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종 시의회 의장은 담화문을 통해 “지난 50여년 간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가족과도 같은 포스코가 한마디 말도 없이 정든 고향인 포항을 떠난다는 말에 시민들은 숨조차 쉴 수 없는 충격과 가슴이 타는 고통을 느끼며 낙담했었다”며, “하지만, 긴 세월 아픔을 감내하며 포스코를 키워온 우리가 지켜야 했고, 시민의 하나된 뜻과 의지를 모아나가야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불과 10여 일 만에 40만 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이러한 용광로보다 뜨거웠던 시민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큰 울림이 돼 경제계와 산업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확산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과제로서 대선후보들의 적극적인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입장을 이끌어냈고, 그렇게 우리는 또 한 번 예기치 못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나갔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수 도의회 부의장은 “앞으로 우리는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합의서의 성실한 이행을 포함한 철저한 사후 관리는 물론이며, 포항시와 포스코 지주사, 그리고 포스코가 함께하는 TF에 시의회를 비롯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내실 있는 지역상생협력사업 마련과 후속 조치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미래를 열어가는 시민 여러분, 이번 기회를 통해 포항 시민과 포스코 임직원들이 함께 만들어 온 영광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아울러 포스코가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지역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함으로써 포항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 온 국민과 시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포스코가 포항을 위한 진정성이 있는 지역상생협력사업을 마련하고 후속 조치들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한편, 포스코와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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