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지난 4월에도 국내 주식을 5조3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은 4개월 연속 ‘팔자’에 나서며 총 14조4000억원 이상을 매도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들은 지난 4월 5조2940억원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금액이 5조원을 넘어선 건 작년 8월(7조8160억원) 이후 8개월 만이다. 4월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696조2000억원으로 29조원 줄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5조1620억원을, 코스닥시장(KOSDAQ)에서는 132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 유럽 지역이 2조9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영국이 1조8000억원을 순매도하며 가장 컸다. 또 아시아에서도 1조6000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유입됐다. 대부분 싱가포르(-1조3000억원)에서 팔자 순주문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동 지역은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보유 규모를 보면 미국이 284조6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중 40.9%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컸다. 이어 유럽 209조6000억원(30.1%) △아시아 97조1000억원(13.9%) △중동 23조8000억원(3.4%) 순이다.
4월 중 외국인은 상장채권 4조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3조9700억원을 만기 상환해 총 360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순투자로 전환한 이후 1년 넘게 투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의 월말 보유 잔액은 작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다시 썼다.
지역별로 유럽이 1조3000억원으로 가장 크게 순투자했고 미주가 9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는 2조1000억원, 중동이 5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채권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100조3000억원(44.9%)으로 가장 컸다. 이어 유럽이 69조9000억원(31.3%)이었다. 투자자들은 국채에 1조5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안채에서는 1조5000억원을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