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사회적기업 성과 확대… 사회공헌 패러다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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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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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재계의 사회적기업 지원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경제적·물질적 지원에 집중했던 일회성 사회공헌 방식에서 탈피해 사회적기업 지원 등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이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재벌 기업들도 이같은 효과를 인식하고 사회적기업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SK그룹은 2010년 1월 대기업 최초로 사회적기업단을 출범시키며 사회적기업 모델 개발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384억원 가량을 출연해 76개의 사회적기업을 설립 또는 지원했다. 이를 통해 1681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화그룹도 지난해부터 함께일하는재단과 손잡고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사업비는 물론 제품 개발,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해당 사회적기업들의 매출과 고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원 대상인 18개 기업의 매출 총액은 2011년 190억원에서 지난해 224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증가율도 10.5%에 달했다.

고용창출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고려하면 재벌 기업들의 사회공헌 성과는 더욱 크다.

일례로 SK가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청 등과 협력해 설립한 행복한학교재단은 사교육비 부담 완화, 교육격차 해소, 공교육 기능보완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행복한학교는 현재까지 100여개교에서 약 1만4000여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약 6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한화그룹이 지원한 금산도토리일터 영농조합법인은 중증장애인과 함께 방사유정란, 홍삼원액, 쌀과자 등의 농산품을 친환경적으로 생산·유통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이 기업과 함께 친환경 영농사업단을 만들고, 기업의 자립적 운영구조와 영농사업 추진을 위한 시설환경(비가림 하우스시설) 구축을 지원했다.

정부의 사회적기업 육성 정책에 대기업들의 지원과 참여가 더해지면서 국내 사회적기업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은 2007년 50개에서 현재까지 801개로 크게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은 직접적인 기업 설립은 물론 자금 지원과 사회적기업 창업가 육성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기업은 사회적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영능력과 자금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더 많은 대기업들의 참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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