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지금 이곳에서" 평창평화포럼 내달 개최…반기문 기조연설

2월 9~11일, 3일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서 개최

강원도가 ‘평화의 메카’ 평창에서 전 세계 평화 전문가들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강원도는 오는 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2020 평창평화포럼(Pyeongchang Peace Forum, PPF)’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올해 2회차를 맞은 평창평화포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2주년은 맞이해 열릴 예정으로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한다. 스포츠와 지속가능 발전에 참여하는 평화·국제협력 분야의 세계 지도자, 석학, 전문가, 시민사회가 중심이 돼 열리는 글로벌 포럼이다.

올해는 ‘평화! 지금 이곳에서(Peace! Here and Now)’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유산’을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평창 평화정신’을 한반도 평화체계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평창평화포럼은 ‘평화올림픽’의 대명사가 된 평창의 의미를 살펴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당시 글로벌 의제에 평화를 접목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끌어냈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시작된 한반도 평화 구축의 성장 동력 지속을 위한 글로벌 평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포럼에서는 세계 지도자급 인사와 평화 전문가들이 ‘실천계획:종전(Action Plan: End the Korean War)’이라는 주제로 평화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검토하고 논의한다. 핵심의제는 △스포츠 △경제 △비무장지대(DMZ)평화지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등 크게 4가지다.

특히 강원도는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할 존스 제네바 리더십 공공정책연구소 대표,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국제적 인사 5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기 전수식 및 2020 동계청소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도는 “남북 간 평화와 신뢰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 주민들의 기본 생존권에 긴밀하게 연결된 만큼 한반도 신 경제개발계획 및 DMZ의 국제 평화지대 등 평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구상과도 연결된다.

이번 포럼은 2월 9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회식 및 기조세션으로 문을 연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호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 그로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겸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전·현직 국가 지도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적인 명성의 평화전문가 등 국내외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근 북·미 간 대화가 정체되고 대북 제재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18 평창 올림픽이 싹 틔웠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2020 평창평화포럼은 한반도 평화 구축 프로세스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