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청장 "KDDX 사업자 내년 상반기 결정…군 요청 시기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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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전성민 기자
입력 2024-11-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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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청 기자간담회서 상세 설계 등 추진 상황 설명

  • 산업부 방산업체 지정 결과 이후 사업 방식 결론

  • 선도함 납기 준수 어려워 일정 단축 위한 방안 검토

사진방위사업청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을 내년 상반기 내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사업 일정이 반년가량 미뤄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후속함부터는 척당이 아닌 복수 물량으로 계약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석종건 청장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DDX의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을 사업자 선정에 대해 "현실적으로 올해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고, 내년 전반기에 빠르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개념 설계 △기본 설계 △상세 설계와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이 중 개념 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 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함정 사업은 통상적으로 기본 설계를 한 업체가 상세 설계와 초도함을 진행한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과거 KDDX 관련 기밀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후 한화오션은 경쟁입찰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KDDX는 지난 3월 방산물자로 지정됐다. 방산물자는 일반물자인 대형 시험선과 달리 방산업체만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모두 산업통상자원부에 방산업체 지정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산업체가 단수냐, 복수냐에 따라 사업 추진 방안도 수의계약이냐, 경쟁입찰이냐로 결정될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방산업체가 지정되도록 산업부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자 선정이 미뤄짐에 따라 KDDX 전력화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석 청장은 "어떻게든 군이 요청한 시기는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선도함 계약 이후 2·3번함 계약을 끊어서 하는데, 한 번에 물량을 모아 계약을 할 수도 있다"며 "일정 단축과 납기 준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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