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0] 한국 전자산업, 글로벌 리더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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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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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 IFA 전시장 하늘을 뒤덮고 있는 삼성전자 깃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베를린=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내 양대 전가기업의 글로벌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3~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확보하고 해외 경쟁사를 압도하는 제품 라인업과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IFA의 인기 품목은 단연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갤럭시 탭’이다. 7인치 화면과 380g의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을 크게 높인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부스에 진열된 갤럭시 탭을 시용하기 위해 현지 관람객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현지 언론 역시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적합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스마트TV 부문에서도 삼성과 LG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과 CPU, 세계 최초의 TV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이며 4분기부터 스마트 TV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출시 제품 가운데 50%가 이미 스마트 TV 기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 역시 주요 콘텐츠 업체와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 파워를 강화했다. 아울러 동작인식 리모컨 등을 도입해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소니가 구글TV를 전시 및 자체 콘텐츠 강화 전략을 발표하며 스마트TV 준비에 분주했다. 다만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구글TV는 관랍객들이 직접 시용할 수 없는 시제품 수준에 그쳤다.
 
파나소닉과 샤프, 도시바 등도 스마트TV 관련 전시에 나섰지만 아직 이렇다 할 실체는 없고 전략 및 개념 소개 정도에 그쳤다.
 
내년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TV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가장 앞서 있는 것.
 
가전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인수한 폴란드 생산기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IFA에서는 처음으로 가전 자체 단독부스를 설치하고,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은 ‘버블 에코’ 드럼 세탁기와 프리미엄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역시 폴란드 생산기지 투자를 늘리며 가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개념의 의류 관리기를 출시하며 신규 시장 창출에도 나선다. 이 제품은 양복.블라우스 등 세탁이 어려운 의류의 구김 제거 및 살균.탈취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TV 시장의 맹주인 필립스를 넘어섰으며 가전에서도 로컬 기업들을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EFFACERS 등 주요 전시회에서 국내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 CES에서 국내 기업들은 해외 경쟁사를 훌쩍 뛰어넘는 신기술을 발표하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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