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부품산업 세계5위, 日과 격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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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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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우리 부품산업이 세계 5위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일본과의 기술격차가 여전하고, 기술 보다는 가격경쟁력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부품 산업의 국제경쟁력 상승 성과와 보완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부품 수출규모는 지난 2000년 세계 11위에서 2011년 5위로 부상하고 부품의 대일 수입의존도도 2000년 27.7%에서 2012년 18.6%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1년 가격우위 수출비중이 61.7%로 여전히 기술보다는 가격경쟁력에 의존하고 있고, 대일 부품교역 무역적자 중 기술열위 품목이 77.5%에 달했다.

부품·소재산업은 제조업의 뿌리와 허리가 되는 사업이며 이들의 국산화를 통해 부가가치의 해외유출 축소,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 기반 마련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품산업은 2011년 기준으로 10.3%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점유율로 올라선 전자부품을 비롯해 조립금속 4.5%(6위), 일반기계 3.1%(8위), 수송기계 4.4%(8위) 등의 수준으로 성장했다.

부품산업의 성장과 함께 주로 중소기업 위주였던 부품기업들 역시 대형화와 전문화 되면서 매출 2000억원 이상 및 수출 1억 달러 이상의 중핵기업은 2004년 82개에서 2010년 173개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가격경쟁력에 의존하고 있는 점과 전자부품의 편중 구조, 일본과의 기술격차 축소 등은 한국 부품산업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2011년 한국 부품 수출 생산비 중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생산비 비교우위 수출 비중은 61.7%로 기술 비교우위 수출 비중 27.0%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기술 비교우위 수출 비중은 2011년 51.7%로 절반 이상이 기술경재력을 앞세운 수출이었으며, 독일 역시 50.7%였다.

특히 대일무역에서 기술경쟁력 열위에 기반한 무역적자 비중은 77.5%(2011년)로 우리 기술력의 우위에 따른 무역흑자 비중(11.8%)의 7배에 달했다.

또 전자부품에 대한 수출의존도(반도체 20.5%, 액정표시장치 16.4% 등)가 높은 점도 개선점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우리 부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핵심경쟁력인 고기술확보를 위해 정부와 학계 주도의 기초연구 활성화에 지원을 집중하고 △전자부품 편중의 불균형구조 개선을 위해 부품육석ㅇ정책의 방향성 및 대상을 재정립하며 △부품산업 강국인 일본과의 기술격차 축소를 위해 주요 수입부품의 선별적, 집중적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부품산업의 전후방 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발전 로드맵 수립과 함께 △선도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인력 육성 및 해외 고급인력의 채용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미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전자부품보다 자금 및 연구개발 능력이 뒤처지지만 국가경재 발전을 위해 육성돼야 하는 분야에 집중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부품산업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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