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TV시장서 한국 기업 중국 업체에 1위 빼앗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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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6-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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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예상 출하량 3861만7000대 예측…미국·유럽 수요 줄며 국내 기업 타격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지로 확산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중국에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예상 출하량(시장 규모)은 총 3861만70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4649만9000대에 비해 약 1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4771만대보다는 19% 이상 줄었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유럽·미국 등 주요 국가 가전 매장들이 셧다운 되고 공장 폐쇄 등이 이어지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예상 출하량은 총 1277만9000대로 지난 1분기(1677만8000대)보다 400만대가량(-2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도 글로벌 예상 출하량의 33.1% 수준으로, 지난 1분기 36.1%에 비해 3%P감소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2분기 예상 출하량은 올해 1분기(1514만3000대)와 비슷한 1514만9000여대로 우리 기업들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예상 점유율도 40%에 육박(39.2%)해 국내 기업과의 점유율 격차가 6%P 이상 벌어진다.

2018년 이후 한국과 중국의 TV 시장 점유율 격차가 2018년 3분기의 5.7%P(중국 34.4%, 한국 28.7%)를 제외하고는 매 분기 1∼3%P 이내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놓고 서로 엎치락뒤치락해온 것을 고려할 때 꽤 큰 차이다.

가전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이후부터는 상반기의 충격을 딛고 점차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부터 미국의 전자제품 전문 유통 체인인 베스트바이가 코로나로 폐쇄했던 매장 1000여곳 중 600여곳의 문을 열었고, 유럽 13개 시장에서 자투른, 메디아마르크트 등 대형 가전 매장을 운영하는 세코노미도 현재 점포의 92%가 재개장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등 대형 이슈는 사라졌지만 하반기 들어 코로나 여파로 멈췄던 '보복 소비'가 되살아날 공산이 크고 연말까지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대규모 할인 행사도 이어진다.

실제 옴디아가 지난 3월 말 발표한 올해 하반기 TV 예상 출하량은 3분기 5451만대, 4분기 6690만대 등 총 1억2141만대로 상반기 추정치인 8209만대에 비해 4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라 국가별 회복 속도는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자사의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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