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래부에 따르면 앞으로 사물지능통신 요금 수준은 유지하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통사와 협의중이다.
요금 수준은 낮추지 않는 대신 통신 3사의 사물지능통신 전파 사용료 인하로 인한 연 86억원의 혜택을 통해 감경되는 이통사의 수익에 대해 기존 가입자에게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하고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전파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물지능통신의 전파사용료를 분기별 가입자당 2000원에서 30원으로 대폭 내렸다.
사물지능통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 전파사용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춘 것이다.
미래부는 당초 전파사용료 감면으로 인한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요금제 개선을 권고했으나 통신사의 반대가 커 이같은 방향으로 선회했다.
사물지능통신이 대량의 데이터를 쓰는 이통서비스와 달리 저용량 데이터 전용 서비스이면서 가입자당매출(ARPU)이 5000~7000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감안한 조치다.
이동통신서비스의 ARPU는 3만원 내외다.
사물지능통신 요율 자체는 패킷당 0.25원으로 이동통신요금과 같고 8MB를 제공하는 기본료 3500원 요금제, 5000원, 7000원, 1만5000원 요금제 등이 있다.
사물지능통신 서비스의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것은 원격 검침이나 차량 데이터 등에 주로 쓰이면서 아직까지 이통 서비스와 달리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요금제 조정을 통해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기 위해서는 약관이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 LTE를 활용한 사물지능통신 서비스가 등장하면 블랙박스 영상이나 CCTV 등 동영상 서비스의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통 3사가 센서 개발 업체와 공동으로 사물지능통신 공동서비스모델 개발에도 나서도록 유도하고 데이터 수집·활용 확대를 위해 혈당이나 운동량 측정 센서 등 개인 활용 사물인터넷 단말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물인터넷 운영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추진한다.
중고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 등 각종 센서 및 통신 모듈을 재활용한 서비스도 개발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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