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의 오금화 차장은 27일 ‘우리나라 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의 특징’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인플레이션율의 지속성은 최근 주요국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주요국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오 차장은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주요국과 달리 지속성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며 “절대적인 수준이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안정될 경우 인플레이션율이 빠르게 안정된 수준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인플레이션 지속성은 1980년 이전에도 주요국에 비해 높게 나타나 인플레이션 과정이 임의보행 특성보다는 백색잡음 특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GDP 성장률의 표준편차와 변동성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부 충격에 인한 국내 경제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충격의 표준편차가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과 주요국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안정화될 여지는 크다”고 추정했다.
이어 “주요국에서 관찰되는 ‘대안정 현상’이 국내에서도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차장은 "충격의 표준편차가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과 주요국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안정화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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