장재료가 100% 이상 올라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또 마늘(97.3%), 토마토(104.2%), 귤(41.1%), 배(43.6%), 오징어(48.6%), 고등어(39.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18.0% 올랐고 자동차용 LPG(8.9%), 등유(7.1%), 경유(4.8%), 휘발유(3.8%), 김치(13.3%)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2.6%)와 월세(1.5%)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유치원 납입금(6.0%), 종합 대입학원비(4.9%), 해외 단체여행비(9.6%)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동전화통화료(-1.5%)와 학교급식비(-3.5%), 컴퓨터본체(-18.4%) 등은 하락했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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