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폭설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는 등 교통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6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 용인 백암 43.9㎝, 경기 군포금정 41.6㎝, 수원 41.2㎝ 등 주요 지점에서 4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서울 등 수도권과 일부 강원, 충청북부, 전북동부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은 오전 7시 기준 관악 누적 적설량이 40.2㎝, 성북 27.1㎝를 기록하는 등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큰 눈으로 서울 와룡공원로, 북악산길, 인왕산길, 서달로, 흑석로, 삼청로가 양방향 통제됐다.
수인분당선·국철 1호선 일부 전동차도 지연 운행돼 출근 대란이 예상된다. 코레일은 오전 6시 22분께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한 재난문자에서 "수도권 대설로 수인분당선 일부 전동열차가 운휴 및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앞서 새벽 선로 및 차량 기지에 대기하고 있던 전동열차 등에 눈이 쌓여 제설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은 이날 오전 5시 35분 군포~금정역 상행선 선로 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코레일은 나무 제거 조치를 완료한 뒤 오전 6시 39분 해당 선로의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 마포구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도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오전 6시 52분께부터 오전 8시 10분 현재까지 마포구 염리동, 공덕동, 성산동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처지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는 오늘도 중대본 2단계 '경계' 수준을 유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6시 기준 2명이 숨지고 56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93편이 결항됐고 서울·전북 등에서 도로 18개 노선이 통제됐다.
서울시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출근 시간 지하철과 버스의 집중 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운행 횟수도 20회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역시 어젯밤부터 '비상 3단계'를 가동, 폭설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상황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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