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연구소.동물원 '가축 사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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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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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방역방을 뚫고 26일 경기 여주에서도 확인됨에 따라 소, 돼지 등을 사육 중인 경기도내 주요 가축연구소와 동물원 등에 비상이 걸렸다.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소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구제역으로부터 가축들을 보호하기 위해 통상 반경 3㎞ 이내를 대상으로 하던 상시방역을 지난달 29일 이후 반경 10㎞로 확대, 철저한 방역과 함께 예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곳에는 국가 가축유전자원 보존과 활용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우 154마리와 젓소 35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시험장 근무 직원들은 이에 따라 직원들의 출퇴근을 전면 금지했고 정문외 출입문을 폐쇄했으며 외부인의 출입도 차단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장영내 팀장은 "구제역으로부터 귀중한 국가 축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본원과 전국 각 시험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차단방역을 펴고 있다"며 "특히 종축과 유전자원을 전국 각 시험장에 분산 사육하고 체세포, 우량정액 등을 분산 배치하는 등 구제역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 품종의 한우와 돼지 종자를 개발하기 위해 한우 종우(種牛.씨소) 200마리와 종돈(種豚.씨돼지) 330마리를 사육 중인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소재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가축연구팀 역시 비상이 걸린 것은 마찬가지다.

   이곳 직원 15명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후 외부외출이 전면 금지되고 있고 특히 축사를 담당하는 7명은 가축연구팀 내 관사와 축사만 오가며 사실상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만약 가축연구팀 반경 2㎞ 안에 있는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병하면 지난 5월 충남 청양군의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처럼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육종해왔던 종축과 보관 정액을 모두 폐기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축사주변을 대상으로 수시로 소독약을 뿌리고 있고 축사 주변 출입로와 연구팀 사무실 등 시설 주변에도 방역용 차량을 이용, 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다.

   우제류(偶蹄類) 600여마리를 사육 중인 과천 서울대공원도 지난 16일 구제역이 경기도 파주로 북상하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일반 관람객이 드나드는 정.후문 입구에 발바닥 소독용 소독포대를 깔아놓았다.

   또 관광객이 들어오기 전 방역 차량을 이용, 전 관광로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으며 동물원으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서 24시간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이와 함께 우제류 동물 우리로부터 5m 떨어진 지점에 접근금지 띠를 설치하고 기린 먹이주기 등 관광객이 동물을 직접 만지는 프로그램은 전면 취소했다.

   낙타, 염소, 돼지 등 50여마리를 사육 중인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도 동물원 출입문을 비롯해 곳곳에 구제역 예방을 위한 소독용 발판을 깔아놓았고 출입차량에 대해 24시간 방역활동을 펴고 있다.

   또 하루 1회 하던 동물원 소독도 3회로 늘렸고 지정된 수의사 외에는 가축 접촉하지 못하도록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동물원 인근 지역까지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구제역을 차단하기 위해 동물원 내외부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동물과의 접촉도 차단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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